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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My heart is still burning for sunny San Diego!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작성자 김철식 (lee77@m2community.co.kr)
작성일 2015년 05월 18일 16시 43분 57초 조회수 23회
LINK URL http://www.endocrinology.or.kr/webzine/201505/sub5.html (클릭 169회)
My heart is still burning for sunny San Diego!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김철식 (한림의대)

 

미국 연수기를 써달라는 내분비학회의 부탁을 받고 처음엔 기쁜 마음으로 수락을 하였습니다. 귀국 후 이런 저런 일에 글을 쓰는 일이 좀 번거로운 일 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연수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학회소식지에 연수기를 쓰시는 것 같아 일종의 숙제같이 마땅히 해야 할 일 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원고 작성을 하겠다고 답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에 밀려 원고 쓰는 일이 자꾸 뒷전으로 밀리다 보니 괜히 쓴다고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원고를 작성하는 도중에 느껴지는 제 감정은 뭉게뭉게 떠오르는 지난 1년의 연수생활의 기억에 훈훈해집니다.

병원 사정 상 연수 일정이 좀 늦게 잡혀지게 되고 게다가 큰 아이의 고등학교 입학 문제로 결국 46세의 나이에 해외연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유학을 다녀와 화제가 되었던 아나운서 손석희씨가 미네소타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나이가 42세였으니 저는 그보다도 4년이나 늦게 유학을 떠난 셈입니다.

소속 병원의 규정상 처음에는 뉴욕 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로 연수지를 정하였다가 여러 사정으로 부득이 변경을 하게 되게 되어 새로이 알아본 곳은 내분비내과 여러 교수님들께서 다녀오신 바 있는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예방의학 교실이었습니다. 1년의 연수기간에 lab에서 새로이 기초연구를 시작한다는 건 그 분야에서 초보자인 저에게는 큰 부담이었고, 처음에 연락을 하여 인연이 맺어질 뻔 했던 뉴욕의 보스선생님이 lab을 잘 못하는 교환연구원들에게 매우 무섭게 대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로는 더욱 연수지를 변경하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마침 최근에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예방의학 교실에 다녀오신 성균관의대 이원영선생님의 소개를 얻어 연락을 드리게 된 Barrett-Connor 선생님께서는 샌디에고 카운티 내 Rancho Bernardo라는 곳에서 노인 코호트 연구를 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Barrett-Connor 선생님께서는 40년이 넘은 Rancho Bernardo Cohort를 가지고 계시며 지금도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와 Rancho Bernardo Community에서 연구지원을 받으며 Rancho Bernardo Study, Diabetes Prevention Program Outcomes Study, Testosterone Trial, Study of Osteoporosis in Men Study 등 굵직굵직한 역학 연구를 지휘해오고 계시는 분입니다(그림 1).

Barrett-Connor 선생님께 이메일로 처음 연락을 한 후 직접 화상면접을 보고 싶다는 답장을 받았을 때는 기쁨과 부담스러움이 교차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인터뷰 할만 한 중요한 내용을 미리 연습을 하여 함께 일하고 싶다는 허락을 얻는 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Barrett-Connor 선생님의 담당 비서가 여러 번 바뀌는 문제로 DS-2019 서류를 받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출국일은 점점 다가오고 미국 내 아파트, 자동차, 아이 학교 인터뷰 일정을 미리 다 약속한 상태에서 DS-2019 서류가 오지 않아 대사관 인터뷰 날짜도 못 잡고 있던 중에 지인의 추천으로 유학업무대행업체의 도움을 받아 서류작업을 진행하니 큰 도움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한참 추운 12월말에 한국을 떠나 도착한 샌디에고의 12월은 아주 따뜻해서 공항서 내려 낑낑거리며 많은 짐을 옮기며 왔다갔다하기에는 우리 가족의 두툼한 외투차림은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미리 연수를 와있던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샌디에고에서의 연수생활은 원만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계약, 자동차구매, 아이 학교문제 등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였었고, 은행구좌개설, 가스 및 전기, 핸드폰, 인터넷 연결 등의 문제는 도착하여 수일 내로 해결이 되었는데 미리 와있던 친구, 후배 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UC San Diego 예방의학 교실에서의 생활은 비교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역학을 하는 곳의 특징일 것 같기도 한데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의 특징 상 일을 온라인 상으로 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업무를 할당받아 처리하고, 수일 후 다시 만나 회의하고 수정하는 식으로 업무를 하였기 때문에 낮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 내의 여러 activity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대학에서 저 같은 경우처럼 J-1 비자로 온 visiting scholar들이 미국 생활에 손쉽게 적응하고 또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 English in Action, English Exchange 등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ESL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학교에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수업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일본, 중국, 베트남, 프랑스, 브라질, 포르투갈, 시리아,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들과 함께 각 국의 전통, 역사 등을 함께 나누고 또 음악, 미술, 문학, 세계사, 과학 등 전반적인 공부를 하는 일은 제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English in Action 프로그램은 미국인 멘토를 만나 그들과 함께 영어도 익히며 미국이라는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정말 좋은 노부부를 멘토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노년에 날씨 좋고 살기 좋은 샌디에고로 이사하여 이런저런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는 분들이셨는데 마침 그 분들의 연세도 제 부모님과 비슷하여 샌디에고에서 많은 의지를 하며 지내었습니다(그림 2). 미국서 가끔 생기는 해결하기 좀 난감한 일들을 이 분들이 여러 번 멋지게 해결을 해주시도 했지만 더욱 고마웠던 일은 이 분들을 통해 미국문화, 미국인의 생각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입니다. 연수 동안 거의 매주 2시간정도 만나 미국사회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정치,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저도 많이 배웠지만 그 분들도 저를 통해 어설픈 영어를 알아듣는 능력이 매우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시절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곳에 와 살면서 미국 사회로부터 외국인으로서 많은 도움을 받고 특히 교육의 기회를 무료로 제공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이를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시작한 일이 UC San Diego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학교 인터넷을 통해 Jessica라는 학생을 매주 2시간씩 만나 우리나라의 역사, 문학, 예술, 음악 등 다양한 내용을 함께 공부를 하였는데 마침 이 학생이 대학 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었기에 ‘가나다라마바사’ 부터 한국어를 시작하지 않아도 되었고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한국어를 가르칠 수가 있었습니다. 놀라웠던 일은 엄청난 학비를 스스로 대기 위해 학교 수업을 모두 이틀에 몰아서 듣고, 이틀은 아르바이트, 그리고 나머지 하루엔 자원봉사와 그리고 저를 만나 한국어를 함께 배우는 일을 하는 초인적인 일정 속에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을 통해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을 2달 다녀왔는데 한국 사회에 너무도 매료가 되었다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아이를 한국에 두고 연수를 왔기 때문에 미국 생활이 아무리 즐거워도 마음 한 켠은 늘 섭섭했고, 눈과 귀는 항상 한국을 향해 열려 있었는데, 공부하느라고 한국에 남아 있는 큰아이가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에 와서 함께 보낸 시간은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신 멕시코의 캔쿤을 함께 다녀왔는데 도착한 날 저희 가족을 맞이해준 아름다운 석양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그림 3).

1년의 연구기간이 너무도 아쉽고 빨리 지나갔지만 이곳에서 Barrett-Connor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지도를 받은 일, 그리고 미국서 알게 된 여러 친절한 분들과의 교류,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공의 때부터 지금까지 바쁜 병원 일에 함께 할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던 가족들과 많은 추억을 갖은 일은 너무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제 인생에 언제 또 이런 시간이 올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1년의 시간에서 얻은 많은 즐거운 추억은 앞으로 바쁜 한국 생활을 하는 동안에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면을 빌어 여러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수지 선정에 큰 도움을 주시고 추천서를 써주신 성균관의대 이원영선생님, 이민가방과 스마트폰을 흔쾌히 빌려주시고 나중에 너덜너덜하게 돌려드려도 쿨~하게 받아주신 서울의대 임수선생님, 미국에서는 귀하디귀한 한글잡지를 매달 보내주신 고려의대 김신곤선생님, 그리고 전주에 계신 부모님 편찮으실 때 도움을 주신 세종병원 김종화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한해 동안 연수를 다녀올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신 병원 여러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리며 항상 배려해주시고 애정의 눈길로 저를 봐주시는 내분비내과 가족인 임성희선생님, 이성진선생님, 강준구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참, 1년동안 제 환자분 대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가끔은 꿈을 꿉니다. 아름답고 푸른 샌디에고의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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