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비만
정경연 (을지의대)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이후 pioglitazone의 예방 효과
Pioglitazone after Ischemic Stroke or Transient Ischemic Attack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transient ischemic attack, TIA)이 있는 환자들은 여러 예방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인슐린저항성이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위험인자 중 하나라는 측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pioglitazone 은 뇌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이며 최근 허혈성 뇌졸중 또는 TIA를 경험한 3876명의 환자를 pioglitazone (목표용량, 45mg/일, n=1939) 또는 위약군 (n=1937)으로 배정하여 진행하였다. 당뇨는 없지만 HOMA-IR 3.0이상인 인슐린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pioglitazone 복용이 뇌졸중 및 심근경색의 발생을 낮출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하였다. 4.8년 동안 치명적/비치명적인 뇌졸중 및 심근경색의 발생은 위약군(11.8%)과 비교하여, pioglitazone 복용군(9.0%)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HR 0.76; 95% CI 0.62-0.93, P=0.007). 당뇨 발생 역시 위약군 (7.7%)과 비교하여, pioglitazone 복용군(3.8%)에서 낮았지만 (HR 0.48; 95% CI 0.33-0.69, P<0.001), 두 군간에 all-cause mortality 는 차이가 없었다. 반면, pioglitazone 복용군에서 위약군보다 4.5kg 이상의 체중증가 (52.2% vs. 33.7%, p<0.001), 부종 (35.6% vs. 24.9%, p<0.001) 및 수술이나 입원을 요하는 골절 (5.1% vs. 3.2%, p=0.003)이 더 많이 발생하였다.
Pioglitazone은 PPAR-γ를 활성화 시킴으로써, 혈당 조절 뿐 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개선, 지질, 단백질의 대사, 혈관내피세포의 기능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뇌졸중 및 심근경색의 발생을 낮추는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다. 본 연구는 최근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환자군에서 pioglitazone 복용이 향후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약제관련 부작용의 위험성 및 이득을 모두 고려하여 개개인에 따른 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당뇨가 없는 비만 임산부에서 metformin이 임신결과에 미치는 영향
Metformin versus Placebo in Obese Pregnant Women without Diabetes Mellitus
N Engl J Med. 2016 374(5): 434-43
임신기간 동안의 비만은 산모와 신생아에서 나쁜 예후의 임신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이전 연구들을 보면, 비만인 임산부에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임신결과의 향상을 보여주지 못하였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는 환자들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metformin을 복용한 경우 체중증가를 유의하게 줄여주었다. 본 연구는, 당뇨는 없지만 체질량지수 (BMI, kg/m2)가 35이상인 비만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여 metformin 복용이 출산 시 신생아 및 산모의 체중증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임신 12-18주의 임산부를 metformin 복용군 (3.0g/일, n=202) 또는 위약군 (n=198)으로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을 시행하여, 분만 전까지 약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결과를 보면 출산 시 신생아 체중은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지만 (P=0.66), 산모의 임신 중 체중 증가는 metformin 복용(median gestational weight gain, 4.6 kg [1.3-7.2])군에서 위약군(6.3kg [2.9-9.2])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적었고 (P<0.001), 전자간증 발생율 또한 유의하게 낮았다 (3.0% vs. 11.3%; odds ratio, 0.24; 95% CI 0.10-0.61, P=0.001). 반면, 임신성 당뇨, 과체중아 및 신생아의 나쁜 예후 발생율은 두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Metformin 복용군에서 오심, 구토, 설사 등의 경미한 부작용의 발생은 더 많았지만, 심각한 부작용 (serious adverse events)의 발생을 높이지는 않았다. 저자들은 당뇨가 없는 비만인 임산부에서 예방적으로 metformin 을 복용하였을 때 신생아의 출산 시 체중은 감소시키지 못하였지만, 산모의 체중 증가는 유의하게 낮추었다고 결론지었다.
Copyright(c) Korean Endocrine Socie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