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RA와 SGLT2i, GLP-1RA와 glitazone을 병용한 연구들도 있습니다. 향후 GLP-1RA와 MET+SU의 3제가 아닌 GLP-1RA와 다른 경구혈당강하제의 조합도 보험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학회에서도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인슐린 분비능이 남아 있는 환자는 GLP-1RA가 경구약 → 인슐린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화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이론적으로는 사용 가능하지만 약제 사용 초기에 nausea, vomiting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aspiration 등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구약제나 인슐린 등 다른 선택이 있다면 굳이 GLP-1 RA를 써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트루리시티를 예로 들면 0.75mg을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시고 짧게는 2주, 길게는 3개월 정도 후에 1.5mg으로 증량해볼 수 있습니다. 약제 사용 초기에 위장관 부작용(메슥거림, 입맛 없음,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2~3번 사용 후에는 그 빈도가 많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점을 환자에게 잘 설명하시고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Metformin은 국내 허가사항이 GFR 45 ml/min까지는 사용이 가능하므로 이 정도의 신장기능을 가진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신장 기능이 GFR 45 ml/min 이하인 환자라도 반드시 GLP-1RA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장 기능의 문제 때문에 metformin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기록하고 처방을 해보시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직까지 prokinetics가 GLP-1RA의 효과에 negative effect를 보인다는 연구 등은 보지 못했습니다. 개인적 견해는, GLP-1RA는 위장관 운동을 떨어뜨리는 효과 외에도 다양한 작용이 있기 때문에 큰 negative effec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트루리시티를 맞으면서 위장관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이 아니라면, 주사 후 3~4일이 지나서 금식을 하는 검사나 시술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일 금식을 하는 검사나 시술이 트루리시티 주사와 2-3일 이내의 일정으로 잡혔다면 검사나 시술 이후에 트루리시티를 맞으셔도 되겠습니다. 트루리시티의 경우 원래 주사하는 날을 놓쳤을 경우 72시간 이내에만 맞으면 됩니다. 즉, 원래 매주 월요일에 주사를 했지만 그날 못 맞았다면, 목요일까지만 트루리시티를 맞으면 되고, 다음 주부터는 다시 매주 월요일에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이러한 용법을 잘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