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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 불교문화 탐방(3)

조보연(중앙의대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3. 돈황 명사산과 월아천(敦煌 鳴沙山과 月牙泉)

   장액에서 기차를 타고 돈황(敦煌)으로 향했다. 40분 정도 지나니까 차창 밖으로 사막이 보인다. 아직 모래 사막은 아니고 마른 땅에 키가 낮은 잡풀들이 듬성듬성 나 있다. 만리장성 서쪽 끝에 위치한 관문인 가욕관(嘉欲關)을 지나면서부터 풀조차 없어지고 사막에 풍력발전용 풍차들과 전선만 눈에 들어온다. 가도 가도 같은 풍경이다.

  돈황 시내는 깨끗하고, 상점, 그것도 유명브랜드 가게들이 많아 크지는 않아도 꽤 화려하다. 명사산과 월아천은 돈황 시내에 붙어 있다. 주차장에서 상가를 지나 낙타 타는 곳까지 약 5분 정도 걷자 명사산(鳴沙山)이 보인다(사진 1).


사진 1. 돈황 명사산 입구.

  명사산 관람 티켓을 사서 여권 확인 후 입장했다. 낙타 타는 곳까지 조금 더 걸어가서 다시 표를 사고 5인 일조로 안내자의 인솔아래 낙타를 타러 안으로 들어갔다. 낙타 타는 곳으로 들어와 보니 많은 낙타들이 모래 바닥에 앉아있다(사진 2). 낙타의 눈이 참 선해 보였다. 가이드가 냄새가 나므로 마스크를 하라고 했으나 걱정했던 것 보다는 냄새가 심하지는 않았다. 중동의 낙타가 단봉 낙타인데 비해 이곳은 쌍봉 낙타라서 종이 다르고 메르스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사진 2. 사람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낙타들. 5인 1조로 안내인이 인도한다.


  바람이 불면 모래들이 구르며 나는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 같다고 하여 명사산(鳴沙山)이다. 오래 전 이곳이 비옥한 오아시스였던 시절 이곳을 서로 차지하려는 군대 간에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때 마침 일어난 모래 폭풍에 양쪽 군대의 병사와 말들이 파묻혀 그들이 싸우는 소리라고도 하고 파묻힌 병사들이 우는 소리라고도 전한다. 소리의 실제 원인은 모래 입자들의 마찰, 정전기 및 울림현상 등으로 추정된다. 돈황 도심에서 약 5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신기하게도 모래가 돈황 시내로는 날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높이 175m, 길이 40 km, 폭 20 km의 크기이다(사진 3, 4).


사진 3, 4. 명사산을 오르는 낙타 행렬. 낙타 행렬이 수백명은 된다. 실크로드 대상들은 한번 이동에 적어도 천여 마리 이상의 낙타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명사산을 내려와 월아천(月牙泉)으로 향했다. 월아천은 돈황시 남쪽으로 약 6km, 고비사막 안에 있는 명사산의 북쪽 기슭에 있다(사진 5).


사진 5. 월아천 옆의 모래 산. 앞의 갈대 숲과 하늘의 구름과 함께 어우러진 풍광이 멋지다.


  병실크로드의 동쪽 출입구인 돈황의「눈」으로 2000년을 지나면서 한 번도 마른일 없이 계속 샘솟고 있는데다 초생달 모양의 샘으로 신비한 곳이다. 월아천 길이는 남북으로 최대 39m, 동서로 224m이며 깊이는 2m 정도다. 월아천은 그 옛날 사막을 지나는 행인들에게 마실 물을 제공하던 곳이었다. 2000여 년 전부터 샘이 흐르기 시작해 지금껏 마르지 않았다. 이곳 정자는 옛날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몇 해 전 지어졌다고 한다. 참고로 ‘月牙’는 중국어로 초승달을 뜻한다. 그리고 오랜 옛날 무성한 삼림지대였던 이곳이 어느 날 사막으로 변하자 너무 슬퍼한 하늘의 선녀가 흘린 눈물이 이곳에 떨어져 샘물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사진 6, 7).


사진 6. 월아천 전경. 사진의 왼쪽에 우리나라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장면으로 등장했던 월아산장의 오층목탑이 보이고, 그 앞에 초승달 모양의 월아천이 보인다.



사진 7. 월아산장에서 바라본 월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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