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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2018

김다함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2018년 88th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Thyroid Association은 10월 3일부터 10월 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메리어트 마르키스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위싱턴 D.C.는 연방정부기관들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로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비롯하여 각종 박물관이 있는 스미스소니언협회, 링컨기념관 등의 명소가 있으며 델러스 국제공항에서 학회장이 있는 다운타운에 도달하면 대표 건축물인 워싱턴기념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학술대회의 첫 날은 Task Force Meetings 및 Opening Session 등이 있었으며,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강의 및 구연발표가 시작되었다. 이날 아침 Van Meter Award Lecture는 갑상선암에서 약제 저항성과 요오드 대사와 관련된 lncRNA(long non-coding RNA)에 대한 내용으로 Carmelo Nucera가 발표하였는데 필자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 시작부터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내용은 갑상선 특이 lncRNA인 Xloc13이 갑상선암에서 감소되어 있고 TPO mRNA 발현과 연관을 보이며, 이 Xloc13이 요오드 대사를 촉진시켜 BRAF 억제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갑상선암에서 새로운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진행된 Highlighted Oral Abstracts Session은 갑상선초음파에서 인공지능 등 역시나 흥미로운 주제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질문들이 오고 갔으나,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동양인 두 명이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 진행이 지연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여러 강의실에서 임상, 기초 심포지움 및 Trainee Conference 등 여러 강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어 어느 학회에서나 그랬듯이 프로그램북을 들고 한참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은 요즘 각광받고 있는 내용인 진행된 암에서 면역치료와 관련된 Plenary Lecture로 시작되었다. 결론은 환자의 유전자형 다양성뿐만 아니라 종양의 유전적 다양성도 중요하며 anti-VEGF TKI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쓰는 것이 갑상선암 같은 종양주변대식세포(TAM) 활성암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 심포지움, 그리고 Hurthle cell 갑상선암 심포지움 등 주로 임상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들었는데 아마 전날 너무 기초 위주의 강의를 들은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이날은 갑상선 결절과 암에 대한 Trainee Conference에도 참석을 해보았는데 케이스 발표를 하며 전문가 패널과 청중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하며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넷째 날은 새벽 6시부터 갑상선 암에서 TKI 치료에 대한 심포지움이 있었는데 시차 때문에 매일 새벽 3시면 잠이 깼기에 학회장에 가는 것은 무리가 없었고 강의 또한 TKI 치료 경험이 없는 필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방사성요오드치료에 불응하고 진행되는 갑상선암에서 어떤 경우, 언제 적응증이 되는지, Sorafenib과 Lenvatinib 비교, 고혈압, 피부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이날 Plenary Lecture는 자가면역과 Microbiome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이나 갑상선과 관련된 내용은 많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Lewis E. Braverman Award Lecture는 갑상선암에 대한 더 나은 답변을 위한 내용으로 R. Michael Tuttle이라고 하는 유명한 분이 재미있게 강의를 하였는데 관련된 역사와 관계를 잘 알지못해 남들이 웃을 때 어리둥절하게 있는 시간이 조금 있었다. 이날 오후도 어김없이 다양한 Meet The Professor시간이 있어 필자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마지막까지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학술대회의 마지막 날은 외과 심포지움이 주가 되기에 과감하게 학회장을 등지고 관광에 나섰다. 링컨기념관을 시작으로 워싱턴 기념탑, 트럼프는 만나지 못했지만 백악관도 가보고 국립 자연사 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도 구경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곳들이라 직접 보니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수많은 박물관들은 무료에다 볼거리도 많아서 나중에 아이가 크면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이번 학회기간동안 좋았던 것은 국내학회 때도 많이 뵙긴 하지만 쉽게 다가갈 기회가 없었던 좋은 선생님들과 식사도 함께 하며 친목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선생님들과 함께 더 워싱턴 하버라는 곳에서 다운타운과는 또 다른 멋진 워싱턴 D.C.의 풍경을 볼 수 있었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할 수 있었다. 타학교 출신인데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먹는 것을 중요시하기에 먹거리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번 학회기간 동안 오바마 단골집이라는 올드에빗그릴부터 한국에서 인기있는 쉑쉑버거보다 더 맛있다는 파이브가이즈, 그리고 차이나타운까지 다양한 음식을 접해보고자 하였다. 딱 한조각 맛보았지만 미국 생굴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파운딩파머스의 아침식사이다. 바른 먹거리로 인기있는 맛집이며 아침 일찍 식사를 하며 모임을 갖는 분위기와 부드러운 치킨앤와플, 그리고 신선한 음료수가 기억에 남는다. 기대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야채 추가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냥 주문해서 패티와 피클만 들어가 기억이 좋지 않고, 요즘 미국에서 인기있는 치폴레는 멕시칸 비빕밥 같은 것인데 밥이 생각날 땐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이 누군가 미국에 갔을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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