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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개원의

윤석기(천안엔도내과 원장)

  1984년 경남 밀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충남 천안을 거쳐 아산시 신창면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 의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다니기 위해 성년 인생의 첫발을 디딘 곳이 바로 천안이었고, 그곳에서 현재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보내며 지역 사회 환자의 건강관리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순천향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수련을 받은 뒤 공중보건의로 충남 서산에서 3년간 지내면서, 평생 다시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소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문의로 순천향대학 천안병원 내분비내과에서 내분비 의사로서의 첫 발을 내디디고 나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미 있는 많은 일들을 하였습니다.

  2002년, 순천향대학병원 내분비내과에서 함께했던 김영선 선생님과 천안시 쌍용동에 내분비 전문 클리닉 김앤윤내과를 개원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거의 최초라 할 수 있는 내분비 환자만을 진료하는 전문 클리닉이었습니다. 개원 초에는 내분비 분과 진료 클리닉에 대해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들조차도 인식이 부족하였기에, 병원이 안정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개원 후 3년이 경과한 후부터 당뇨병, 갑상선 질환, 골다공증 진료를 잘하는 병원이라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였고, 천안 지역을 넘어 충남 아산, 예산, 홍성, 당진, 서산, 태안 등 충남 전역에서 환자들이 찾기 시작하습니다. 이후 주변의 산부인과 원장님과 교류를 시작하였고,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내분비 환자(난임과 관련된 갑상선 기능이상, 임신 중 일과성 갑상선 중독증, 산후 갑상선염, 임신성 당뇨병등)들도 그분들의 소개로 본원을 방문하여 임신과 관련된 내분비 질환의 치료와 관리라는 새로운 진료 영역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본원이 내분비 클리닉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각 지역에서 내분비를 전공한 선생님의 개원이 시작되었고, 클리닉 개원 전 그분들의 본원 방문이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 늘어나는 환자의 요구, 본원에서 진료 중인 내분비 환자와 그 가족의 종합적인 건강관리,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증가로 보다 선제적인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건강검진을 본원의 진료 영역에 포함시키기 위해 병원을 확장하여 새로이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최초 공동 개원 원장님인 김영선 선생님과의 10년 동업 계약이 만료되었고, 그렇게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천안엔도내과를 새로이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개원 5년이 지난 천안엔도내과는 지속적인 환자 군의 증가로 천안 지역뿐 아니라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및 수도권까지 다양한 지역의 내분비 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천안엔도내과의 전체 환자는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대사 질환 환자가 50%, 갑상선 질환 환자 20%, 임신과 관련된 내분비 질환 환자 12%, 고혈압 환자 10%, 소화기 질환 및 기타 질환 환자 5%, 골다공증 환자 3% 등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일정의 대부분은 외래 환자 진료를 하고 있으며, 외래 진료 종료 후 당뇨병(보험법제위원 약 14년), 내분비(일차임상진료위원회 약 4년), 골대사(개원 특임 이사 약 2년) 학회에서 1차 진료의와 연관 업무(개원의 연수 강좌, 각종 보험 관련 업무, 내분비 질환의 국가 정책에 관련된 업무 등)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업무를 통해서 얻은 노하우를 주변 개원가 선생님께 홍보하고 알리는 역할까지 수행 중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에 대해 일선의 여러 선생님들께서 알아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예상치 못했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까지 수여해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약 10년 전부터 내분비 분과를 전공하여 개원했거나 2차 병원 봉직의로 구성된 내분비 의사회라는 모임을 조직하였고, 현재도 계속 활동 중입니다. 대학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수련을 마치고 나오신 분, 대학병원 교수직 사직 후 개원하시는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정보 공유, 상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운영, 학회와의 관련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다른 내분비내과 의사의 예에 비추어 보면, 내분비내과를 전공한 의사는 타 직역의 의사에 비해 다양한 영역의 진료 수행 능력, 연구 능력 등이 뛰어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의 능력도 있겠지만 내분비대사내과의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대사의 기초 분야에서부터 임상 전반을 아우르는 통섭의 능력이 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내과 전공의 수련 당시에는 내분비대사내과가 학문의 폭이 좁고 미래가 불확실한 것 등이 염려가 되었습니다. 현재의 위치에서 그 시절을 돌아보면, 제가 내분비 대사라는 학문을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것입니다.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내과 전공의 선생님의 관점에서는 실제의 임상 수기가 너무 적은 것과 전문의 취득 후 타 과에 비해 열악한 보수, 내분비대사내과라는 학문이 타 과 수련 후 쉽게 배우고 접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등으로 인해 전공과목 선택 시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분비대사내과가 전공과목 선택에서 차 순위로 밀려나는 것이 현실이지만,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10-20년 사이에 의료 시장에는 비만, 대사 질환에 대한 관심, 예방 중심의 의료 문화가 자리 잡게 될 것이므로, 내분비대사내과 의사의 진료 영역은 반드시 확대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서 미래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는 점에 있어 내분비대사내과라는 학문은 매우 매력적이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분야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의 천안엔도내과에 오기까지 개원가에서 내분비 질환이라는 특정한 질환 군 중심의 진료가 쉽지는 않았지만, 다른 의료기관과의 차별점을 가지기 위해 학술대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석, 과를 불문하고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연수 강좌 참석, 최신 저널의 리뷰 등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려고 노력해왔고, 오후 6시면 끝나는 외래 진료 후 매일 필요한 일정을 챙기고 필요한 공부를 위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또한 학회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가 정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학회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하여 제 진료실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저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도움이 되는 보람된 일들이었고 앞으로도 능력이 허용하는 한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내분비내과를 전공하며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후배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혹시라도 배움이나 클리닉 개원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분에게는 적극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은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저처럼 본인의 진료 클리닉 운영뿐 아니라 학회의 일원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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