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EM 2019 소개
학술위원회 신동엽 총괄간사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SICEM은 변화하는 의료계의 상황 속에서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진화해왔다. 참여 국가와 인원수, 국내외 초청 연구자들의 면면에서 지속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온 결과로 아시아 국가의 연구자들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의 내분비 학술단체가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협력과 교류를 희망하는 명실공히 아시아의 대표적인 학술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내분비학이라는 키워드를 공통분모로 하여 국내외의 임상, 기초 연구자들의 미래지향적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의료계와 내분비학계가 맞닥뜨리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발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여 미래세대의 연구자들에 비전과 동기를 제공하는 것 또한 지금까지 SICEM이 견지해온 기치라 할 수 있다. 2019 SICEM은 그 동안 SICEM이 유지해온 레거시 프로그램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한편 국제학술대회로서 해외협력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기초 연구자 참여의 폭을 더욱 높여 궁극적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임상, 기초, 중개 연구 등 자신의 주된 관심사를 넘어 새로운 네트워킹 기회와 국제 수준의 최신 연구의 흐름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특히 국내 신진 연구자들뿐 아니라 매년 참여의 열의가 증가하는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의 젊은 연구자들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2019 SICEM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내분비학계의 국제적인 오피니언 리더들과 유수 해외 학술 단체가 참여하는 협력 세션의 확충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장인 래리 제임슨 교수, 미국 내분비학회 (Endocrine Society) 회장인 데일 에이블 교수, 로마 린다 대학의 수부라만 모한 교수, 스위스 로잔 대학의 피터 캅 교수 등 개인적인 연구 업적을 넘어서 내분비학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자 명 강연자로 널이 알려진 해외 석학들이 기조 강연을 주도하고, 그 외에도 래리 제임슨, 피터 캅은 EnM 세션을 통하여 각각 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JES), Thyroid 지 등 미국 내분비 및 갑상선 분야의 대표 학술지의 편집위원장으로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 EnM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토론할 예정이다. 또한 정밀 내분비의학 및 유전성 내분비질환에 대한 전문가 세션에도 함께 참여하여 국내의 연구자들과 경험과 의견을 나눈다.
국외 학술단체와의 공식적인 협력 세션도 확대 구성되었다. 유럽내분비학회 (European Society of Endocrinology) 회장인 반 데어 랠리 교수, 일본내분비학회 회장인 히로노부 사사노 교수 등 각 분야의 대가이자 주요 학회 임원진을 필두로 다양한 국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구자들이 내한하고 관련 주제의 국내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구성하는 협력 심포지엄은 해외 각국의 최신 연구 현황을 국내에서 비교하며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신 질환을 주제로 한 일본 내분비학회와의 공동 협력세션, 갑상선암과 관련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임상적인 현황에 대하여 토론할 AFES-KES 조인트 심포지엄, 역시 갑상선 관련 유수 연구자들의 토론이 있을 대만 내분비학회와의 ESROC-KES 조인트 심포지엄, 당뇨병 및 대사질환을 주제로 한 유럽내분비학회와의 ESE-KES 조인트 심포지엄 등이 별도의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Endocrine Society 또한 별도의 협력 심포지엄을 갖지는 않으나 데일 에이블 회장이 Diabetes Highlights 세션에서 직접 강연하고 현 CEO가 함께 참석하여 리더십 교류에 대한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대표하는 거의 모든 내분비 학술단체가 나흘 동안 서울에서 모이는 셈이다. 또한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의 국제 학술 행사인 AOCE 2020 미팅이 내년 서울에서 SICEM 2020과 공동으로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각국 대표단의 참석과 사전 준비를 위한 공동 심포지엄이 있을 예정이며 이러한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향후 SICEM의 국제적인 위상과 규모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ICEM 2019는 일반 참석자들의 편의를 더욱 개선하고 늘어나는 해외 참석자들에게도 확충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발표 논문의 수준을 제고하여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참석을 유도하고 학술대회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여태까지 참가자들의 불편 사항이었던 분산된 동선의 문제도 신설된 강의 공간을 활용하여 해결되었으며 한강 조망권의 라운지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대 배치하여 강연을 마친 연자 및 다양한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늘어난 해외 참석자들의 논문 초록에 대하여 국내 논문과 함께 체계적인 심사 과정을 견지하였으며 작년부터 시행된 아시아권의 수련의를 위한 프리셉터십 프로그램 참석자들 또한 전원 초록 제출자로 선발하여 보다 능동적인 학회 참여를 유도하였다.
그 동안의 급속한 성장으로 대한내분비학회 회원 모두에게 경이와 자부심의 대상이 된 SICEM이 확대된 규모에 걸맞은 질적인 성장과 깊이를 유지하고 대외적으로도 해외 참석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한편 해외 학술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의 교두보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SICEM 2019는 지금까지와 같은 회원 모두의 애정과 참여가 계속 이어지도록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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