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nd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Thyroid Association (ETA)
이정민(가톨릭의대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번 42nd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Thyroid Association (ETA)는 2019년 9월 7일부터 9월 10일까지 4일에 걸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었다.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서편의 부다(Buda)와 동편의 페스트 (Pest)가 합쳐진 거대도시이다. 세치니 다리로 이어지기 전 별개의 도시였던 만큼 부다와 페스트는 사뭇 분위기를 가지는데 강을 경계로 언덕의 고성과 요새로 이루어진 부다 지구와 다르게 페스트는 국회의사당으로 대표되는 평지의 도시이다. 지난 5월 한국인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은 다뉴브강의 유람선 침몰사고와 8월의 열차사고가 발생했던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마음이 무거웠다.
학회 첫날인 9월 7일 오전 첫 session는 ETA update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Clinical update는 benign nodular goiter에 대한 역학, 세포검사 및 영상 tool을 통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강의로 이루어졌고 같은 시간에 진행되었던 Basic update에서는 thyroid development 및 pathology에 관한 주제로 강의가 구성되었다. 특히 basic session에서는 Thyroid journal의 editor-in-chief인 Peter Kopp 교수가 강의한 thyroid hormone synthesis session은 thyroid hormone을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thyroid function에 대한 이해의 토대를 제공하였다. ETA cancer group session의 주제는 thyroid nodule에 대하여 주로 cytological diagnosis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Miguel Melo 교수가 발표한 새로운 noninvasive follicular thyroid neoplasm with papillary-like nuclear features(NIFTP)분류로 도입으로 인한 갑상선 결절 환자의 관리와 추적 측면의 변화에 대한 발표가 여전히 관심을 받았다. 700여개의 sample 바탕으로 한 이 연구는 NIFTP는 양성 결절은 아니나 결정적 진단을 위해 외과적 절제가 필요한 low-risk neoplasm이지만 NIFTP로 재분류된 Bethesda III, V에 대하여 덜 공격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같은 시간대에 동시다발적으로 강의가 진행되어 듣고 싶은 강의를 선별하는 것도 행복한 고민이 되었다. 이외에 Iodine global network session이 있었다.
본격적인 학회가 시작된 둘째날부터는 심포지움과 연제 구연, Meet the expert가 큰 틀을 이루어 반복되었다. 이번 학회에서 thyroid hormone 및 signaling에 대한 심포지움을 위주로 선택하여 들었는데 특히 Riccardo Zucchi 교수가 강의한 Thyroid hormone analogues: An update가 개인적으로는 인상깊었다. 갑상선 호르몬 대사 산물 중 3-iodothyronamine (T1AM), 3,5-didiodothyronine (T2), 3,5,3’-thyroacetic acid (TA3)등이 정상 갑상선 기능에서도 지속되는 증상이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metabolic disease, neurologic disease, cancer의 조절에도 잠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Nuclear accident 이후 갑상선암에 대한 선별검사 당위성, Endocrine disruptor와 thyroid, Guidelines on Graves’ disease, Common genetic variants 등의 다양한 주제로 expert들이 강연을 하였다. Poster session에서는 5분간 좌장 교수님들 주관 하에presentation을 하고 discussion을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feedback 및 discussion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TA의 경우 대부분의 session에서 갑상선 기초 연구에 대한 강의 및 연구 발표가 진행되었는데 임상의들에 의한 다양한 basic research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심도 깊은 translational, basic research들은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ATA) Annual Meeting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처음 경험해본 ETA meeting은 무거운 마음으로 참석하였지만 소규모의 학회이지만 임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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