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phylaxis는 강의자료에서도 설명드린 바와 같이, 피부나 점막 반응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급성 알레르기성 피부나 점막 반응이 없었다면 Anaphyalxis 외에 미주신경성 실신 등을 고려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환자가 평소 pain shock이나 미주신경성 실신의 병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시고, 그런 과거 병력이 없이 발생한 것이라면, 백신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2차 접종은 하지 않는 게 안전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장기간 두통과 설사가 지속된다면 원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어야겠습니다. Brain w/u 및 GI 쪽은 CT나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다만, 환자가 경미한 증상을 걱정되는 마음에 과장해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두통과 설사가 병적인 기준에 해당하는지 먼저 점검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즉 설사가 하루에 3회 이상의 배변의 변화인지, 며칠에 한번 보는 무른변 수준인지를 파악해볼 것을 권고 드리며, 환자에게 괜찮다는 verbal assurance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심근경색과 같은 cardiac vascular event는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을 것으로 사료되나, 백신 접종 후 전신 근육통, 발열 등이 심근경색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이자 2차 접종을 진행한다면 백신 이상반응에 따른 전신증상을 충분히 조절해 주고, 잘 모니터링해야겠습니다.
코로나 완치 후라도 백신 접종은 권고되며, 언제 접종해야 할지 특정 간격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로나 확진 후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를 받았을 경우, 3개월이 경과한 이후에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통상적으로는 코로나 회복 후 한 달이 지나면 백신 접종을 하되, 국내 여건이 개인이 접종 시기를 결정할 수 없으므로, 순서가 돌아오면 하도록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를 2차까지 완료한 집단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입원은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preprint version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서도 경증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델타 변이로 인한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쥐 실험에서 NSAIDs 복약이 항체형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이를 인간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상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약제로 NSAIDs를 포함하여 권고하고 있습니다. 저도 환자들에게 NSAIDs 부작용이 없다면 복용 가능하다고 설명드립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얼마나 오랜 기간 중화항체가 지속되는지 연구 중으로, 연구결과가 나와야지만 booster shot에 대한 결론이 나올 거 같습니다.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시점이라면, 특정 기간이 지나면 백신 접종은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