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소식지

대한내분비학회 홈페이지
모아보기

해외연수기

유성훈 (한양의대 구리병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저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Stanford University, Stanford Cardiovascular Institute 에 장기연수를 다녀왔습니다. 2020년부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COVID19 상황이 미국 또한 매우 심각한 와중이어서 연수를 계획하기가 쉽지 않았고 생각보다 연구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2019년에 이미 미국으로 떠나 있었고 2022년에는 귀국을 염두에 두고있는 상황이라 연수를 더 이상 미루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연구로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와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주로 심혈관 센터의 William Fearon 교수의 도움을 받았는데, 심혈관계 intervention을 주로 하시는 분으로 심혈관계 합병증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연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COVID19로 인해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직접 교류하기가 어려웠던 점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학회를 통해 최소한 1번 이상, 아니 수회 가시고 국적기의 직항이 있어서 여행으로도 많이 접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샌프란시스코와 그 근교를 간략히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해안도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 알카트라즈섬(Alcatraz Island), 금문교, 옛 스러운 도시의 면모 때문인지 영화('The Rock', 'Inside Out',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등)와 미드('Monk’ 등)에 많이 소개되었고, 국내 항공사에서 모두 직항이 있을 만큼 내국인의 교류가 많은, 가장 익숙한 미국의 도시 중 하나 입니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문화, 경제, 상업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데, 도시명은 13세기 이탈리아의 수도자인 성 프란치스코(Sanctus Franciscus Assisiensis)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미국의 주에서 가장 작은 군(county)으로 인구 밀도는 km2 당 7,022명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대도시이며, 미국 전체에서는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베이 에어리어(Bay area) 도시권은 860만 명의 인구로,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광역 도시권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스페인의 육상 탐험대가 1769년에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유럽인 중 최초로 도착하여, 1776년에 샌프란시스코 스페인 식민지가 설립되었고, 1821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멕시코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846년부터 3년간 치뤄진 멕시코-미국 전쟁의 결과로 뉴 멕시코,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주 등을 멕시코로부터 할양 받아 미국령이 되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1849년 이후에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로 크게 성장해서 미국 서해안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되었고,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도시의 4분의 3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에는 태평양 전장으로 나가는 군인들을 수송하는 거점 항구로 쓰였는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 1960년대 "히피(Hippie)문화"로 상징되는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 성소수자 권익수호 운동 등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자유주의 운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기있는 관광지이기도 한데, 캘리포니아주의 도시 치고 연중 일정한 날씨, 시원한 여름, 바다 연안의 멋진 풍경, 트램이 다니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언덕, 골든게이트교, 케이블카, 알카트라즈 연방 교도소, 차이나타운과 같은 랜드마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를 떠나서 한 두 곳만 가볼 곳을 추천한다면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과 나파밸리(Napa valley)를 권하고 싶습니다. 와인을 좋아하시는 선생님께서는 너무나 잘 알고 계실 미국 최고의 와인 산지 나파밸리에는 약 45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는데, COVID19의 영향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방문이 제한되 있었고 현재는 예약된 방문만 허락되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와이너리에서 와인 테이스팅이 불가능한 정도입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산맥 서부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3시간 정도 거리(167마일)에 있어 샌프란시스코 방문 시 한번쯤 추천할 만한 공원입니다. 면적은 3,026.87km2 로 경기도의 약 1/3 이나 됩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데 이름인 요세미티(Yosemite)의 기원은 본래 이 지역에서 살고있던 인디언 부족을 일컫는 말로, 워낙 호전적인 사람들인지라 주변 부족들은 이들을 인디언 언어로 '죽이는 자들(Those who kill)'이란 뜻의 요세미티(Yos s e'meti)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9세기 중반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골드러시가 일어나고 요세미티의 자연 경관이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리자, 자연이 파괴될 것을 우려한 캘리포니아 시민들의 운동으로 인해, 1864년 링컨 대통령이 연방법으로 요세미티를 최초의 보호구역으로 지정(요세미티 그랜트 법안)하여,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연 보존과 대중 이용을 위해 보호된 지역이 됩니다. 이 요세미티 그랜트의 영향으로 1872년 옐로스톤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뒤따라 1890년 요세미티 역시 정식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요세미티는 공원의 약 95%가 자연 보호 구역으로 차를 타고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꼬불꼬불 거친 후, 요세미티 밸리에 들어서면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41번 도로(state route 41)의 Wawona Tunnel을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는 Tunnel View (figure 1, 2)에서 왼쪽의 앨 캐피탄(El Capitan), 뒤쪽의 하프 돔(Half Dome)을 볼 수 있고 밸리 안에 들어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10개의 폭포 중 하나인 739m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을 볼 수 있습니다(figure 3). 그 외에도 요세미티 남쪽 입구에 가까운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에서 2,000년에서 3,500년된 자이언트세콰이어 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는 섭씨 30도를 넘는 한여름 날씨의 트레일이 필요한 나머지, 발걸음을 돌리게 되어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COVID19 라는 역병에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무탈하게 잘 지내고, 살아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느끼며, 연수기를 마칩니다.

spon MSD AMGEN 릴리 종근당 동아ST 셀트리온 유한양행 아스트라제네카 한미약품 대웅제약 한독 SANOFI LG화학 novo nordisk 제일약품 이노엔 Daiichi-Sankyo 릴리 보령제약 부광약품 다림바이오텍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09 롯데캐슬프레지던트 101동 2503호, 우)04146    Tel : 02-2038-0072
Fax : 02-714-5103     E-mail : endo@endocrinology.or.kr     사업자등록번호 : 106-82-31113     대표자 : 유순집

Copyright(c) Korean Endocrine Socie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