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위원회 이병완 간사
제31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018년 5월 3일(목)~5일(토) 3일간 맛과 멋의 고장인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고, 총 1,174명이 등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번 춘계학회는 대한당뇨병학회 창립 50주년해를 기념하여 학회역사를 돌아보는 특별 전시 및 특별강연이 같이 개최되어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 춘계학술 대회의 개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2개의 plenary lecture와 기초 workshop과 더불어 당뇨병 관련 임상 당뇨병치료, 영양/교육/자가관리, 당뇨병 합병증 및 동반질환, 인슐린 작용/비만, 췌도/인슐린 분비, 역학/유전학 등을 아우르는 6개 분야 18개 메인 심포지엄과 5개의 연구회 세션 및 3개의 위원회 세션, 그리고 설원학술상 및 젊은 연구자상 수상 및 강의와 함께 총 134편의 포스터가 전시되었고, 이 중 43편의 포스터가 구연 발표가 되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유형준 교수의 50주년 기념 특강 ‘대한당뇨병학회 50년, 그 열정과 도전 그리고 미래’ 는 금요일 만찬의 백미를 장식하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었고, 10월 국제학술대회(ICDM)에서 소개될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당뇨병학회 10대 뉴스를 선정하기 위한 KDA 50주년 특별 전시 및 회원 의견 수렴을 위한 투표도 있었다.
- 춘계 당뇨병학회 Plenary 강의: 차봉연, 안용호 교수님
5월 4일 금요일 plenary 강의는 7대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연구에 주도적 역할을 한 가돌릭의대 차봉연 교수께서 ‘당뇨병 관리의 실제’라는 주제로 진료 및 연구 노하우를 강연하였고, 5월 5일 토요일 plenary 강의는 연세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 교실의 안용호 교수께서 ‘A journey to explore glucose homeostasis’라는 주제로 지난 30년간 간과 베타세포에서 포도당인지기구로 작동하는 GLUT2와 glucokinase의 유전자 발현의 조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강의해 주셨다.
- 설원학술상 이기업 교수님, 젊은 연구자상 이승환 교수가 영예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추계 혹은 ICDM기간에 수여했던 설원학술상을 춘계로 옮겨서 시상 및 강의를 했으며, 올해 수상의 영예는 울산의대 아산병원 이기업 교수님이시고 그 동안의 업적을 ‘갈색지방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품질관리 기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연구결과를 짧은 시간에 깊은 여운이 남게 강의를 해주셨다. 젊은 연구자상 시상 및 강의가 있었는데, 올해 수상의 영예는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과 이승환 교수에게 돌아갔으며 “Deciphering the risk factors of metabolic disease-related health outcomes”라는 제목으로 그동안의 우수한 연구결과를 요약하여 강의해 주셨고,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흥미롭거나 새로웠던 학술 내용
1. 양적 질적으로 풍부해진 기초 학술 프로그램 개설
제31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기초를 공부하거나 연구를 하시는 회원들이 목요일에 참석하여 토요일까지 연속적으로 여러 기초 분야에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자리를 구성하였다. 5월 3일에는 대량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연구기법(당뇨병 연구에서 RNA-seq data, ChIP-seq data, DNA methylation 분석 그리고 지방간 연구에서 exone분석)을 workshop형식으로 네 분 교수님이 강의해 주셨다. 5월 4일 ‘Immune meets metabolism’세션에서는 대사 경로가 중요한 면역 조절 기전의 하나로 밝혀지고 있고, 이중에서 대식세포나 T 세포 (Th1, Th2, Th17 등)등과 같은 면역세포에서의 기능 이상이 비만이나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의 주요 병인임에 대해 면역대사 (immunometabolism) 전문가 네 분이 강의해 주셨다. ‘Digging into energy metabolism’세션에서는 에너지 대사 조절 및 이로 인한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 등에 미치는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Environment regulates beta-cell function’세션에서는 췌도 세포 외부의 환경적 요인과 세포내부의 활성변화가 베타세포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translational 연구 관점에서 강의가 있었다. 5월 5일 ‘Understating the mechanisms of insulin resistance’ 세션에서는 PGC-1-alpha, autophagy, Sirtuin 6, sphingolipid대사와 인슐린 저항성의 분자 생물학적 기전을 설명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의 강의가 있었다. 같은 날 ‘A new look at an old friend: reevaluating the old targets’세션에서는 오믹스분석과 유전자 분석을 통한 대사질환 강의도 있었다.
2. 당뇨병 교육자를 위한 다양한 주제
교육 및 자가 관리 세션에서는 다양한 당뇨병 환자의 입장에서 선택과 집중된 강의가 있었다. 올해 처음 시도된 meet the expert세션에서는 다양한 직능의 페널들과 함께 의사 및 간호사 입장에서 고령의 환자에서 인슐린 주사에 대해 열띤 강의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How can we help the patients in various conditions?’세션에서는 노인, 임신, 제1형 당뇨병 그리고 지역사회 기반으로 한 당뇨병 환자 관리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Education for patients with chronic diabetic complications’세션에서는 만성신부전 환자에서는 집중교육 강의가 진행되었다.
3.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임상 당뇨병치료
임상 당뇨병치료 세션은 총 4개가 진행이 되었고, 5월 4일 금요일은 제1형 당뇨병의 한국에서 전반적인 역학 및 치료 상황, 아동기 발생 제1형 당뇨병의 적절한 치료, 비만한 제1형 당뇨병 (double diabetes) 및 제1형 당뇨병의 비인슐린 치료에 대해 흥미로운 강의가 진행 되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오전에는 경구강하제 실패 시 추가 약제로 insulin 혹은 GLP-1유사체 선택 그리고 기저 인슐린 실패 후 추가 약제로 속효성 insulin 혹은 GLP-1유사체 선택에 대한 debate와 panel 토의가 진행이 되었고, 오후에는 메트폴민의 1차 약제의 pro & con, 그리고 설폰요소제의 유지 및 퇴출에 대한 pro & con과 panel 토의가 있었다. 5월 5일 당뇨병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응급실, 입원 병동, 중환자실, 수술환자의 경우에 필요한 처치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4. 포스터 구연 발표의 무대화
포스터는 8개 분야에서 4-5개의 우수 포스터를 선정하여 무대화된 다른 공간에서 금/토 양일간 나누어서 발표 및 열기 어린 토의가 이루어졌고, 총 8개의 우수연제를 선정하여 시상하였다.
5. 당뇨병 팩트 시트 2018 공개
2016년에 이어 2년만에 공개된 팩트 시트는 대한고혈압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공동으로 국민건강보험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반치료 현황’을 함께 포함하였고,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25.3%가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제31차 춘계학술대회는 맛과 멋의 고장인 광주에서 개최되어 지방 회원과 좀 더 친밀한 교류의 장이었다고 생각되며, 이와 더불어 대한당뇨병학회 창립 50주년인 해를 기념하여 50년 학회역사를 돌아보는 특별 전시 및 특별강연이 같이 진행이 되어 그 의미가 더 깊었다. 그리고 이번 학회를 통해 당뇨병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최신의 심도 깊은 지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성황리에 학술대회를 마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특히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신 학술위원회 위원님들, 총무단, 그리고 대한당뇨병학회 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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