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 37회 일본골대사학회(The Japanese Socei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와 제 21회 일본골조송증학회(Japan Osteoporosis Society)가 고베시 포트아일랜드에 위치한 고베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고베시는 오사카에서 서쪽으로 약 30km 거리에 있으며 한국에서 갈 때는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을 이용한다. 간사이 공항에서 고베시로는 리무진 버스나 베이셔틀이라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일본골대사학회는 일본골조송증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동시에 방이 10개까지 열릴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골대사학과 골다공증을 주제로 기초부터 임상에 이르는 폭넓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일본뿐 아니라 해외의 유명 교수들의 훌륭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해외 연자가 강의하거나 국제 심포지엄으로 구성된 세션 외에는 대부분 강의가 일본어로 진행되어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대한골대사학회와 대한골다공증학회를 대표하여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당시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여 12일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참석자 중 일부가 항공편을 바꾸기는 했으나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한국과 일본 연자들이 참여한 Japan-Korea Joint Symposium은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5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임상과 기초를 주제로 각각 한 세션씩 열렸다. 임상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은 일본과 한국에서 4명의 연자가 발표하였다. 도쿄대 노인의학과 Sumito Ogawa 교수가 Age-related sarcopenia, frailty and their preventive approaches 주제로 발표하였고, 서울대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가 Bone and muscle evaluation in patients with distal radius fracture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시마네대학 내과의 Ippei Kanazawa 교수가 Management of diabetic bone disease 주제로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천대학 내분비내과 이시훈 교수가 Ca2+ allostery in PTH-receptor signaling 주제로 발표하였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골대사학 기초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일본에서는 RANKL in bone, immunity and cancer 주제로 도쿄대의 Kazuno Okamoto가 발표하였고, 전남대 류제황 교수가 Abnormal cholesterol metabolism promotes the development of osteoarthritis를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일본 킨다이대의 Hiroshi Kaji 교수가 Gravity change and muscle/bone relationship 주제로 발표하였다. 기초 분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이화여대의 이태용 교수가 Engineering approaches of osteoporotic fractures를 주제로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10월 12일 토요일 저녁에는 일본측에서 준비한 만찬행사가 열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초청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만찬행사 이후에는 한국과 일본의 골대사학회와 골다공증학회 인사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2박 3일의 다소 짧은 일정이었으나 일본골대사학회의 큰 규모와 높은 수준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