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골대사학회 제27차 추계학술대회
안성희 (울산의대)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는 대한골대사학회 제27차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촉촉한 가을비와 함께 기온이 내려가 어찌 보면 흐린 듯 느껴졌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분비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치과, 그 밖의 기초 과학 등 골대사 질환을 연구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임상 분야의 최신 지견과 기초 분야의 hot issue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bone coupling phenomenon의 세계적 석학인 T. John Martin 박사의 강의를 11월 6일 연구 워크샵 및 11월 7일 추계학술대회 2번에 걸쳐 접할 수 있었다.
금번 제27차 추계학술대회는 임상분야와 기초분야로 나누어져 진행되었고, 총 7개의 심포지움, 1개의 plenary lecture, 1개의 special lecture로 이루어졌다
오전의 임상분야 심포지움에서는 골대사 질환 진단 영역의 최신 지견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Imaging 기법에 있어서는 2015 ISCD Official Position 자료에 근거하여 trabecular bone score, QCT등의 원리와 권고사항 및 근거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어 최근 그 benefit과 harm에 대한 controversy 때문에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vitamin D의 정확한 측정법과 reference interval 설정에 대해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또한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측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blood biomarker들의 지금까지의 발굴 및 개발 단계, 실용화 가능성에 대한 유익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최근 골대사 분야에서는 골과 다른 장기들의 intercommunication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역시 이에 초점을 맞추어 sarcopenia, sarcopenic obesity 및 osteoporosis의 연관성에 대해 이제까지 연구된 바를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심포지움이 진행되었다.
오후의 임상분야 심포지움에서는 새로운 골대사 질환의 치료법들이 소개되었다. 우선 최근 3상 임상 연구까지 마치고, 그 효과를 입증해 보인 sclerostin antibody가 소개되었다. 이어 PTH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알려져 있는 골다공증의 치료 효과 외에도 fracture healing의 관점에서 PTH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산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FGF23의 체내 작용 기전 및 이를 타겟으로 한 약제 개발의 가능성 및 현재까지의 연구 단계를 소개하는 강의가 있었다.
기초분야 심포지움에서는 최근 hot issue가 되고 있는 주제들이 다루어 졌는데, 크게 bone marrow microenvironment와 골대사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및 vascular calcification과 골대사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들이 여러 초청 연자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또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osteoblast와 osteoclast의 coupling phenomenon을 오랜 시간 연구해 오신 T. John Martin 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11월 6일 추계학술대회에 하루 앞서 개최된 연구 워크샵에서 "Mechanisms in coupling of bone formation to resorption"이라는 주제하에 coupling phenomenon에 대한 포괄적인 강의를 해주신 Martin 박사는 11월 7일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골대사의 기본 현상과 관련하여 골다공증 치료 약제들의 작용 기전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강의를 "Remodeling of bone and the action of anti-resorptive and anabolic drugs"라는 주제하에 진행하였다. 8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이 석학의 강의는 학술대회에 참석한 많은 연구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질의응답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골대사 연구에 있어 기초와 임상을 연결짓기 위한 translational approach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진행되었는데 여기에서 현재 당뇨병에서 잘 알려져 있는 DPP4의 골대사 분야에서의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울산대학교 의생명과학과의 장은주 교수님께서 발표하였고, 이외에도 일본에서 초청한 Ko Chiba, Masaru Ishii 박사께서 각각 HR-pQCT의 in vivo 적용 및 골에서 dynamic live cell imaging 기법의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강의를 진행하였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개최되었던 이번 대한골대사학회 제27차 추계학술대회는 모든 연좌와 연구자들의 열띤 참여에 의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현재 골대사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그 연구의 범위 또한 점점 더 확장되어 밝혀내야 할 부분이 무궁무진한, 굉장히 흥미로운 우리 몸의 기관이라는 인상을 다시 한번 받을 수 있었던 학술대회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가올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어떠한 새로운 학문과 연구결과들을 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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