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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

김지원(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산부의 부신 기능저하증의 최신 치료 경향 및 결과 : 다기관 조사 연구
Current management and outcome of pregnancies in women with adrenal insufficiency: experience from a multi-center survey
Christina Bothou at al.J Clin Endocrinol Metab 2020; dgaa266 doi:10.1210/clinem/dgaa266

  임산부의 부신 기능저하증은 드물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및 염류코르티코이드 용량 조절에 대한 근거 기반의 권고안 또한 수립되어 있지 않아 치료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본 연구는 이 점에 착안하여 임산부의 부신 기능저하증의 현 치료에 대해 다기관 조사 및 후향적 분석을 통해서 임산부의 부신 기능저하증의 치료 및 예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9개 의료기관의 총 113명의 여자 환자의 128번의 임신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부신 기능저하증의 원인으로는 에디슨병(44%), 이차성 부신기능저하증(25%), 선천성부신과다형성(25%), 양측 부신 절제술 후의 후천성 부신기능저하증(6%)이 있다.

  하이드로코티손이 82.9%(97/117)로 임산부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다. 73/128(57%)의 임신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용량을 증량하였으며, 임신 제3분기와 임신 전 복용한 하이드로코티손 동등 용량의 차이는 8.6±5.4 [range: 1, 30] mg이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용량은 기존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절하기보다, 삶의 질, 임신 중 체중증가 정도, 혈압, 칼륨 수치 등을 통해 개별 환자에 맞춰 조절하였다. 플루드로코티손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보다 더 적은 임산부에서 용량을 증량하였으며, 부신 위기는 9/128(7%)에서 관찰되었으나 부신 기능저하증의 원인과 연관성은 없었다. 25/117(21.4%)이 조산아였으며 제왕절개가 가장 흔한(68/118, 58%) 분만방법이었다. 90/128(70.3%)에서 분만 시 스트레스 용량의 추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투여하였고, 54/90(60%) 환자의 정확한 용량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대체로 100mg의 하이드로코티손을 투여하였지만, 50~300mg까지 다양한 용량이 사용되었다. 128번의 임신 중 3명은 유산하였고, 태아 합병증은 3/120(2.5%), 경한 모체 합병증은 15/120(12.5%)에서 관찰되었다.

  본 연구는 결측 데이터, 선정 비뚤림이 있을 수 있으며 부신 기능저하증 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분석하였기에 모든 부신 기능저하증 산모를 완벽히 대표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다국가, 다기관 자료의 분석을 통하여 최신 치료 경향을 알 수 있고, 부신 기능저하증이 동반된 산모라 하더라도 내분비내과 전문 기관에서 주기적인 검진 및 산모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모체와 태아의 예후는 양호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이며 반복적인 산모 교육 및 주산기 합병증 감소를 위한 산모의 부신 기능저하증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

진행된 부신피질암에서의 Cabozantinib을 통한 치료 효과
Objective Response and Prolonged Disease Control of Advanced Adrenocortical Carcinoma with Cabozantinib
Matthias Kroiss a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20; 105(5)

  부신피질암은 드물기는 하나 임상적으로 공격적인 암종이며, 대부분 5년 생존율은 1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부신피질암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첫 번째 국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고, 이에 따르면 국한된 부신피질암의 경우 완전한 수술적 절제만이 유일한 완치법이다. 진행된 부신피질암은 mitotane 사용이 허가되어 있으며,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gemcitabine/capecitabine, streptozocin 등의 2차 치료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 외에 sorafenib, sunitinib, linsitinib 등의 TKI 와 avelumab, nivolumab, pembrolizumab 등의 immune check point inhibitor도 연구되고 있으나 치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bozantinib(CABO)은 RET, c-Met, AXL,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multi-tyrosine kinase inhibitor로 전이성 갑상샘 수질암, 신세포암, 간세포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 사람의 부신피질암 조직에서 간세포성장인자와 그 수용체인 c-Met의 발현이 확인되었고, 부신피질 암조직 이종이식 모델에서 c-Met의 발현감소를 통해 종양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점에 착안하여 치료에 실패한 진행된 부신피질암에서 CABO가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ABO를 사용한 진행된 부신피질암의 치료성적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의 두 의료센터(Wurzburg, Berlin), 미국의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CABO 치료를 받은 16명(여성 13)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대부분 환자는(15/16, 94%) 이전에 mitotane 치료를 받았으며, CABO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mitotane은 모두 중단하였다. Mitotane의 혈청 농도는 16명 중 7명의 환자에서 2mg/L 미만이었다. 치료 반응을 살펴보면 3명의 partial response 군이 가장 치료 효과가 좋았으며, 5명이 stable disease, 8명이 progressive disease에 해당하였고 그중 3명은 사망하였다. 병의 진행까지 기간의 중앙값은 16.2주, 전체 생존 기간의 중앙값은 58주였다. 치료 중 Grade 1/2 부작용은 13명, Grade 3 부작용은 3명에서 보고되었으나, 이 부작용들은 이미 약물 안전성 프로파일로 알려진 것들이며 CABO의 용량 감량 등으로 비교적 쉽게 관리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천천히 자라는 종양만을 대상자로 선정하는 선택 비뚤림 가능성의 한계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CABO의 비교적 안전하고 잘 알려진 부작용 및 병의 진행까지의 기간, 전체 생존 기간을 분석하였을 때,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진행된 부신피질암에서 CABO의 사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새로운 치료적 측면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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