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유럽당뇨병학회 (EASD) 는 독일의 베를린, 10월1일부터 10월5일까지 Messe berlin에서 열렸다. EASD 참석은 2015년 이후 두 번째 참석이었다. 10월 초의 베를린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독일의 민속축제인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기간으로 도시는 활기차고 친절한 분위기였다.
Jaakko Tuomilehto 강의는 Finnish Diabetes Prevention Study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Zensharen Study 결과 생활습관 중재의 결과의 효과는 공복혈당장애군에서 내당능장애 단독 혹은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가 병합된 군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그 이유는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의 병인의 차이에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당화혈색소의 상승은 병인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의 효과의 지표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조기 체중변화가 향후 당뇨병 예방효과를 예측하는데 중요하며, 총 신체활동의 증가 또한 중요하다. Finnish Diabetes Prevention Study 에서 중재 목표는 대상자 체중의 5% 감소, 식이 섬유 섭취 증가, 지방 섭취를 총 음식 섭취의 30% 미만, 포화지방의 경우 10% 미만, 신체 활동 30분/일 이상하는 것으로 달성한 중재 목표의 개수가 많을수록 당뇨병 예방효과가 컸고 대상자의 향후 인지기능의 상승과 관계가 있었다.
당뇨병 약제 중 특히 GLP1 receptor agonist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HARMONY 10 SWITCH Study 는 basal/bolus insulin therapy를 받는 환자에서 bolus insulin을 weekly albiglutide로 변경하는 연구였다. 혈당 조절이 불량한 환자에서 Multiple insulin therapy 의 경우 순응도가 좋은 환자가 아니면 유지하기 쉽지 않은 치료 방법이다. Weekly GLP1 receptor agonist로 변경하였을 때 26주 치료시 efficacy 와 safety 모두 양호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당화혈색소의 차이는 없었고 weekly albiglutide 군에서는 4.4kg의 체중감소가 있었다. 또한 저혈당은 basal/bolus insuin therapy 군 보다 유의하게 작았다. 부작용은 weekly albiglutide 군에서 7% 발생하였는데 주로 소화기관의 부작용이었다.
비만의 내당능장애 또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gastric banding surgery 와 metformin treatment의 2년간 중재 후 인슐린 감수성 차이에 대한 비교한 Restoring Insulin Secretion (RISE) 연구도 흥미로웠다. Gastric banding surgery 를 시행한 군에서 metformin 군과 비교시 10kg의 추가 체중감량과 triglyceride level, ALT level의 유의한 호전이 있었으나 인슐린 감수성의 경우 metformin 군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ASD/Novo Nordisk Foundation에서 Diabetes prize for excellence을 수여받은 Gokhan Hotamisligil 박사의 강의는 매우 인상 깊었다. Gokhan Hotamisligil 박사는 만성대사질환의 기전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신 대가로 Insulin receptor signaling, endoplasmic reticulum (ER) dysfunction, ER stress, autophagy, mitochondria 에 대한 폭넓은 강의를 해주셨다.
10월 4일에는 중증저혈당과 심혈관계 질환 발생 및 사망률에 대해 구연 발표하였다. EASD의 구연 발표에 비중을 두고 주제와 장소를 제공하고 진지하고 활발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인상 깊었다. 긴장되고 떨리는 발표였지만 안유배 교수님, 고승현 교수님, 윤재승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과 응원을 해주셨다. 앞으로 잊지 못 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학회 기간 중 남는 시간에 베를린 성당에 다녀왔다. 발표 준비 및 발표로 인하여 학회 전 열정에 비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 했지만, 소중한 발표 경험을 하였고 향후 연구 방향과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1. Gokhan Hotamisligil 박사의 Diabetes prize for excellence 수상 기념 강연
- 2. EASD 학회 장소
- 3. 포스터 구연 발표 후 즐거운 마음으로, 베를린 성당 앞에서
- 4. 포스터 구연 발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