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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는 내분비대사학 교과서 제3판의 개정과 함께 약 15년 만에 내분비 용어집의 전면 개정이 이루어진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세월의 무게만큼 내분비대사 분야에서도 많은 내용들이 변경되고 또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이러한 의학적 변화는 고스란히 용어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3판 용어집에 수록된 총 5,621개의 용어들은 기존 2판 내분비 용어집의 3,947개 단어를 기반으로 대한당뇨병학회 용어집 4판과 새롭게 개정된 Williams Textbook of Endocrinology 14판(색인 11,883개 용어 중 선별된 1,172개) 그리고 3판 개정 교과서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에서 발췌한 일부 용어들과 대한의사협회 용어집 6판에서 내분비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을 간추려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이번 용어집 개정의 주요 변경 사항 중 한 가지는 과거 의학용어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었던 접두사나 접미사들을 의미 전달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경우 가능한 생략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 용어집에서 서로 혼돈되어 사용해 오던 일부 용어들을 정리하고 통일하였으며, 음차어나 외래어는 가능한 우리말로 표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 중에 이미 우리가 오랫동안 사용해 오며 귀와 입에 익숙한 용어들이 조금은 생소하게 변경되어 전문가들조차도 아직 어색하게 생각하실 수 있다 생각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이제 막 의학 공부를 시작하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의학 용어를 접함에 있어 최대한 혼돈을 줄여주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내분비대사 분야를 연구하고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그 중요성을 자로 재듯 비교할 수 없으므로 이번 3판 개정 용어집에서는 최대한 분과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상 용어개정과 관련된 주요 변경 사항이나 예외 규정들은 새로 개정된 용어집 홈페이지의 의학용어 원칙(개정 배경 및 주요 변경사항)에 자세히 수록하여 참고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과서 개정 작업보다 먼저 용어를 개정해야만 하는 바쁘고도 어려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지금까지 헌신적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용어개정위원회 간사와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마무리 정리 작업에 최선을 다해주신 김경수 간사님과 학회 직원들, 어려운 상황마다 많은 도움을 주신 김수경 자문 위원님, 그리고 항상 든든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유순집 이사장님과 학회 임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부디 이번 개정 용어집이 대한내분비학회 의학용어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는 여러 회원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추후 더욱 개선되고 보완되어 대한민국 대표 의학용어집의 반열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11월
대한내분비학회 교과서개정위원회 이사 및 용어개정위원회 위원장 홍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