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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과 교류에 대한 갈증에 단비가 되어 줄
AOCE-SICEM 2020

학술위원회 신동엽 총괄간사


  2020년은 COVID-19 판데믹에 의하여 전 세계적으로 과학 연구 활동과 대규모 심포지엄 등 학문적인 교류 활동 또한 위축된 한 해가 되었다. 근년간 해마다 비약적인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해온 SICEM 또한 2020년 AOCE 미팅의 동시 개최를 유치하며 더욱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를 추진 중에 있었으나 COVID-19 확산 사태로 인하여 미팅 일정을 연기하는 아쉬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한내분비학회 회장단 및 임원진 모두는 국가적인 보건 방역 정책과 학술대회를 향한 회원 모두의 열망 사이에서 가장 최선의 방책을 찾기 위하여 긴 토론과 장고의 시간을 거쳐 라이브 세션을 포함한 국제적인 Virtual 심포지엄으로 AOCE-SICEM 2020의 진행 방향을 결정하였으며 이러한 형식적인 방향 전환과 그 구체적인 내용은 해외 참여국의 연구자들의 동의와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신속하게 추진되었다.

  AOCE-SICEM 2020은 단순히 해외 연구자들의 논문 발표와 참석이 이루어진다는 면에서의 국제학술대회를 넘어서 학술대회 구성 및 준비 단계에서부터 미국, 일본, 대만, 유럽, 아시아 등 각국의 내분비 관련 학회와 공동 기획을 통한 세션 구성을 특징으로 하였기 때문에 Virtual 심포지엄 진행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토론과 해외 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기술적인 시스템 구연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큰 고민 속에 여러가지 노력들이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에는 AOCE 2020 공동 개최를 통하여 아세안 국가들의 참여 폭이 대폭 확대되었기에 Virtual 심포지엄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그 장점을 활용하여 더 많은 해외 연구자들의 참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기획되었다.


  AOCE-SICEM 2020은 전반적으로 Virtual 심포지엄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요 심포지엄이 모두 VOD 형식으로 온라인 게시될 예정이며 동시에 Plenary 강연을 비롯한 각 주제별로 적합한 세션을 선정하여 학회 기간 동안 라이브 세션을 지속적으로 중계하여 현장감과 온라인 세션의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였다. 라이브세션의 경우에는 온라인 중계의 안정성과 현장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Mock-Live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사전 녹화된 강의 송출 후 질의 및 토의가 라이브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VOD 세션의 경우에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각 세션 연자들과 좌장 간 토의를 진행 녹화 후 강연과 함께 업로드하여 접속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AOCE-SICEM 2020에는 총 네 개의 Plenary 강연이 있을 예정이며 10월29일(목)에 Gary Hammer 교수(부신)와 이명식 교수(당뇨병), 다음 날인 10월 30일(금)에 Ronald Evans 교수(호르몬 기초), Takashi Akamizu 교수(갑상선)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국내 및 해외 연자들 모두 바쁜 일정과 시차 등의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AOCE-SICEM 2020을 위해 흔쾌히 라이브 세션 참여와 함께 우정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특히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미국 내분비학회 (Endocrine Society) 회장인 Gary Hammer 교수와 일본 내분비학회 (JES) 회장인 Takashi Akamizu 교수가 Plenary 연자로 초청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은 SICEM의 위상에 걸맞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 Virtual 심포지엄을 통하여 각 분야의 석학들로부터 직접 최신 지식에 대한 명강의와 함께 내분비 연구자들 간의 국제적인 연대와 우정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심포지엄 또한 “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요오드 섭취량과 갑상선 기능 장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의 전문가들과 라이브 세션으로 진행되며 요오드 결핍과 과잉이 병존하는 아시아 지역의 현황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토론할 예정으로 AOCE 미팅의 취지를 살린 특색 있는 심포지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비만, 골대사, 부신, 당뇨병 관련 세션 또한 10월 29(목), 30일(금) 양일 간에 걸쳐 각각 라이브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연에 참여하는 연자들 또한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 인도,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아시아와 미주, 서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가 성사되어 Virtual 미팅에도 불구하고 국제학회의 면모는 작년보다 더욱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10월 30일(금)에는 중개연구 및 내분비종양 심포지엄이 이어질 예정이며 역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의 각 분야 대가들이 참여하여 라이브로 연결되는 귀중한 토론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로 알도스테론 분비 선종, Pheochromocytoma/paraganglioma(PPGL), 부갑상선암, Pancreatic Neuroendocrine Tumor (PNET) 등 평소에 잘 접하기 힘들었던 내분비질환에 대한 기초 및 중개 연구 결과 및 국내 임상적 현황 등이 다각도로 다뤄질 예정으로 상대적으로 드문 내분비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브 세션 외 메인 심포지엄들 또한 다양한 내분비 각 분야의 최신 관심 분야를 총망라하여 심도 깊은 VOD 세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방대한 분야에 관한 강연을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 없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Virtual 심포지엄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신 분야의 경우 아시아, 유럽 각국의 다양한 대가들로 연자가 구성되었으며 부신질환의 유전학적인 기초 연구에서부터 임상적인 진단 치료 과정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로 심포지엄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10월 31일(토)에는 “Young Endocrinologist Symposium: Hot Topics in Adrenal Diseases”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젊은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를 위시로 한 심포지엄이 기획되어 눈길을 끈다.

  기초 분야 세션의 경우 주로 에너지 항상성과 대사 질환에서의 다양한 조절 기전과 신호 체계 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하여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신경 조절과 관련된 내용과 오믹스 기반의 중개연구 세션이 확충되어 최신 연구 동향을 한 자리에서 파악하고 임상 진료에 실제적인 적용을 모색하는 데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골대사 분야의 경우 칼슘 대사와 관련된 기초적인 연구결과를 포함하여 당뇨병, 갑상선 등 다른 내분비질환과의 연관성, 근육 항상성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기초, 임상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10월 29일(목)에 있을 “Big Data in Bone and Mineral Research” 세션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의 연자들이 각 국에서 빅 데이터를 골대사질환 연구 및 진료에 활용한 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으로 임상 및 기초를 포함하여 최근 각광 받는 다양한 연구 기법에 대한 총체적인 리뷰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0월 31일(토)에는 골다공증에 대한 최신 치료법과 관련된 국문 세션이 진행될 예정으로 전임의, 전공의를 포함하여 골다공증 진료에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분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분야도 최근 관심 받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하여 다뤄질 예정이다. 우선 SGLT2 억제제의 등장으로 더욱 관심이 증대된 당뇨병과 심부전에 대한 세션이 10월 30일(금)에 라이브 세션을 통해 진행된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의 대상인 당뇨병과 NAFLD, 그 외 다양한 합병증과 관련된 세션이 VOD 세션으로 이어지며 베타 세포와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한 세션도 별도로 준비되었다. 또한 당뇨병의 치료와 모니터링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 및 연구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질 예정으로, 최근 각광받는 실시간 연속혈당모니터링, 연구개발 중인 당뇨병 약제들과 새롭게 대두되는 심혈관계 위험 지표 등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지질, 비만, 영양 분야 또한 비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가와 함께 최근 활발한 신약의 도입이 계속되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세션이 준비되었다. PCSK9 억제제를 중심으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별도의 세션이 준비되었으며 그 외 지방 세포에 대한 기초 연구에서부터 최신 비만 약제를 중심으로 한 임상 관련 세션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지질, 비만 질환에 대한 접근법을 배울 수 있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분비 희귀질환 관련 분야도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적인 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29일(목) 진행되는 “Platforms for Endocrine Rare Diseases” 세션에서는 한국의 희귀질환 통합 플랫폼인 CARERARE와 함께 유럽의 희귀질환 연구 네트워킹에 대한 소개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 활동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0월 30일(금)에는 희귀질환 연구에 필수적인 유전학적 분석 방법의 이해와 최신 기법에 대한 체계적인 강의가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한국어 강연으로 준비될 예정으로 특히 연구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0월 31일(토)에 있을 골격계 희귀질환 관련 세션 또한 비교적 생소한 내분비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신경내분비 분야에서는 다양한 뇌하수체 질환의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최신 정보와 함께 특히 비만, 에너지 항상성과 관련하여 시상하부 조절 기전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10월 29일(목) “How Do the New Technologies Shape the Evolution in Neuroendocrine Field?”라는 주제로 뇌하수체질환의 최신 실험실적 모델에 대한 국내외 연구자들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아 및 생식 내분비분야 또한 SICEM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준비해오던 프로그램으로서, 이번에는 생식 분야에서의 gut microbiome 관련 최신 연구 결과와 당뇨병, 부신, 저신장 (short stature) 등 소아 내분비질환의 최신 지견이 다각도로 다뤄질 예정이다.

  갑상선 분야에서는 다섯 개의 세션에 걸쳐 다양한 영역에 대한 강연이 펼쳐진다. 우선 갑상선기능이상과 대사질환, 삶의 질(QoL)과 관련된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최근 크게 발전한 진행성 갑상선암에 대한 표적치료제와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주요 임상시험의 연구자를 비롯한 해당 분야 대가들이 직접 강연할 예정이다. 갑상선 줄기세포 및 소아갑상선암 등 비교적 생소한 분야에 대한 별도의 세션이 진행되는 한편, 흔하지만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그레이브스병의 치료에 대하여 안구병증 및 thyroid storm 등을 포함하여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의 전문가가 강연하는 “Updates in the Treatment of Graves' Disease” 세션 및 임신부 갑상선질환 및 방사성요오드 치료 등과 관련된 갑상선 한국어 세션도 진행될 예정으로 평소 갑상선질환의 진료와 관련하여 궁금한 것들을 대부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대회를 위하여 특별히 기획된 스페셜 프로그램들도 매우 흥미롭다. 우선 미국 Endocrine Society와 공동으로 기획된 “Future of the Endocrinology” 세션은 Endocrine Society의 전, 현직 president인 E. Dale Abel 교수, Gary Hammer 교수를 비롯한 미국 내 최고의 연구자들의 강연으로 10월 30일(금), 31일(토) 2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각 새로이 규명된 호르몬 활동 및 조직재생의학에서 호르몬의 역할 등에 관한 미국 내 최신 지견을 SICEM 플랫폼을 통하여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Endocrine Society와 함께 10월 28일(목) 차세대 내분비학계의 리더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Career Development Academy를 기획하여 협업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0월 29일(목) 진행될 “COVID-19 and Endocrinology” 세션은 시류에 적절하게 COVID-19 감염 상황에서의 중요한 내분비적 이슈들에 대한 한국, 미국, 영국의 전문가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빅데이터/원격의료 세션 또한 국문으로 10월 30일(금), 31일(토)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임상 적용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병원, 기업, 연구소의 전문가가 모여 강연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학회의 자랑인 EnM 세션 또한 10월 29일(목)과 31일(토) 2회에 걸쳐 진행되며 DMJ, JCEM, EnM 편집장의 강연과 함께 실질적인 저널 원고 작성의 방법론을 포함하여 논문 출판과 관련된 실제적인 강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매년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되던 학연산 프로그램도 10월 28일(수) 두 개의 VOD 세션으로 진행되며 이번에는 각각 “Post-COVID Era: What Endocrinologists Should Do?”, “Digital Therapeutics”라는 주제 하에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내분비학이 나아갈 발향을 모색한다. 그 외 골대사, EDC, 노년내분비연구회 세션이 10월 28일(수) VOD로 진행되며 10월 30일(금) 보험위원회 세션에서는 신포괄수가제와 관련된 정책 이슈들에 대한 내실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AOCE-SICEM 2020은 Virtual 심포지엄으로 전환되며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각 분야 별로 국제학술대회의 위상에 걸맞은 국내외 연자들이 훌륭한 심포지엄을 구성하였으며, 초록 논문 발표와 학회 등록자 수에 있어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OCE-SICEM 2020은 그 분야와 규모에서 한번에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Virtual 심포지엄이라는 형식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많은 고심을 하여 준비된 만큼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모든 세션의 내용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천천히 둘러본다면 그동안 우리 학회 회원들의 연구 성과와 함께 전 세계 내분비학의 동향과 미래를 편안히 앉아 돌아볼 수 있는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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