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부신
이대호(가천의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치명적이고 심한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으로서 CYB561 유전자 돌연변이 최초 규명
(Mutations in CYB561 Causing a Novel Orthostatic Hypotension Syndrome)
van den Berg MP et. al. Circ Res 2018; 122(6): 846-854.
Dopamine β-hydroxylase에 의한 카테콜아민 합성이상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dopamine β-hydroxylase 유전자와 활성은 정상이면서 dopamine β-hydroxylase 의한 경우보다 더 심하고 치명적인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병인 중의 하나가 보고되었다. 심하고 치명적인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는 각각 2명씩의 증례와 함께 유전자 돌연변이를 규명하여 임상경과 및 치료약제를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공동으로 발표하였다. 2가족, 4명의 환자들은 모두 20-30대에 병원을 방문하였고 심한 기립성 저혈압이 있었고, 일부에서는 실신이나 저혈당을 경험하였다. 병원 방문 당시에는 신기능 저하도 동반되어 있었으나 정신적 및 신체적 발육은 정상이었다. 카테콜아민 생합성에 중요한 dopamine β-hydroxylase 유전자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특징적으로 norephinephrine, epinephrine 및 대사물질인 normetanephrine 및 3-methoxy-4-hydroxyphenylglycol, normetanephrine 농도가 혈청과 소변에서 감소되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서 CYB561 유전자 변이 (각각 엑손 3번에서 missense variant c.262G>A, p.Gly88Arg 및 엑손 2번에서 nonsense mutation (c.131G>A, p.Trp44*)가 발견되었다. 이 유전자가 완전 결핍된 동물모델을 통해서 이러한 유전자가 결핍된 경우 뇌와 부신에서 카테콜아민 및 대사체가 감소된 것을 확인하였다. CYB561은 크로마핀 소포체에서 electron shuttle로서 ascorbate-dehydroascorbate 재순환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환자들은 norephnephrine 전구물질인 L-dihydroxyphenylserine 투여 후에 혈압도 상승되고 기립성 저혈압의 빈도 등도 줄었으나 부작용 때문에 약물순응도가 낮아서 이 중 3명이 40-50대에 사망하였고 한명은 신기능 저하상태로 생존해 있다. 사망원인은 심한 저혈압이나 저혈당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비교적 4명의 소수의 증례이기는 하지만 원인미상의 실신이나 기립성 저혈압 등이 있는 환자의 병인 규명을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비슷한 환자의 평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말단비대증 환자에서의 암 발생에 대한 코호트 연구 및 메타분석
(Cancer Incidence in Patients With Acromegaly: A Cohort Study and Meta-Analysis of the Literature)
Dal J e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18; 103: 2182–2188.
증가된 성장호르몬과 IGF-1 때문에 말단비대증 환자에서의 암 발생과의 관련성은 항상 거론되어 왔다. 다만 일관적으로 암 발생과 암 사망률이 증가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개하고자 하는 연구에서는 덴마크에서 국가단위로 등록된 모든 환자 중에서 말단비대증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하여 1978년 이후 기록을 확인 할 수 있는 말단비대증 환자의 기록과 함께 암 발생 및 사망데이터를 조사한 연구로서 비교적 다른 코호트에 비해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저자들은 메타분석을 추가로 실시하여 한 논문에 코호트연구와 메타분석 결과를 같이 제시하였다. 총 529명의 말단비대증환자를 평균 13.6(8.3)년 관찰한 결과 첫 1년 내에 발생한 암 환자를 제외하고 표준화 발생 위험도 (standardized incidence ratio), 즉 SIR (95% 신뢰구간)을 구하였는데 각각의 SIR을 살펴보면 전체 암 SIR 1.1 (95% CI, 0.9 - 1.4), 대장암 1.4 (95% CI, 0.7 - 2.6), 유방암 1.1 (95% CI, 0.5 - 2.1), 전립선암 1.4 (95% CI, 0.6 - 2.6) 로서 암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또한 전체적인 사망 SIR은 1.3 (1.1 - 1.6)으로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암 사망위험도는 증가하지 않았다. 메타분석에서는 한 문헌을 제외하고는 첫 1년내 암발생을 제외하지 않아서 대부분 첫 1년내 암발생이 포함된 상태로 분석 되었으며 분석 결과 전체 암 SIR 1.5 (95% CI, 1.2-1.8), 대장암 2.6 (95% CI, 1.7 - 4.0), 갑상선암 9.2 (95% CI, 4.2 - 19.9), 유방암 1.6 (95% CI, 1.1 - 2.3), 위암 2.0 (95% CI, 1.4 - 2.9), 그리고 요로계 암 1.5 (95% CI, 1.0 - 2.3)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장점은 전수조사이면서 추적관찰이 거의 누락없이 된 국가단위 데이터라는 장점이 있으나 아쉽게도 메타분석에서는 1년 이내에 발생한 암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각 연구들간의 이질성이 다소 있어서 코호트 연구와 메타분석 사이의 결과에 약간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본 코호트 연구에서는 갑상선 암이 1명인 반면에, 메타분석에서는 신뢰구간이 크게 벌어진 상태로 크게 증가된 채로 보고된 점이 대표적인 차이이다. 저자들은 결론에서 이 결과가 현재의 환자에 대한 암발생에 대한 추적관찰 가이드라인에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며,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성장호르몬에 증가에 의해서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로 암발생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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