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유지홍 (계명의대 동산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신규 스타틴 복용자에서 비타민 D와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들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Statin-Associated Muscle Symptoms Among New Statin Users Randomly Assigned to Vitamin D or Placebo
Mark A Hlatky, et al. JAMA Cardiol. 2023 Jan 1;8(1):74-80.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들은 신규 스타틴 복용자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스타틴 복용 중단의 중요한 이유가 된다. 여러 관찰연구에서 낮은 비타민 D 수치가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몇몇 비무작위 연구들에서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으로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사람에서 비타민 D 치료가 관련 증상들을 감소시켰다고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태다. 본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이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을 예방하고 스타틴 복용 중단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해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연구로 조사하였다. 2016년부터 스타틴을 신규 복용하게 된 50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 총 2,08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비타민 D 복용군은 cholecalciferol 하루 2,000 IU를 스타틴 처방 기간 동안 함께 유지하였다. 일차평가변수는 수일동안 지속되는 근육통 또는 불편감, 이차평가변수는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으로 스타틴 복용 중단 여부를 확인하였다.
비타민 D 복용군은 1,033명, 위약군은 1,050명으로 평균 나이는 66.8±6.2년, 여성 비율은 49%이었다. 평균 4.8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은 비타민 D 복용군에서는 317명(31%), 위약군에는 325명(31%) 으로 보고되었고, adjusted odds ratio (OR)은 0.97 (95% CI, 0.80-1.18; P=0.78)이었다. 스타틴 복용 중단 비율은 비타민 D 복용군에서 137명(13%), 위약군에서는 133명(13%)이었고, adjusted OR은 1.04 (95% CI, 0.80-1.35; P=0.78)이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연구 전 25-hydroxy (OH) vitamin D 수치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interaction P value = 0.83). 연구 대상자들 중 25-OH vitamin D 수치가 20ng/mL 미만이었던 경우,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은 비타민 D 복용군 85명 중에서 28명(33%), 위약군 95명 중에서 33명(35%)으로 보고되었다. 25-OH vitamin D 30ng/mL 미만인 대상자들 중에서는 비타민 D 복용군 330명 중에서 88명(27%), 위약군 323명 중에서는 96명(30%)에서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이 보고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비타민 D 복용이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을 예방하거나 스타틴 복용 중단을 감소시키지 못하였다. 이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을 설문을 통해서만 확인하였다는 점과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이 발생하기 바로 직전의 스타틴 복용 기간과 용량에 대한 자료 분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인해 진행된 간섬유화 환자에서 HDL 결합 Apolipoprotein들의 차이
Differences in HDL-Bound Apolipoproteins in Patients With Advanced Liver Fibrosis Due to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Fernando Bril, e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22 Dec 17;108(1):42-51.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단순 지방증에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간섬유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간질환 관련 사망률 뿐만 아니라 대사 교란 및 심혈관 질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관한 기전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에서 간섬유화 유무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HDL 결합 단백질들을 분석하였다. 단면조사연구로 단일기관 185명의 연구 대상자를 대상으로 자기공명분광술 (liver proton 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 검사를 시행하여 간 내 triglyceride 축적 정도를 확인하였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해당하는 경우 경피간생검을 시행하였다. 또한 지질단백질 하위 분획 측정과 HDL-bound protein의 프로테오믹스도 함께 확인하였다.
진행된 간섬유화가 동반된 연구대상자에서는 간섬유화가 동반되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고 (34 ± 8 vs 38 ± 9 mg/dL, P=0.024), 2형 당뇨병 유병률이 더 높았으며 HDL particle number가 적었다. 이 외 임상적 특징들은 두 그룹에서 유사하였다. Multiple reaction monitoring liquid chromatography–tandem mass spectrometry을 이용하여 28개의 HDL-bound protein panel을 통해 분석하였고, ApoC-I (apolipoprotein C-1), ApoC-IV (apolipoprotein C-IV), ApoM (apolipoprotein M), LCAT (lecithin cholesterol acyl-transferase), SAA4 (serum amyloid A 4), 총 5개의 단백질들이 진행된 간섬유화 동반 시 감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단백질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또는 지방간염 여부로 분석하였을 때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관상동맥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사망률과 연관이 있는 pCAD index에서는 진행된 간섬유화를 동반한 연구대상자에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97 ± 5 vs 86 ± 25, P=0.04).
본 연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인해 진행된 간섬유화를 동반한 환자에서 HDL-bound protein 수치의 유의한 차이와 pCAD index를 통해 평가한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HDL-bound protein들의 차이 및 역할이 간섬유화를 동반한 환자들에서 간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과의 관계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간섬유화를 동반한 연구대상자에서 통계 분석 상 고려는 하였으나 당뇨병 유병률이 높았고, 본 코호트에서 스타틴 복용 비율이 높았으나 간섬유화 유무에 따른 스타틴 사용 비율은 유사하였기 때문에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간섬유화 동반 연구 대상자가 26명으로 적어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