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소식지

대한내분비학회 홈페이지
모아보기

비만

유원상(단국의대 단국대병원 내분비내과)

국내에서도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Bariatric surgery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수술 후 환자의 metabolism 변화의 기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임상적으로는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환자들의 관리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Bariatric surgery 이후에 지방세포의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관찰한 논문과, 수술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한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약물 치료에 대해 후향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소개한다.



비만수술 이후 지방세포 유전자 발현의 변화 관찰
Long-term changes in adipose tissue gene expression following bariatric surgery
A. G. Kerr et al. J Intern Med 2020 May 14

  비만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은 환자들은 추후에 체중이 다시 증가하더라도,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지표에 있어 개선 효과는 오래 유지된다. 이 연구는 이러한 개선 효과의 유지가 지방세포의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인 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Roux-en Y gastric bypass 수술을 받은 50명의 여성환자들에게서 각각 2년 후(49명) 와 5년 후(38명)에 복부 피하지방의 백색 지방세포(white adipose tissue)를 채취하여 gene microarray 분석을 시행하였다. 대조군으로 건강한 여성 28명을 나이를 매칭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2년 후 평균 38 Kg의 체중감소를 보였나, 이후 5년 시점까지 관찰하였을 때 평균적으로 8Kg의 체중이 다시 증가하였다. 그러나, 수술전과 비교하여 HDL의 증가는 유지되었고, 지방세포 자체의 부피에는 변화가 없었다. 백색 지방세포를 gene microarray로 분석하였을 때, 수술 2년 후 유전자 발현은 adipogenesis (PPARG-, EBF1), insulin signaling (IRS1, IRS2), endocrine function (ADIPOQ)등 “fat cell differentiation”이 촉진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수술 5년 후에도 수술 후 2년 시점 당시의 변화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inflammation”에 관여하는 genes encoding 단백질들이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전자 발현의 변화는 체중이 다시 증가한 것과는 무관하게 나타났으나, 지방세포 모양의 변화와 혈청 adipokine 수치와는 관련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비만수술 후 5년 시점에는 체중이 다시 증가했음에도 지방세포에서는 “fat cell differentiation” 및 “inflammation”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가 대사 지표의 개선을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기전일 수 있으며, 향후 장시간의 관찰을 통해 효과가 언제까지 유지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겠다.

  이 연구는 후향적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스타틴의 중지와 심혈관 질환 증가 간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보다는 연관관계만 제시한다는 것과, 약제의 순응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평가 하였기 때문에 현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정보가 없었으며 환자가 스타틴을 중단한 이유에 대한 정보도 제한적이다.

비만수술 이후에 체중 재증가에 대한 phentermine 과 topiramate 병합 약물의 효과
The Mitigating effect of phentermine and topiramate on weight regain after Roux-en-Y gastric bypass surgery.
Nawfal W. Istfan et al. Obesity 2020:28(6)

  비만수술 이후 체중의 재증가 현상은 수술 후 2년 시점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약 2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체중이 다시 증가한 환자들에 대해 비만치료 약물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적다. 이 연구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Roux-en-Y gastric bypass 수술을 받은 1,196명의 환자들의 전자의무기록을 후향분석한 연구이다. 체중 증가에 대한 평가는 환자가 수술 후 달성한 최저점의 체중에 대하여 매 병원 방문 시 측정한 체중을 비교 분석하였다. 비만약물을 처방 받은 내역과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내역을 조사하였으며,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약제 순응군과 약제 비순응군, 대조군으로는 비약물치료군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통계 방법으로는 linear mixed model, Cox regression, general equation estimator을 이용하였다.

   최저점의 체중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자료가 명확하지 않은 436명은 분석에서 제외되었고, 총 760명이 분석되었다. 총 350명(46.1%)이 수술 후 비만 약물을 처방 받았으며, 그 중 154명(44.0%)이 phentermine과 topiramate 복합처방으로 가장 많았다. 3명(0.9%)이 lorcaserine 처방 받았으며, bupropion/naltrexone과 liraglutide를 처방 받은 환자는 없었다. 11년의 관찰 기간 중 mixed model analysis 분석에서 약제 순응군이 비약물치료군에 비하여 최저 체중이 더 낮았다. (p<0.0001). 또한 약제 순응군이 비약물치료군에 비해 체증의 재증가의 속도가 느렸다. 체중증가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인종이 아프리카인인 경우(likelihood ratio 1.553, P=0.039),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likelihood ratio 1.689, P=0.013), 비만 약물을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likelihood ratio 1.683, P=0.033)가 체중의 재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Cox regression analysis에서는 비만약물 사용시 약제 순응군에서 비약물치료군과 비교하여 체중 재증가에 대한 위험비율을 0.729(CI: 0.556-0.957, p=0.023) 낮추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연구는 후향적인 연구로, 비만약물을 사용하는 정해진 protocol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가지 통계분석기법에서 비만약물이 체중의 재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사용된 phentermine and topiramate가 수술 후 체중의 재증가를 보인 환자들에게서 효과적일 것으로 추측되었다. 추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비만수술 후 체중 증가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치료기준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spon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09 롯데캐슬프레지던트 101동 2503호, 우)04146    Tel : 02-2038-0072
Fax : 02-714-5103     E-mail : endo@endocrinology.or.kr     사업자등록번호 : 106-82-31113     대표자 : 이은직

Copyright(c) Korean Endocrine Socie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