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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락틴혈증

목지오 (순천향대)

고프로락틴혈증은 흔한 내분비질환으로 여러 생리적, 병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1970년에 인간 프로락틴이 분리되고 이후 방사선면역측정법으로 쉽게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고프로락틴혈증이 하나의 중요한 질환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여성에서는 유즙분비, 불임, 무월경 등의 증상으로, 남성에서는 성욕 감소, 발기부전과 같은 저성선증 등의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에서 고프로락틴혈증이 흔하게 진단된다.
여기에서는 최신 저널 리뷰들과 함께, Endocrine Society에서 발표된 고프로락틴혈증의 진단 및 치료의 임상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다.

[1] 프로락틴(prolactin)의 합성과 분비 및 작용

프로락틴은 뇌하수체 전엽의 프로락틴분비세포(lactotroph cell)에서 생성되고 박동성으로 분비된다. 뇌하수체의 프로락틴 분비는 시상하부에 의한 긴장성 억제(tonic inhibition) 상태로 있으며, 프로락틴분비세포에 분포하는 dopamine type 2(D2) 수용체를 통하여 분비가 조절된다. 프로락틴 억제 인자(prolactin-inhibiting factor)들에는 도파민(dopamine)이 대표적이고, somatostatin, gamma-aminobutyric acid(GABA)가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락틴의 합성 및 분비를 자극하는 인자(prolactin-releasing factor)들에는 estrogen, TRH(thyrotropin-releasing hormone), oxytocin, neurotensin이 있고 그 외에도 epidermal growth factor, dompamine receptor ant작용제s가 있다. 생리적으로 혈중 프로락틴은 임신이나 수유, 운동, 식사, 성교, 전신마취, 수술적 처치, 급성 스트레스 후에 증가한다.
프로락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상적으로 유즙 분비를 유도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시상하부의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과 뇌하수체의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생식기능 및 성욕을 억제시키며 소화기계로의 칼슘 흡수는 증가시키고 뼈에서 칼슘 mobilization을 증가시키며, 인슐린 민감도 및 체중 조절, 혈관생성 등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고프로락틴혈증의 진단

1. 혈청 프로락틴 검사

고프로락틴혈증의 진단을 위해서 혈청 프로락틴 측정은 일중 어느 때나 가능하며, 한 차례의 측정으로 충분하다. 대신 과도한 채혈 스트레스가 없이, 수시간 내에 운동을 하거나 성교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해야 하며, 만약 확실치 않다면 프로락틴의 박동성을 고려하여 다른 날 15분에서 20분의 간격을 두고 반복하여 채혈할 수도 있겠다. 과도한 채혈 스트레스가 없는 한 정상 상한 치 이상 증가된 수치를 보인다면 진단하는데 굳이 dynamic test를 할 필요는 없다. 정상적으로 대개 여성에서 남성보다 높으며, 일반적으로 25 ㎍/L 미만이다. 프로락틴이 500 ㎍/L이상이면 거대프로락틴선종을 진단할 수 있으며, 250 ㎍/L 이상이면 프로락틴선종을 시사하며 간혹 risperidone과 metoclopramide와 같은 약물은 선종의 근거가 없이 200 ㎍/L 이상을 야기할 수 있다. 심지어 경미한 상승에도 프로락틴선종일 가능성도 있지만 대개는 non-prolactin-secreting mass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또한 프로락틴은 일종의 스트레스 호르몬으로서 정상 상한치의 두 배 정도는 일시적으로 상승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2. 거대프로락틴(macroprolactin)

무증상 고프로락틴혈증을 보이는 환자는 거대프로락틴(macroprolactin)의 가능성에 대해서 평가해야 한다. 프로락틴은 분자 크기에 따라서 단량체(monomer)의 small form, 이중체(dimer)의 big form, 중합체(polymer)의 big-big form 으로 나뉘며 혈중 프로락틴의 85%는 23.5 kDa의 monomeric small form형태이지만 일부는 ‘big prolactin’과 ‘big big prolactin’도 있다. 거대프로락틴은 단량체의 프로락틴과 immunoglobulin G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락틴보다 훨씬 큰 분자량의 항원-항체 복합체(antigen-antibody complex)이다. ‘거대프로락틴혈증(macroprolactinemia)’은 polyethylene glycol precipitation 방법으로 혈중 프로락틴이 이러한 거대프로락틴으로 60% 이상 구성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유병율은 약 15-35% 정도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거대프로락틴은 생화학적 활성도가 약해서 고프로락틴혈증이 있지만 전형적인 증상이 없고 MRI 영상에서 특이소견이 없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3. Hook effect

뇌하수체 종양의 크기가 매우 큰데 반해 혈청 프로락틴 수치는 경미한 증가 소견만을 보일 때는 면역방사능 검사 방법들의 오류를 배제하기 위해서 혈청을 연속으로 여러 번 희석을 해서 가성으로 낮은 프로락틴 수치를 보일 수 있는 hook effect를 배제해야 한다. 프로락틴선종의 경우, 혈청 프로락틴 수치는 일반적으로 종양 사이즈와 비례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대개 1 cm 이상의 거대선종의 경우 250 ㎍/L 이상인데 그러한 일치를 보이지 않는 경우 가장 중요한 원인은 hook effect이므로 이를 배제하기 위해 1:100으로 혈청을 희석한 후에 반복 검사해야 한다. 또 다른 한가지 원인으로는 거대한 비기능성 선종의 경우 뇌하수체 줄기(stalk) 기능이상으로 인하여 정상 프로락틴분비세포에서 프로락틴을 분비하는 것을 억제하는 도파민이 감소되어 중등도로 프로락틴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1:100 희석 검사로 hook effect와 비기능성 거대선종의 경우를 감별할 수 있겠다.

[3] 고프로락틴혈증의 원인

1. 원인

고프로락틴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들은 매우 다양하다. 생리적인 상황으로는 임신, 수유, 스트레스, 운동 그리고 수면과 같은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복용하는 약물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신질환 환자의 약 1/3에서 호르몬 분해의 감소 및 생성 증가로 고프로락틴혈증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중등도의 고프로락틴혈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 분만과 관련되지 않는 고프로락틴혈증은 주로 프로락틴선종(prolactinoma)에 의해서 야기된다. 또한 시상하부-뇌하수체-도파민 경로를 방해하는 병적인 경우나 약물의 원인에 의해서도 야기되며 특발성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리고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이나 다른 터키안주위 종양의 경우 뇌하수체 줄기의 압박으로 인하여 도파민 뉴런 손상이 야기되어 프로락틴 억제가 저하됨으로써 야기될 수 있다. 한 후향적 연구에 의하면, 고프로락틴혈증 환자의 약 4.2%가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경우였는데, 프로락틴선종으로 잘못 판단하여 도파민 작용제작용제로 치료를 하였고, 혈청 프로락틴 농도는 감소되는 소견을 보였지만 MRI 이미지에서 전혀 크기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기능성 선종의 경우를 강력히 의심하고 수술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특발성 고프로락틴혈증 환자의 10% 미만에서 궁극적으로 미세선종이 숨어있는 경우가 발견되며 이러한 미세선종이 거대선종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발성 고프로락틴혈증 환자에서 약 30%는 프로락틴이 자연적으로 정상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프로락틴혈증 환자가 혹시 말단비대증이 아닌가를 진단하는 것은 중요한데, 그 이유는 성장호르몬 분비 종양 환자의 50%정도에서 프로락틴 수치가 상승되기 때문이다.

2. 증상

원인과 상관없이 고프로락틴혈증은 저성선증, 불임, 유즙분비를 일으키기도 하며 무증상으로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골 소실은 고프로락틴혈증 매개 성호르몬 감소로 인해서 이차적으로 발생되며 고프로락틴혈증을 보이는 여성에서 척추 골밀도가 약 25%까지 감소하는 경우가 보고된 바가 있다.

[4] 약물-유도 고프로락틴혈증의 치료

종양으로 인한 고프로락틴혈증의 경우를 제외하고 가장 흔한 고프로락틴혈증의 원인은 약물이다. 신경이완제, 항정신병약제가 가장 흔한 약제이며 phenothiazine이나 butyrophenone과 같은 항정신병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40-90%에서, risperidone과 같은 약은 50-100% 까지도 관찰될 수 있다. 약제로 유발된 경우에는 경구 투여 후 서서히 프로락틴 수치가 상승을 하고, 약제 중단 후 정상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대개 3일 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약물로 인한 고프로락틴혈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심 약제를 중단하거나 타 약제로 교체 후 약 3일 뒤에 재측정할 것을 권한다. 약제-유도 고프로락틴혈증은 대개 프로락틴이 25-100 ㎍/L 범위로 상승하지만 metoclopramide, risperidone, phenthiazine과 같은 약제는 200 ㎍/L 이상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약제들의 작용 기전은 도파민 길항 효과로 인한 것이다. 고프로락틴혈증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역할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는데, 고함량의 에스트로겐을 포함한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의 12-30%에서 혈청 프로락틴 수치가 경도로 증가하였고, 하지만 이러한 소견은 대개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만약 약제를 중단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면 저성선증상이나 골밀도 감소를 보이는 환자에서는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약제-유도 고프로락틴혈증의 경우 첫 번째 치료는 약제 중단이다. 항정신병 약제의 경우 정신과 의사와 상의 없이 중단하면 안되며, 도파민 작용제를작용제 사용하는 경우 기저 정신병증의 악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5] 프로락틴선종의 치료

1. 증상이 있는 미세선종 혹은 거대선종

치료의 목표는 프로락틴 수치를 낮추고 종양 크기를 줄이며 성선 기능을 회복하기 위함이며, 1차 치료는 도파민 작용제를 권한다. 특히 프로락틴을 정상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가 크고 뇌하수체 종양의 감소율도 가장 높은 도파민 작용제는 cabergoline이다. 도파민 작용제 치료 효과를 평가한 리뷰에 의하면 치료 효과는 다음과 같았다(median;range). 종양 크기 감소(62%;20-100%), 시야 결손의 관해(67%;33-100%), 무월경(78%;40-100%), 불임 관해(53%;10-100%), 성 기능 향상(67%;6-100%), 유즙분비 관해(86%;33-100%), 프로락틴 정상화(68%;40-100%).
고프로락틴혈증 여성 환자 271명을 최대 29년까지 관찰한 한 연구에서 240명은 bromocriptine, cabergoline, quinagolide를 포함한 도파민 작용제를 투여 받았다. 이 환자들의 71%가 프로락틴이 정상화되었고 80% 환자가 완전 혹은 부분적으로 종양이 감소되었다. 17명은 수술을 시행 받았는데 이들의 대부분의 원인은 약물 불내성 혹은 저항성이었고, 이 중 53% 환자에서는 추가적인 약물 치료는 필요 없이 장기간 프로락틴이 정상화되었다.
26명의 거대선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에서 cabergoline을 매 주 0.25-2 mg을 투여받은 환자의 81%에서 6개월 내에 프로락틴이 정상화되었고 92%에서 유의한 종양의 감소를 관찰할 수 있었다. 고프로락틴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요구되는 cabergoline의 용량은 0.25-3 mg/week 정도였지만 아주 많이 필요한 경우는 11 mg/week 까지도 보고되었다.
Cabergoline이 bromocriptine보다 더 효과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cabergoline이 도파민 수용체 결합 부위에 더 높은 친화력을 갖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또한 약제 부작용의 발생율이 더 낮아서 약 순응도가 더 높은 것도 한가지 이유이다. 아직까지는 종양 감소 효과를 도파민 작용제끼리 직접적으로 비교한 임상 연구는 없어서 정확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여러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서 bromocriptine은 환자의 약 2/3에서 50% 정도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것에 비해서 cabergoline은 9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는 다음과 같은 추적검사를 해야 한다.

  • -주기적인 혈청 프로락틴 검사를 치료 1달 후부터 시작한다.
  • -MRI는 1년 후(거대선종의 경우는 3개월 후) 추적검사를 하고 혹은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프로락틴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져있거나 새로운 증상 즉 유즙분비, 시야 장애, 두통 혹은 다른 호르몬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MRI를 촬영한다.
  • -시신경 교차(optic chiasm)를 압박할 위험이 있는 거대선종 환자에서는 시야 검사를 시행한다.
  • -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골 소실, 정상화된 프로락틴 수치에서도 지속적인 유즙분비, 뇌하수체 호르몬 보존 등과 같은 동반하는 증상의 평가 및 치료를 시행한다.

3. 증상이 없는 미세선종의 경우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권장하지 않는다.

미세선종은 거의 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도파민 작용제를 권장하지 않는다. 저성선증을 동반한 미세선종의 폐경 전 여성이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도파민 작용제보다는 경구피임제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두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한 대조 연구는 아직까지 없다. 중요한 것은 무월경이 경구피임제로 치료하는 고프로락틴혈증 환자에서 재발을 시사하는 소견은 아니라는 것이다.

4. 치료 기간 및 종료

임상적, 생화학적 추적검사를 면밀하게 진행하면서 적어도 2년 동안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한 환자에서 혈청 프로락틴 수치가 정상이면서 MRI상 더 이상 종양이 보이지 않을 때 약제를 감량 혹은 중단할 수 있다. 중단 후 첫 해는 3개월마다 프로락틴 수치를 측정하고 이후는 해마다 측정하고 만약 정상 이상 프로락틴이 상승하면 MRI 추적 검사를 하기를 권고한다. 미세선종이 있는 여성에서는 폐경이 되면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최근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와 필요치 않다 사이에 이견이 있는 상태이다. 재발의 위험은 약 26-69%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연구들에서 재발의 가장 중요한 예측인자는 첫 진단 시 프로락틴 수치와 종양 크기였다. 재발은 중단 후 첫 해에 가장 잘 발생하며, 한 연구에서는 재발 위험도가 종양 mm당 18% 정도라고 보고한 연구도 있다.

[6] 저항성, 악성 프로락틴선종(Resistant and malignant prolactinoma)

1. 저항성 프로락틴선종

증상이 있는 프로락틴선종 환자에서 표준 용량의 도파민 작용제 치료로 정상 프로락틴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종양 크기가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최대 용량으로 증량을 먼저 고려하도록 한다. 도파민 작용제에 대한 반응은 아주 다양하다. 프로락틴선종 환자의 대부분은 표준 용량의 도파민 작용제로 정상 프로락틴 수치에 도달하고 종양 크기가 감소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도파민 작용제 저항은 최대 용량의 약물에도 정상 프로락틴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종양 크기 감소가 50%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또한 불임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치료에 대한 저항이 있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일부 환자는 혈청 프로락틴 수치와 종양 크기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즉 종양 크기는 감소했는데 혈청 프로락틴 수치는 정상이 아닌 경우, 그리고 반대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사용하고 있는 표준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한 것일 수 있으므로 약 용량을 증량시킬 필요가 있다.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해 cabergoline을 11 mg/week 까지 증량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고용량의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심장판막역류(cardiac valvular regurgitation)의 위험성을 반드시 염두 해 두어야 한다. 적어도 3 mg의 cabergoline을 매일 투여받은 파킨스병 환자들에서 심장 판막 역류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 증가했음이 보고된 바가 있다. 반대로 프로락틴선종이 있는 500명 이상의 환자들에서 심장 판막을 평가한 7개 연구에서 6개 연구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판막 질환의 근거는 없었다. 따라서 약물 용량은 혈청 프로락틴 수치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증량해야하며 매우 고용량이 오랜 기간 필요한 경우에는 심장 판막 평가를 위해 심초음파 검사가 권고되지만 1-2 mg/week 정도의 cabergoline 용량에서는 심초음파 선별 검사는 필요치 않다. 심장 판막 질환 관련해서 AACE/ACE가 2014년도에 발표한 리뷰에 따르면 도파민 작용제의 용량 축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프로락틴 수치와 종양 크기 감소가 유의하게 도달된 환자에서는 약물의 중단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도파민 작용제 저항에 대한 기전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저항성 프로락틴선종에는 D2 수용체의 발현이 줄어들어 있다는 연구도 있으나 이도 일관된 소견은 아니며 대개 수용체 결합은 정상이고 도파민 수용체의 변이는 증명된 바가 없으며, D2 수용체의 아형(isoform) 비율이 달라서 분자적 변화가 D2 수용체 하방 경로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미세선종보다는 거대선종이 저항성을 갖는 경우가 더 흔하며 cabergoline 치료로 미세선종 환자의 약 10%, 거대선종 환자의 18% 정도가 정상 프로락틴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 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저항의 가능성이 더 높다.
일차치료로 권고하고 있는 cabergoline의 경우 약 10%에서 약물 저항을 보이며, bromocriptine의 경우는 약 25% 정도 저항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romocriptine에 저항을 보이는 환자들은 cabergoline으로 교체할 것을 권고한다.

2. 수술적 치료

도파민 작용제에 반응이 없거나 고용량의 cabergoline을 견디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프로락틴선종 환자에서 경접형동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 후 약 7-50% 환자에서 재발이 일어나며 방사선 치료는 수술적 치료에 실패하거나 침습적 혹은 악성 프로락틴선종 환자의 경우에만 고려한다. 대개 방사선 치료 환자의 약 1/3에서 고프로락틴혈증이 정상화되며 최대 효과를 나타내는데 약 20년까지 소요된다.

3. 악성 프로락틴선종

악성 프로락틴선종은 중추신경계의 안 혹은 밖에 전이성 병소가 있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50예가 보고되어 있을 만큼 드물다. 조직학적으로는 선종과 악성 암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아직까지 진단에 유용한 병리학적 표지자도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치료는 매우 어렵고 생존은 대개 1년 정도이다. 거의 모든 항암제는 효과가 없으며 alkylating agent로 temozolomide만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 임신기간 동안 프로락틴선종의 치료

1. 약물 치료

일반적으로 프로락틴선종 환자가 임신한 경우, 임신한 사실을 알자마자 도파민 작용제 치료는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그 이유는 임신 동안 뇌하수체 종양 크기가 커질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더 낮고 투여하는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대선종이 있으면서 이전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력은 없으면서 종양이 침습적이거나 시신경교차에 붙어있는 경우는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신중한 결정이 될 수 있다.
Bromocriptine은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수정 후 기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첫 4주에 태아가 약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Bromocriptine을 복용 중인 6000건의 임신을 연구한 결과 선천성 기형이나 사산 발생은 증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궁 내에서 약물에 노출되었던 아이들을 9년까지 관찰한 연구에서도 어떠한 위해한 사건은 없었다.
Cabergoline의 경우 bromocriptine보다는 훨씬 경험이 적지만, 고프로락틴혈증 환자에서 불임 치료를 위해 사용했던 여성 환자에서 임신 5주경에 약물을 중단하였지만 모든 태아가 안전하게 태어났고 산모들에서도 종양의 크기는 증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마도 두 약 모두 임신 초기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다.

2. 혈청 프로락틴 및 MRI 추적검사

임신 기간에는 혈청 프로락틴 측정을 추천하지 않는다. 임신 때는 대개 프로락틴 수치가 10배가 증가하여 임신 말기에는 150-300 ㎍/L 까지도 상승하며 에스트로겐이 프로락틴분비세포 수를 증가시켜서 뇌하수체 용적도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 프로락틴 증가는 종양의 성장이나 활성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므로 불필요한 검사를 야기할 수 있어서 측정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임신은 분만 전 고프로락틴혈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출산 후 프로락틴 수치는 종종 임신 전보다 더 낮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임신 후 고프로락틴혈증이 완전히 관해가 되는 경우도 가능하다.

미세선종의 경우 임신 동안에 커질 위험은 아주 낮다. 한 연구에서 457명의 미세선종 임신 여성을 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는 종양 성장은 약 2.6%였다. 안장(sella) 내에 국한되어 있는 거대선종의 경우도 임신 동안 유의한 성장은 잘 생기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미세선종의 경우보다는 더 높다. 임신 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에서는 미세선종의 경우와 다르지 않아 약 2.8%에서 커지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커지는 위험도는 약 31%라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경우 시야에 이상이나 두통이 새로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 시야 검사 및 gadolinium 사용을 하지 않고 MRI 촬영을 시행해야 한다.

거대선종의 경우 도파민 작용제로 종양이 감소하지 않거나 약물에 불내성을 보인다면 임신 전에 수술을 권유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가 아닌데 임신 전 바로 수술을 권하기에는 범뇌하수체기능저하증을 일으키거나 평생 호르몬 보충 요법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임신 동안 증상을 동반한 프로락틴선종의 의미있는 증가가 발생한 경우에는 bromocriptine 치료를 다시 시작할 것이 권고되며 이것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 수술적 치료가 차선책으로 권고된다.

결론
고프로락틴혈증은 매우 다양한 생리학적, 병적인 원인들이 있으며, 임상적 증상이 있거나 프로락틴분비거대선종이 있거나 크기가 증가하는 프로락틴분비선종의 경우는 치료가 권고되며 도파민 작용제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효과적인 면과 환자 순응도 측면에서 cabergoline이 일반적으로 1차 치료 약제로 권고되며 임신을 시도 중인 환자에서는 bromocriptine이 선호된다. 프로락틴분비미세선종의 경우 도파민 작용제 중단 후 고프로락틴혈증의 재발이 흔하고 재발한 환자에서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약제 중단 후에도 장기간 혈청 프로락틴의 추적 검사와 관찰이 중요하다. 그리고 중단 전에 프로락틴 수치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용량을 조절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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