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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기 (기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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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간행물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 연수기
작성자 류옥현 등록일 2015-01-27 조회수 512
 연수기관 :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
 글쓴이 : 류옥현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이탈리아로 연수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할 때 많은 교수님들께서 조금은 의외고 놀랍다는 반응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성악이나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연수지로서 익숙하지만, 의학분야에서는 매우 생소한 곳이다 보니 어쩌면 자연스런 반응이었습니다. 연수지역을 결정할 때 자녀교육도 중요한 요소이기에 아내의 반대 또한 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3년 4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 (University of Padova) 병원과 내분비내과연구소에서 부신종양 연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지난 연수시절을 돌아보니 가족과 함께한 이 시간은 인생에서 꿈같은 한때였으며, 인생의 2막이 시작되는 새로운 전환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유럽이나 이탈리아로 연수를 가게 될 미래의 내분비내과 후배들을 위해 연수준비과정부터 현지에서의 생활까지 연수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자준비부터 체류증 발급까지

2012년 4월 춘계내분비학회에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의 Franco Mantero 교수가 Primary aldosteronism 연자로 한국을 방문하였다. 한림대학교는 2010년부터 파도바대학교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교류를 시작하였으며, Mantero 교수는 양교의 교류에 중요한 보직을 담당하고 있었다. 학회 직후 Mantero 교수와 한림의대학장인 내분비내과 최문기 교수, 의료원장, 그리고 내분비내과 주임교수의 저녁식사가 있었고, 그 자리에 초대를 받게 되었다.  파도바대학교를 포함한 유럽지역의 부신질환, 특히 부신종양연구가 주요 화제였고, 국내에는 부신질환 관련 연구자가 많지 않으니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얘기들이 오갔다. 부신질환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후 몇 차례 Mantero교수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연수를 준비하였다.

연수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은 동반 가족의 비자발급 문제였다. 이탈리아의 경우 비자의 종류는 학생비자와 노동비자 2가지로 매우 단순했다. 노동비자라면 동반 가족의 비자도 함께 발급이 되지만, 연수의 경우 본인에게만 학생비자가 발급된다.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급여를 받는다는 증명서가 없다면 학생비자로 발급되므로, 먼저 이탈리아로 입국해 체류증을 받은 후 가족을 초청하면 가족결합비자를 발급해주겠다는 대사관측의 연락을 받았다. 아내로부터 혼자 갔다 오라는 불만이 이어졌다. 비자관련 문제를 Mantero 교수에게 상의 드렸더니, 현지에서 체류증을 받을 수 있으니 가족과 함께 입국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강제 출국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릎 쓰고 가족가운데 혼자 유학비자를 신청하였다. 거주할 집은 파도바대학교 국제교류팀에서 대학과 연계된 레지던스를 물색해 계약해 주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월세로 계약해 집을 사용할 때, 2-4년정도의 장기계약을 요구한다. 1년남짓한 연수기간이라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 편리하게 지내는데 최선의 선택이었다. IB World School 인증을 받은 국제학교 (English International School of Padova, EISP)가 파도바에 있어, 아이들 입학신청을 미리 마쳤다. 3개월 단기연수로 파도바대학교 병원에 다녀 온 신경과 선생님으로부터 이탈리아에서의 생활 (인터넷 접속, 은행거래, 현금인출, 휴대폰 사용, 보험가입 등)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병원 이외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독학으로 이탈리아 공부를 시작했지만 어학 실력은 늘지 않았다.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위해서 서울에 있는 이탈리아어학원에 등록해야 했지만, 시간을 내기 어려워 이탈리아 첫걸음이라는 교육방송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였다. 이탈리아어는 라틴어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스페인어와 유사해서 스페인사람과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연수를 마칠 무렵에야 알게 되었다.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배웠던 사람이라면 말 배우기가 좀 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파도바에 도착한 후 대학측의 도움을 받아 체류증 신청 서류를 작성하였다. 파도바대학에는 외국인 학생과 연구자의 정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 인터뷰 시에도 담당직원이 동행해서 통역을 맡아 주었다. 체류증 신청 1개월 후 가족들은 가족결합 체류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서류에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인터뷰 날짜를 다시 잡게 되었다. 입국 3개월이 지난 후에도 가족들의 체류증은 진행중이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인접 국가로 여행을 가려던 계획을 취소 하였다. 그런데 대학 담당자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인터뷰 후 보름만인 8월초에 가족들의 체류증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연수기관소개

파도바는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Veneto)주에 속해 있으며, 오페라로 유명한 베로나 (Verona)와 물의 도시인 베네치아(Venezia)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도심과 외곽지역을 합쳐 거주 인구는 40만명 가량이며, 파도바대학교 학생수만 6만5천명에 달하는 대학도시이자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파도바대학교는 문헌상으로 1222년에 설립된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교이다. 대학교 초기에는 법학과 신학만이 개설되었지만, 의학 교육도 비교적 초기부터 이루어졌다고 한다. 대학의 전성기인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탈리아뿐 만 아니라 알프스 이북의 전 유럽과 영국에서도 유학을 왔으며, 유학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학문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파도바대학교는 근대적인 해부학교육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 파도바대학 해부학 교실에 재직한 Andreas Vesalius는 인체해부학에 관한 도해서를 출간하였으며, 생리학과 병리학분야에서도 두곽을 나타내어 William Harvey, Giovanni Battista 같은 의학자를 배출하는 등 18세기까지 유럽의학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이탈리아 대학 종합평가에서 거의 10년간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의과대학과 병원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외국대학과의 교류에 힘써 왔으며 유학생이나 연구자들을 초청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의과대학은 우리나라처럼 6년제이며, 대학병원은 크게 내과부와 외과부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졸업 후 의사면허를 취득하며, 1년 후 원하는 과에 지원하여 전공의로 5년간 근무하게 된다. 내과부의 경우 세부분야로 분과화 되어있지만, 전공의는 6개월 간 타분과에서 수련하며, 이후 기간은 자신이 선택한 전공과에서 근무하게 된다. 본인이 연수한 내분비내과는 임상연구뿐만 아니라 Semeiotica라는 연구소가 있어 translational research를 병행하고 있었다. 특히, Acromegaly, Cushing syndrome, Adrenal tumor, Autoimmune disease, Thyroid disease, Osteoporosis에 대한 임상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translational research를 병행하고 있었다. 초청자인 Mantero 교수는 연세가 70세가 넘었음에도 내분비내과의 director이자, ENSAT (European Network for the Study of Adrenal Tumor)의 창립멤버로서, adrenal tumor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내분비학회의 임상진료지침인 primary aldosteronism의 진단, 치료 guideline 제정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생활

4월초 밀라노 공항에 도착해 베네치아행 기차를 타고 파도바로 향할때 차창 밖 멀리 눈 쌓인 알프스 산맥(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의 알프스를 돌로미티라 부른다)은 병풍처럼 서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와 위도가 같은 이 지역에는 이미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니 놀랍기만 했다. 여름철은 35∼40도 정도로 무더웠지만 습도가 낮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만한 날씨다. 가을에는 눈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12월부터 1월까지 보슬비가 자주 내린다. 날씨만 보면 우리나라보다 감히 살기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이탈리아 북부는 이탈리아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로 이탈리아 내에서 제일 부유한 지역에 속한다. 그렇지만 유럽의 경제위기가 이 지역까지 파급되어 대학의 재정이 삭감되고 병원의 병상 운영 규모도 많이 축소되었다고 한다. 도시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지만, 치안은 잘 유지되고 있어, 일상 생활에서 어떤 위험도 느끼진 못했다.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다. 북부지역의 이탈리아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다혈질의 이탈리아 사람들과는 다르다. 한국사람보다 소심하다는 인상까지 받았다. 작은 상점이나 관공서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곳이 많다는 점은 불편했다.  

베네토주의 주도인 베네치아에는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기차로 30분 가량 떨어진 파도바지역에는 소수의 유학생 외에 한국 교민이 거의 없다. 베네토주는 한국과 산업 및 문화교류가 활발하며, 2013년6월초부터 8월말까지 한국인 조각가협회장의 전시회가 열렸다. 인근 베로나에는 매년 여름 오페라축제가 개최되는데, 2013년은 오페라축제 100주년이 되는 해로 원형경기장(Arena di Verona)에서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오페라 선율을 즐길 수 있었다. 베네치아 리도섬에서는 매년 8월말에서 9월초에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2012년에는 김기덕감독이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자동차로 2시간 북쪽으로 올라가면 인류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돌로미티 국립공원에 도달할 수 있고, 서너 시간 거리에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중부 및 동유럽의 유서 깊은 도시들을 마주할 수 있다.  주변에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은 캠핑장도 많고, 도로 어디서든 캠핑카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7-8월에는 3-4주씩 휴가를 떠나는 사람도 많으며, 문을 닫는 상점이 많아, 도시는 한산하다. 파도바 도심에는 이탈리아 카톨릭 교회의 유명한 성지가운데 하나인 성안토니오성당이 있으며,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프레스코화 또한 유명하고,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이어진다.

 이탈리아 하면 먹거리를 빼 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북부지역은 품질 좋은 쌀이 생산되고, 식재료도 한국만큼 다양하다. 여느 나라처럼 차이나타운이 있어, 이탈리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한국 식재료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중국인과 일본사람들이 운영하는 스시집이나 중식당도 제법 많아 고국에 대한 향수를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피자, 파스타, 리조또, 커피, 젤라또의 본고장이며, 포도주(vino) 또한 매우 저렴하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90% 가량은 이탈리아 아이들이며, 북유럽이나 중국 출신 아이들도 일부 있었다. 학생의 대다수가 이탈리아학생이다보니 이탈리아어를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탈리아수업과 쉬는 시간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아이들의 표정은 매우 맑고, 순수했다. 공부에 지치고 학원에 찌든 한국의 아이들과는 너무 달라 한편으로 아이들에게 미안함마저 들었다.

 연수 내용

처음에 계획했던 연수 기간은 6개월로 짧아 초기 4개월 간은 Cushing’s syndrome, Acromegaly, Adrenal tumor, Osteoporosis관련 임상진료를 주로 참관하였으며, 기간 연장 후 후반 6개월은 Adrenal tumor 관련된 기초연구에 참여하였다.

1) 임상연구

- 뇌하수체질환 (Acromegaly, Cushing’s disease)

파도바대학교가 속해있는 베네토 (Veneto)주의 모든 뇌하수체 관련질환, 특히 Acromegaly, Cushing’s disease 환자들이 의뢰되는 진료센터로, Scaroni 교수와 Boscaro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이들 질환에는 각각 300 가량의 환자들이 코호트로 관리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기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Acromegaly 환자에게 Pasireotide 라는(somatostatin analogue로 somatostatin receptor 5에 선택적 작용) 신약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또한 Cushing’s disease 환자에서 수술적 관해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로 DDAVP 검사법(DDAVP 투여 후 ACTH가 증가하면 재발위험증가)의 유용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뇌하수체 관련 환자와 다양한 검사법, 그리고 새로운 약물치료제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부신관련질환

이탈리아 전역에서 Primary aldosteronism, Cushing’s syndrome, Adrenal tumor 등 부신관련 환자가 의뢰되는 최대센터이다. 부신질환의 진단과 관련해서 Adrenal vein sampling이 1년에 100회 이상 시행되고 있으며, 외과-영상의학과-병리과-내분비내과 간의 Interdepartment conference (Adrenal club)를 진행하며,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를 결정한다. Mantero 교수는 부신종양관련 유럽연합 내 공동연구모임인 ENSAT를 주도하고 있었다. 현재 ENSAT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부신종양관련 연구를 선도해가고 있는 그룹 가운데 하나이다.

 

2) 기초연구

교수별로 실험실과 연구원을 보유하고 basic research를 수행하고 있었다. 본인은 Mantero 교수 연구실에 배속되어 부신종양관련 cell line (H295R cell와 SW 13 cell)과 환자의 종양 조직검체를 이용한 연구를 경험하였다.

-Adrenal tumorigenesis에 관한 basic research 진행

Adrenal tumor 발생에 있어 Wnt/beta-catenin signaling의 역할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adrenocortical carcinoma 환자들에 대한 tissue bank를 운영하고 있었다. adrenocortical tumor/carcinoma 환자들의 조직을 이용하여 immunohistochemical study를 진행하여 normal adrenal gland에 비해 adrenal carcinoma 환자에서 N-cadherin의 발현이 감소되고, beta-catenin 발현이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Adrenal tumor/carcinoma 환자의 20%에서 CTNNB1 ((beta-catenin gene) mutation이 발견되었다. 후속 연구로 beta-catenin 발현 증가 시 동반되는 gene의 발현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microarray 연구를 진행하여 Wnt/beta-catenin signaling 활성화 시 발현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target gene을 screening하였다. Wnt/beta-catenin의 target gene은 잘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adrenocortical carcinoma에서 발현이 감소되는 N-cadherin을 adrenal cancer cell line인 SW13 cells과 H295R cells에 transfection시켜 beta-catenin의 발현이 감소되는지polymerase chain reaction, western blotting을 이용하여 확인하였고, adrenal carcinoma 신약후보물질의 효능을 세포수준에서 확인하였다.

 연수기를 마치며

진료 참관 시 환자들을 영어로 설명해주었던 전공의 Filipo Ceccato, Chiara Sabbadin, 부신종양과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환자진료에서 스승이 되어 주었던 Maria Verena Cicala, Mantero 교수, 기초실험에 대한 경험이 없던 나를 실험의 세계로 친절히 안내해준 Beatrice와 Loris, 뇌하수체 질환과 신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 Scaroni 교수, 파도바에 체류하고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파도바대학교의 Eriselda와 Chiara, 파도바대학교로 연수를 갈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준 의료원장님과 내분비내과 최문기 교수님, 유형준 교수님,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이탈리아에서도 고생했던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주 일천한 경력이지만 부신-내분비고혈압 연구회를 발족하고 출발하는데 도움을 주신 내분비학회의 선후배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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