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지방간과 비만은 각각 모두 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알코올성지방간과 비만은 병인이 유사하고, 서로 공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두 가지 각각의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교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지방간과 단순 비만의 암 발생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4,722명의 지방간 코호트 자료와 이에 대해 나이와 성별을 매칭하여 3배 수의 대상을 추출한 대조군 코호트 자료를 이용하였다. 약 8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군에서는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 대비 90%가 증가하였고, 유병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간암으로, 다음이 자궁암, 위암, 췌장암, 그리고 대장암 순이었다. 또한, 비만하지 않은 사람 대비,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을 가진 사람은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도가 약 2배가량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반면, 비알코올성지방간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 비만인 사람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사람 대비하여 암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전반적인 암 발생, 특히 위장관계 암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반면,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없는 단순 비만은 암 발생 위험도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 비만과 암 발생과의 관련성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비만대사수술이 다양한 심혈관질환 위험요소들을 개선시켜줄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지만 비만대사수술이 실제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동반한 사람에서 비만대사수술의 심혈관질환 발생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의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내원한 287,438명의 당뇨병 환자 중, 체질량지수 30이상의 비만하면서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1:5로 매칭하여 두 군간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약 3.9년 간 추적관찰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요심혈관계사건(MACE) 발생 위험도가 약 39% 감소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전반적인 사망 위험도가 약 41% 감소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동반한 사람에서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였을 때, 수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보다, 주요심혈관계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만대사수술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향후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