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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간행물
미국 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수를 마치고
작성자 백기현 등록일 2012-02-06 조회수 459
 연수기관 : 미국 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소재 : Atlanta, GA, USA
 홈페이지 : http://www.med.emory.edu/
 주관 연구책임자 : Roberto Pacifici M.D.
 글쓴이 : 백기현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
 연구내용
  에모리 의과대학 내분비학 교실의 Roberto Pacifici 교수는 그간 주로 에스트로겐 결핍 후 골 소실의 기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하여 IL-7의 전반적인 증가가 일어나고 이것을 매개로 하여 T세포의 일차적인 활성화와 IFNγ의 분비가 유도됩니다. 에스트로젠 결핍은 또한 생체내의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IFNγ와 더불어 항원 제시(antigen presentation)를 증가시켜 T세포 활성화를 증폭합니다. 최종적으로 활성화된 T세포는 파골세포 유도인자인 TNF, RANKL를 과발현하여 골흡수를 유도하고, 또한 TNF는 기질세포나 조골세포에 작용하여 RANKL, M-CSF 발현을 증가시켜 파골세포 생성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주로 이러한 내용을 연구하고 발표하였는데 이를 뒷받침 할 실제 인체 연구가 아직 부족하고 다른 연구자들은 유사한 동물 실험에서는 이러한 가설이 유효하지 않다는 결과를 보고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제가 2008년 초에 도착하였을 때, 이 교실의 주된 연구 주제는 부갑상선호르몬(PTH)이 뼈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T세포의 역할에 관한 것 이었습니다.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와 같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PTH는 골소실을 유발하는데, PTH가 T 세포와 조골세포간의 CD40L-CD40 신호전달을 유도하여 조골세포의 파골세포 활성 능력을 배가 시키고 T세포가 없는 생쥐의 경우 PTH에 의한 파골 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실험이 이미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간헐적인 PTH 투여에 의한 조골작용의 기전에 관한 연구에 참여하였는데, T세포가 없는 유전자 제거 생쥐에서 PTH의 동화작용(anabolism)이 나타나지 않음을 관찰하였고 간헐적 PTH의 골형성을 위해서는 PTH에 의해 유도되는 CD8 T세포의 wnt10b 발현이 필요하다는 증거를 찾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Pacifici 교수의 연구실에는 실험방법론에 관한 제안을 담당하는 조교수와 직접 실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교수가 각 한 분씩 있으며 박사 후 연수과정에 저를 포함하여 3명, 그 외 전반적인 실험실 관리를 하는 기사 한 분이 함께 연구를 하였습니다. 관리가 잘되는 독립된 동물 실험실과 실험실 자체로 보유한 micro-CT및 이를 운용하는 전임기사가 있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수기관 생활 정보
  에모리 대학은 미국 동남부의 거점도시라 할 수 있는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의 거점도시이자 코카콜라, CNN, UPS, Home Depot 와 같은 유수한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코카콜라와 같은 대기업들이 대학이나 문화기관에 기부를 많이 한다고 하며 에모리 대학의 주요 건물도 기업들에서 희사한 것이 많았습니다. 아틀란타는 봄여름이면 마치 수목원과 같이 숲이 우거진 자연의 도시이며 의식주에 있어 전반적이 생활비가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집값이 싸고 기후 조건이 양호하여 미국 내 많은 한인들이 은퇴 후 생활을 위하여 이주하는 도시인 만큼 한인 생활권이 발달되어 있는 것도 또 한가지 장점일수 있습니다. 에모리 대학이 연수지일 경우 일반적으로 학교 근처에 거처를 얻게 되는데, 저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중학교 학군이 마땅치 않아 30분 거리의 교외에 거처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유학생들이 흔히 선택하는 타운하우스나 아파트를 구하지 못하여 부득이 개인주택을 얻게 되었는데 앞뒤 마당이 넓은 큰집이었고 잔디 관리 때문에 고생 좀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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