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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World Congress (IDF 2019)

전자영(아주의대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 congress가 2019년 12월 2일부터 5일간 한국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다. 1952년 IDF congress가 처음 시작되었고 2011년부터는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2019) IDF congress는 25번째 개최였고, 전세계 170개국 12,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렇게 큰 국제 당뇨병학회가 한국, 부산에서 개최되어 뿌듯하였고, 개인적으로는 배움과 교류의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19 IDF congress는 IDF 최초의 아시아인 회장님이신 조남한 회장님의 개막식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부산에 도착하여 IDF 학회장을 찾은 첫날은 서울의 겨울날씨보다 온화한 날씨였는데 얇은 외투를 입은 외국 참석자들을 보니 부산의 겨울날씨를 춥게 느끼지 않았을지 손님을 초대한 집주인(?)의 마음으로 걱정이 되었다.

  학회기간 동안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8개의 방에서 180여개의 session이 진행되었다. 당뇨병과 관련된 기초연구에서부터 임상, 치료, 예방, 임신, 합병증, 교육, 역학 등 많은 분야를 망라한 연구 성과가 symposium, panel discussion, debate, case study, teaching lecture, open forum, meet-the-expert, workshop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학회에서는 업적과 공로가 큰 9명의 당뇨병 전문가에게 IDF Award를 수여했고, 이어서 Award lecture가 있었다. 이 중에서 역학/공중보건 분야의 수상자인 홍콩의 Chinese University의 Juliana Chan 교수의 발표가 가장 인상 깊었다. Chan 교수는 젊은 연구자 시절 Maturity Onset Diabetes of the Young (MODY) 환자를 만나면서 당뇨병 발병의 원인 및 젊은 나이 발병하는 당뇨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1995년부터 Hong Kong Diabetes Register를 구축하고 당뇨로 인한 입원, 합병증 및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게 되었던 것과 2007년에는 웹 기반의 Joint Asia Diabetes Evaluation (JADE) 과 바이오 뱅크를 구축하여 당뇨병의 맞춤 치료 발전에 기여하였던 결과를 보여주었다.

   12월 4일에는 IDF Diabetes Atlas update 발표가 진행되었다. 연구계획서나 논문을 쓸 때 자주 이용하게 되는 IDF Diabetes Atlas는 전세계 당뇨병 현황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는 것으로 2000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하여 2019년 9번째 update 내용이 발표되어 진지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발표자는 중국은 당뇨병 환자가 많은데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용이 적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당뇨병환자가 적은데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용이 많다는 점을 흥미로운 결과라고 발표하였다. 관심 있게 들은 최신 정보로는 전세계 6명의 신생아 중 1명이 고혈당 산모(당뇨병 및 임신성 당뇨병 포함)에서 출생한다고 하여 체감하는 것보다 고혈당 산모가 많다는 점,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사망이 줄고 당뇨병 발병이 늘면서 당뇨병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 고소득 국가에서는 당뇨병 발병이 1990-2005년 증가하다가 2006-2014에는 감소하거나 유지되는 경향으로 바뀐 점, 1형 당뇨병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었다(Update 내용은 www.diabetesatlas.org 에서 찾아볼 수 있음).

   이어서 한국, 중국, 일본이 속해있는 Western Pacific region의 당뇨병 최신 정보들이 공유되었다. Western Pacific region은 당뇨병 유병률이 높고 중국이 포함되어 세계에서 당뇨병 인구와 사망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첫 번째 중국의 발표에서는 IDF Diabetes Atlas update에서 미국과 비교하여 중국이 당뇨병 인구수에 비해 당뇨병 관련 의료비용이 적음에 덧붙여 2008년에서 2015년까지 당뇨병 인구수가 증가한 정도에 비해 의료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임을 보여주었고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당뇨병 및 새로 진단된 당뇨병에 관심을 갖고 registry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일본은 인구가 감소하고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서 당뇨병 합병증에 있어서도 대표 적인 혈관 합병증 이외에 골다공증, 암, 치매가 중요한 합병증으로 대두되고 있고 당뇨병 치료약제에 있어서도 메트포민 대신 DPP4 억제제가 첫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어 국가간 인구 구조의 차이에 따라 주목하는 당뇨병 연령과 치료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Session의 마지막은 한국의 당뇨병에 대한 내용이었다. 국가차원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 및 건강보험공단자료를 바탕으로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한 KDA fact sheet는 우리나라 전 국민의 당뇨병 현황, 치료, 합병증 및 사망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만들어 현황을 파악하게 하여 이를 바탕으로 당뇨병관련 연구, 정책 및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음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기도 하였다

   Main session 이외에도 995개의 초록이 포스터로 전시되었고 873개의 초록이 9개의 구역별 theater에서 구연으로 발표되었다. Main session의 주제발표도 유익하였지만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연구자들이 가까이에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초록 구연장도 학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심 장소였다. 포스터 전시장 옆에는 각 나라의 학회를 홍보하는 global village와 제약회사/의료기기 회사 부스가 있었다. 회사 부스에서는 첨단 기술로 개발된 제품들도 소개되었는데 주사침 없이 인슐린을 주입하는 기술에 관심이 갔다. 이런 기술들이 안정적으로 개발된다면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2형 당뇨병 환자들 혹은 소아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인슐린 치료의 장벽이 낮아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2019 IDF congress는 최신의 당뇨병 관련 정보와 연구결과를 듣고, 발표하고,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큰 규모의 당뇨병 국제학회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마치기까지 조남한 회장님을 비롯한 학회를 준비한 많은 선생님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 드린다. 또한 한국이 IDF congress에 참석한 외국인 참석자들에게 또 오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학회일정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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