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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송도경 (이화의대 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콩팥병과 2형당뇨병에서 피네레논이 심혈관사건 발생에 미치는 영향
Cardiovascular Events with Finerenone in Kidney Disease and Type 2 Diabetes

Pitt B, et al. N Engl J Med 2021; 385: 2252-2263

피네레논(Finerenone)은 비스테로이드 선택적 미네랄코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selective nonsteroidal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로 주로 심한 알부민뇨가 있는 만성콩팥병 3 혹은 4기인 2형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및 신장이익이 관찰되었다. 다양한 정도의 만성콩팥병이 있는 2형당뇨병 환자에서 피네레논 사용의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이중맹검연구에서 만성콩팥병과 2형당뇨병이 있는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하여 피네레논과 위약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는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 30-300 mg/g이면서 추정사구체여과율 25-90 mL/min/1.73 m²(만성콩팥병 2-4기) 혹은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 300-5000 mg/g이면서 추정사구체여과율 60 mL/min/1.73 m² 이상(만성콩팥병 1 혹은 2기)이다. 환자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억제제로 치료를 받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최대용량까지 무작위배정 전에 조정되었다. 심구출률이 감소된 만성 심부전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되었다. 일차 결과지표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증(nonfatal myocardial infarction), 비치명적 뇌졸중(nonfatal stroke), 혹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사건-시간분석(time-to-event-analysis)으로 평가되었다. 이차 결과지표는 신손상, 추정사구체여과율이 기저치 대비 40% 이상 감소가 지속되는 경우, 혹은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안전성은 조사자가 보고한 부작용에 따라 평가되었다.

총 7437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였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를 평균 3.4년 동안 추적관찰 하였을 때, 일차 결과지표 사건은 피네레논 복용군 3686명 중 456명(12.4%)에서 발생하였고 위약군 3666명 중 519명(14.2%)에서 발생하였다(위험도 0.87; 95% CI 0.76-0.98, P=0.03, 그림1). 피네레논 복용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심혈관사건의 발생 감소는 주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의 감소 때문이었다(위험도 0.71; 95% CI 0.56-0.90). 이차 결과지표는 그룹별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으며 피네레논 복용군 중 350명의 환자(9.5%)에서 발생하였고 위약군 중 395명(10.8%)에서 발생하였다(위험도 0.87; 95% CI 0.76-1.01). 부작용의 전반적 빈도는 그룹별로 대체로 다르지 않았다. 고칼륨혈증으로 약물 사용이 중단된 비율은 피네레논 복용군(1.2%)에서 위약군(0.4%)보다 더 높았다.

주제문장: 중등도의 알부민뇨가 있는 만성콩팥병 2-4기 혹은 심한 알부민뇨가 있는 만성콩팥병 1-2기인 2형당뇨병 환자에서 피네레논 복용은 위약에 비해 심혈관이익을 보였다.


[그림1] 피네레논 복용군과 위약군에서 심혈관사건 발생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4 mg 주 1회 투여가 전세계 인구에서 체중 관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되었다.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은 체성분과 비만의 정의가 다르다. 비만한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치료효과연구(STEP) 6에서 2형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비만한 동아시아 성인의 체중관리에 세마글루타이드와 위약의 효과를 평가하였다.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이중위약, 위약대조, 3a상 우월성 시험은 일본과 대한민국에서 28개의 병원에서 시행되었다. 체질량지수가 적어도 27 kg/m2이면서 체중과 연관된 동반질환(동반질환은 고혈압 혹은 이상지질혈증, 혹은 일본에서만 2형당뇨병 중 하나라도 포함되어야 한다.)이 2가지 이상 있는 경우 혹은 체질량지수가 적어도 35 kg/m2이면서 체중과 연관된 동반질환이 1가지 이상 있는 성인(대한민국 18세 이상, 일본 20세 이상) 중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식사 조절을 하였으나 실패한 경험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있다고 스스로 보고한 환자를 연구에 포함하였다. 참여자는 무작위로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 2.4 mg 혹은 대응 위약, 혹은 세마글루타이드 1.7 mg 혹은 대응 위약 피하주사 사용군으로 배정(4:1:2:1)되었고 생활습관교정을 68주 동안 병행하도록 하였다. 일차종말점은 68주에 기저치 대비 체중 변화 비율과 68주에 기저치 대비 적어도 체중이 5% 감소되는 참여자 비율이었다. 복부 내장지방면적의 변화는 참여자 중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하여 부가적인 이차종말점으로 평가되었다. 효능 결과는 배정기준 원칙에 따라 무작위 배정된 참여자를 모두 포함한 모든 분석 대상자군으로 평가하였다. 안전성은 시험약물을 적어도 한 번 이상 투여한 모든 대상자에서 평가하였다.

총 437명의 대상자가 2019년 1월 21일부터 2019년 6월 4일까지 모집되었다. 이 중 401명이 무작위로 세마글루타이드 2.4 mg(199명), 세마글루타이드 1.7 mg(101명), 혹은 위약(101명)군에 배정되었고 배정기준분석(intention-to-treat analysis)에 포함되었다. 기저치 대비 추정된 평균 체중 변화는 68주에 위약군에서 -2.1%인 것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2.4 mg 투여군에서 -13.2%, 세마글루타이드 1.7 mg 투여군에서 -9.6%였다. 기저치 대비 5% 이상 체중이 더 감소된 대상자의 비율은 68주에 위약군(100명 중 21명, 21%)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2.4 mg 사용군(193명 중 160명, 83%)과 세마글루타이드 1.7 mg 사용군(98명 중 71명, 72%)에서 더 많았다. 복부 내장지방면적은 위약군에서 6.9% 감소한 것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2.4 mg 사용군에서 40% 감소되었고 세마글루타이드 1.7 mg 사용군에서 22.2% 감소되었다. 세마글루타이드 2.4 mg 사용군 199명 중 171명(86%), 세마글루타이드 1.7 mg 사용군 100명 중 82명(82%), 위약 사용군 101명 중 80명(79%)에서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위장관질환은 세마글루타이드 2.4 mg 사용군 199명 중 118명(59%), 세마글루타이드 1.7 mg 사용군 100명 중 64명(64%), 위약사용군 101명 중 30명(30%)에서 보고되었다. 시험약물 사용 중단을 야기할 만한 부작용은 세마글루타이드 2.4 mg 사용군 199명 중 5명(3%), 세마글루타이드 1.7 mg 사용군 100명 중 3명(3%), 위약 사용군 101명 중 1명(1%)에서 보고되었다.

주제문장: 2형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비만한 동아시아인 성인에서 세마글루타이드 2.4 mg 주 1회 투여는 위약에 비해 우월성이 있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체중을 감소시켰으며 복부 내장지방면적을 상당히 감소시켰다. 이는 2형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비만한 동아시아인 성인에서 세마글루타이드가 체중조절에 유망한 치료약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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