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사
공성혜(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체중조절 중인 고령 비만환자에서 유산소운동, 저항운동, 또는 유산소/저항 운동이 골밀도 및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
Effect of Aerobic or Resistance Exercise, or Both, on Bone Mineral Density and Bone Metabolism in Obese Older Adults While Dieting: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Bone Miner Res 2019; Dec 04 doi: org/10.1002/jbmr.3905. [Epub ahead of print]
노인 비만환자에서의 체중 감량은 체중 감소에 따른 골소실의 위험이 있어 임상적으로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즉,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골소실을 더 악화시킴으로써 골절의 위험도가 함께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므로 고령의 비만환자에서는 체중감량을 하는 동시에 골소실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운동이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운동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없었다. 이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는 6개월간 약 10% 정도의 체중 감량을 하는 노인 비만 환자에서 유산소운동, 저항운동, 혹은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동시에 하는 것이 골밀도 및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평가하였다. 미국의 New Mexico 대학병원 및 New Mexico 보훈병원에서 6개월 동안 진행한 무작위 배정연구로, 65세 이상이고 체질량 지수 30 kg/m2인 사람들이 유산소운동군, 저항운동군,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 병행군, 대조군에 각 1:1:1:1로 40명씩 배정되었다. 대퇴골 골밀도가 <-2.3인 경우, 지난 1년간 bisphosphonate를 사용하였거나, 혹은 운동이 어려운 폐/ 근육/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하였다. 대퇴골의 골밀도는 저항 운동을 한 경우나(−0.006 g/cm2 [−0.7%]) 유산소와 저항 운동을 동시에 한 경우가(−0.012 g/cm2 [−1.1%]) 유산소운동만 한 경우에 비해서 덜 감소하였다(−0.027 g/cm2 [−2.6%]) (그룹 간 비교 p=0.001). 또한 혈정 C-peptide, procollagen type 1 N-propeptide (P1NP), osteocalcin 농도는 유산소운동만 한 경우에서 (각 33%, 16%, 16%) 저항운동만 한 경우나 (각 7%, 2%, 0%) 두 운동을 동시에 한 경우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각 11%, 2%, 5%) (그룹 간 비교 p=0.004, 0.048). 대퇴골의 골밀도 감소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는 총 체질량(whole body mass)과 혈청 leptin 농도였다(multiple R=0.45 [p < .001]). 이는 유산소운동에 비해 저항운동이나 두 운동을 병행한 경우, 체중 감소에 따른 대퇴골의 골소실이 덜하면서 골전환율이 낮음을 뜻한다.
이 연구는 노인에서 체중감량시에 이로 인한 골소실을 막기 위해서 저항운동을 하거나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에는 이러한 운동이 골절 및 낙상을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겠다.
폐경 여성에서 신체 활동과 골절 위험도의 관련성
Association of Physical Activity and Fracture Risk Among Postmenopausal Women
JAMA Network Open 2019; Oct 24 2(10):e1914084, doi:10.1001/jamanetworkopen.2019.14084
신체활동이 활발할 수록 노인 여성에서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가 줄어드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신체활동 정도와 다른 부위의 골절 위험도에 대한 연구나, 좌식행동(이하 sedentary behavior)의 정도가 골절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Women’s Health Initiative (WHI)에 참여한 폐경 여성들에서 신체활동 정도 및 sedentary behavior의 정도가 골절의 위험도와 연관이 있는지를 보고자 하였다. 1993년 10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모집된 50-79세 사이의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2015년 9월까지 발생한 골절을 평가하였다. 활동량, sedentary behavior, 골절은 자기 보고형 설문지로 평가되었다. 활동량은 운동의 강도, 빈도, 지속시간을 METs로 산출하여 계산하였고, sedentary behavior는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 수면 중이지 않은 누워있는 시간을 조사하여 평가하였다. 약 14년 간의 경과관찰 기간 동안 평균 63.4세의 77,206명의 폐경 여성들 중에서, 25,516 (33.1%)의 여성이 골절을 경험하였다. 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았다(>17.7 MET*h/wk vs none: HR, 0.82; 95%CI, 0.72-0.95; P for trend < .001). 격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7.5 MET h/wk vs none: HR, 0.88; 95% CI, 0.78-0.98; P for trend = .01), 혹은 뒷마당에서 소일하는 정도의 운동에도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는 줄어들었다(HR 0.90; 95%CI, 0.82-0.99; P for trend=.04). 다른 부위의 골절의 경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경우 척추 골절이나 전체 골절의 위험도가 낮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운동은 손목이나 상완 골절의 위험도를 높였다. 그리고, 활동도로 보정한 이후에도Sedentary하게 보내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전체 골절의 위험도가 높았다 (>9.5 h/d vs <6.5 h/d: HR, 1.04; 95%CI, 1.01-1.07; P for trend=.01).
종합하면, 고령의 여성에서 신체활동 정도가 활발한 경우 전체 및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가 낮았다.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도 낮은 고관절 골절 위험도와 연관을 보여서, 실제 노인들에서 가벼운 운동도 골절 위험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다만 sedentary behavior와 전체 골절 위험도의 증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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