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세션은 故 남곡 민헌기(1928-2021) 교수를 기림과 동시에 대한민국 내분비학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민헌기 선생님은 한국 내분비학의 선구자로서 내분비학의 이 땅에 뿌리내리는데 공헌하셨고, 훌륭한 후학들을 양성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환자를 진료하기 시작한1950년대 당시 국내 의료는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내분비질환은 지금은 흔한 병이 된 당뇨병 조차도 찾아보기도 어렵던 시절이었습니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민헌기 선생님은 1961년 서울대학교병원 내과학교실 전임강사로 임용된 후 30년이 넘게 내분비학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셨고, 특히 지금으로부터 40년전인 1982년 대한내분비학회의 창립을 주도하셨습니다. 본 세션을 통해 민헌기 교수가 걸어온 학문의 길을 뇌하수체, 부신, 골대사, 당뇨병 부문으로 세분하여 자세히 되짚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