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장원, 정희경(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의 모태는 1958년 8월 5일 한국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고아와 무연고 노인 등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성당 내 주일학교 건물을 무상으로 빌려 시작된 성가의원으로, 이 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1983년 현재 위치한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에 35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건립하고 이전하여 부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서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660병상과 30개 진료과, 특수센터 및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158명의 전문의가 진료, 연구 및 교육에 힘쓰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1980년 개설 이후 4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인지역의 대표적인 내분비 진료 센터로, 개설초기에는 신장 및 대사학과로 분과되었다가 1992년 대사학과로 독립하여 퇴임하신 강성구 명예 교수가 당시 초대 대사학과장에 임명되었다. 현재는 유순집 (내분비-당뇨병 센터장)교수를 필두로 김성래, 이성수, 손장원, 정희경 교수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의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내분비내과는 본관인 성모관 2층에 위치한 당뇨병센터를 주축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협진’ 개념을 시스템화 시킨 ‘메디컬 협진센터’를 플랫폼으로 하여 갑상선 협진센터, 말초혈관협진 클리닉, 비만 대사수술 협진 클리닉 등을 운영하여 환자에게 포괄적인 접근을 통한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00년 12월 경인지역 최초로 개설된 당뇨병 센터는, 2개의 진료실, 당뇨병 교육실, 영양상담실, 당뇨병합병증 검사실, 임상연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뇨병 교육의 중심 센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평생에 걸친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 다양한 직종이 함께 팀워크를 형성하여 당뇨병 환자 교육 및 상담 역시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당뇨병 센터의 역할을 운동처방의 영역까지 넓히고 사회사업을 통해 환자를 위한 사회 복지제도를 연계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에 대해 다학제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협진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소아청소년과와의 교류를 통해 제 1형 당뇨병에 대해 유기적 관리를 실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외래와 별도로 입원 환자를 위한 ‘당뇨학교’라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당뇨학교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가 한 팀을 이루어 당뇨병 환자에게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자가혈당 측정법, 인슐린주사법 등을 교육시키고, 당뇨병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 확인 및 당뇨병 합병증의 조기 발견을 위해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1주 과정의 입원교육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수술 전 초단기 혈당 조절을 위한 당뇨CP(Critical pathway)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당뇨발 환자 및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해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순환기내과, 감염내과, 혈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중재방사선과, 그리고 재활의학과 등 광범위한 영역의 전문의로 구성된 말초혈관 협진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당뇨병 센터는 경인 지역 최초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당뇨걷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매년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 11월 14일)’에는 ‘당뇨병 무료공개강좌’를 개최하여 올바른 정보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으나 현재는 아쉽게도 covid-19 판데믹으로 중단 중에 있다.
갑상선 결절 환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대다수 환자의 경우 내분비내과 진료 후 영상의학과에서 갑상선초음파 검사 및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이나 지방 거주자 등 신속한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갑상선 협진센터에서 내분비내과, 갑상선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가 협력하여 오전에 검사를 진행하고 이른 오후에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갑상선 원스탑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갑상선 암 환자의 경우, 갑상선외과, 이비인후과, 핵의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등 다양한 갑상선분야 전문의들이 긴밀하게 협조하여 본원에서 진단, 수술 및 동위원소 치료까지 총괄적으로 시행한 후 장단기적인 추적검사에 있어서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부터는 내분비내과, 간호부, 영양팀,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와 연계하여 비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습관개선이나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고도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클리닉 또한 운영하고 있다. 비만 대사수술 클리닉은 내분비내과, 위장관외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영양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도 비만환자의 토탈케어를 위한 전문클리닉으로, 치료와 수술 전후 전반적 건강관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례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추적관리 중에 있다.
한편, 연구 및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자 2상부터 4상까지 다양한 임상시험 및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뇨병 관련 기초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하여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연구결과들을 유수의 국내 및 국제학술지에 게재하였다. 그리고 활발한 학술 교류를 위해 대한내분비학회 경인지회를 통하여 경기 인천지역의 주요 병원 및 의원의 내분비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증례토론과 최신 지견을 습득하는 집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이미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연계하여 교육을 통한 올바른 생활습관의 형성으로 질병을 예방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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