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식사요법은 1500kcal 저칼로리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환자가 젊고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인 케톤 식이도 해 볼 수 있으며, 초저열량식이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 여러 가지 식사 요법들이 단기적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사 요법이 장기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장기간 유지하고 안전한 식사 요법은 저칼로리 균형 잡힌 식사이며, 그 외의 식사 요법에 대해서는 의료인도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단기 투여 식욕억제제와 장기 투여 식욕 억제제 및 오를리스타트 끼리의 병용 요법에 대해서는 각 약제의 허가 사항에 병용 금기에 대한 문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의 오래전에 허가를 받은 약제들은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이 허가를 받은 경우이며, 추가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부 성분의 경우 위약 대비 효능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부작용 발현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른 기전의 약제들 복합적으로 투여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펜터민의 의존성은 고용량일 때 발생하며, 큐시미아에 함유된 펜터민은 저용량이어서 의존성 발생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간주해야 합니다. 내약성은 펜터민 자체만으로 문제 되는 것은 아니며, 두 성분 모두에 의해 부작용이 발현됩니다. 투여 가능 기간은 임상 연구 기간과는 무관하며, 현재까지의 증거로는 오래 투여한다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GLP-1RA와 SGLT2i, GLP-1RA와 glitazone을 병용한 연구들도 있습니다. 향후 GLP-1RA와 MET+SU의 3제가 아닌 GLP-1RA와 다른 경구혈당강하제의 조합도 보험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학회에서도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인슐린 분비능이 남아 있는 환자는 GLP-1RA가 경구약 → 인슐린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화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이론적으로는 사용 가능하지만 약제 사용 초기에 nausea, vomiting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aspiration 등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구약제나 인슐린 등 다른 선택이 있다면 굳이 GLP-1 RA를 써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트루리시티를 예로 들면 0.75mg을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시고 짧게는 2주, 길게는 3개월 정도 후에 1.5mg으로 증량해볼 수 있습니다. 약제 사용 초기에 위장관 부작용(메슥거림, 입맛 없음,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2~3번 사용 후에는 그 빈도가 많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점을 환자에게 잘 설명하시고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