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Metabolism & Atherosclerosis (ICLA 2016)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이은정 학술위원회 간사
지난 9월 9일, 10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metabolism and Atherosclerosis (ICLA) 및 추계 지질동맥경화학회가 열렸습니다. ICLA는 올해로 5번째로 개최되는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 주최의 국제학회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총 19개국에서 45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총 10개의 main 심포지움과 2개의 joint 심포지움이 열렸고, 2개의 plenary lecture와 1개의 special lecturer, 그리고 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님의 presidential lecture가 있었다. 각 세션당 네분의 연자와 세분의 panelist가 참여하여 활발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번 학회에 초빙한 첫번째 plenary lecturer는 캐나다의 몬트리올대학의 Nabil Seidah 교수로서 PCSK9을 발견하고, 치료제 개발에 큰 공헌을 한 많은 연구를 가진 'giant' guy이셨습니다. 두번째 plenary lecturer는, North Carolina대학의 Sidney Smith 교수로서, 2013년에 발표된 ACC/AHA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의 steering committee의 chief이신 분으로, ACC/AHA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한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Presidential lecture는 현 지질동맥경화학회의 회장인 성균관의대 김덕경 교수님으로써 Vasculopathy의 Genetics에 대해서, 주로 Marfan syndrome에서의 혈관 기형을 중심으로, 평생 해 오신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Special lecture는 콜럼비아대학의 Henry Ginsberg 교수님으로써, 역시 지질 연구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동위원소 tracing을 이용해서, PCSK9 inhibitor 치료가 체내 lipoprotein의 clearing 등에 관여하는 영향 등을 직접 보여주시는, 가슴 벅찬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세션은 해외학회와 연계해서 진행된 2개의 joint symposium이라고 하겠다. 일본 동맥경화학회 (Japan Atherosclerosis Society)와 세계동맥경화학회 (International Atherosclerosis Society)와 사전 조율을 통해서 구성을 했으며, 각 학회들에서 연자를 추천해 주시고 각 학회장님들께서 직접 좌장과 연자를 맡아주셨습니다. 해외 연자 두분과 국내 연자 두 분, 그리고 국내 panelist들의 토론, 이런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일방적인 해외 학회의 연자들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국내의 data도 함께 소개하면서 토론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강점이었습니다. 일본동맥경화학회와는,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and therapeutic update'의 주제로서, 가족성 고지혈증의 실태를 일본과 국내 자료를 함께 발표하면서 공유하고, 이에 대한 치료법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일본동맥경화학회의 회장을 맡고 계신 오사카 대학의 Yamashita 교수와 Harada-Shiba 교수 등 이 분야의 석학들과, 국내 가족성 고지혈증에 대해서 가장 많은 연구를 하고 계신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님과, 이에 대한 유전자 분석 연구를 하셨던 울산의대 한기훈 교수님께서 연자를 맡으셔서 hot discussion을 하였습니다.
세계동맥경화학회와의 세션은 'Metabolic Health and Cardiovascular Risk'라는 주제하에, 대사건강과 심혈관 위험도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였는데, 세계동맥경화학회의 회장이신 오사카 대학의 Matsuzawa 교수님과 캐나다 Laval대학의 Jean-Pierre Despres 교수가 복부비만 및 지방조직의 이상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그리고 서울의대 임수 교수와 성균관의대 성기철 교수님이 sarcopenic obesity와 metabolically healthy obesity에 대한 훌륭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두 세션 모두, 각 나라의 expert들이 모여서 공통 주제에 대해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고, 아울러, 두 학회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Main 심포지움은 총 10개였는데, 동맥경화증 및 고지혈증에 관한 세션으로 구성이 되었으며 gut microbiota에 관한 세션, immunity와 비만에 관한 세션, cardiovascular imaging에 관한 세션, 혈관 석회화에 관한 세션 등 많은 흥미로운 세션이 열렸으며, IRIS 연구를 비롯한 최근에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의 연구자에게 결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외에 기초연구위원회 세션, 식품영양 세션, 대외협력위원회 세션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학회에는, 세계적인 대가들을 plenary lecturer로 모셔서 지질대사 및 치료에 있어서의 가장 update된 내용을 들을 수 있었고, 지질, 동맥경화증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 및 임상으로 다양한 주제들에 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하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본 동맥경화학회와 세계동맥경화학회와의 joint symposium은,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가 다른 나라와 연구 결과 및 치료법을 공유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학회들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본 학회에 참석한 많은 해외 연자분들 및 연구자분들이,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력에 감탄하고, 또한 앞으로의 연구를 함께 계획할 수 있는 학회였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식품영양학자, 기초연구자 및 혈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불철주야 매진하는 연구자 및 임상의들에게,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치료법을 개발해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학회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하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학회로 커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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