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제54회 연수강좌
수련위원회 김경수 간사
대한내분비학회 제54회 연수강좌가 2022년 3월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연수강좌는 작년에 이어 “Diving Deep into Endocrine Perspectives”라는 테마로 기본적인 내용이 아닌 내분비내과 분과전문의 수준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내용으로 최신 지견을 포함하여 구성하였다.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Q&A 및 Panel discussion 시간을 각 강의가 끝난 후 바로 15분 동안 진행하는 형식은 이번 연수강좌에서도 유지하여 진행하였다. 교수, 전임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를 비롯하여 다양한 직역의 참가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활발하게 참여한 덕분에 Q&A 및 Panel discussion 시간이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졌고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좌장, 연사, 패널 선생님들께서 명쾌하게 해결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제약으로 미처 해결하지 못한 질문들은 연수강좌가 끝난 후 연사들에게 직접 답변을 받아 Q&A site를 만들어 공지할 예정이다.
첫 번째 당뇨병 세션에서는 먼저 혈당 조절, 심부전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최근 신장 보호 효과를 보여준 SGLT2억제제와 당뇨병신질환에 대한 유익한 효과를 입증한 finerenone 등을 포함한 당뇨병성 신장병증의 유망한 치료법에 대해 고려의대 김신곤 교수가 정리해 주었다. 울산의대 정창희 교수는 새로운 GLP-1수용체작용제와 GLP-1/GIP dual agonist를 포함한 다양한 약제들이 등장하여 혈당 조절뿐 아니라 체중 감량,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인크레틴 관련 치료제들에 대해 강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성균관의대 문선준 교수는 연속혈당측정, 인슐린 펌프 등의 발전과 함께 비약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인공췌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 주었다.
갑상선 세션은 내분비 스페셜리스트로서 갑상선 질환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접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먼저 그레이브스병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항갑상선제 장기 치료의 개념과 유의점에 대해 성균관의대 정재훈 교수가 정리해 주었고, 그레이브스병 환자에 대한 많은 경험과 연구에 기반한 깊은 식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두 번째로 서울의대 조선욱 교수는 최근 새로운 약제 개발과 연구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진행성 갑상선 수질암 치료의 최신 지견에 대해 강의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전남의대 김희경 교수는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면역항암제 치료 후 발생하는 갑상선 이상반응 관리에 대해 총정리 해 주었다.
골대사 세션의 첫 번째 강의에서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골절을 동반한 중증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골형성촉진제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서울의대 김상완교수가 대표적인 골형성촉진제인 로모소주맙과 테리파라타이드를 비교하여 정리해 주었다. 연세의대 김경민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달리 뼈에 잔존효과가 없어 약제의 중단을 고려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데노수맙 중단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최신 지견을 중심으로 상세히 정리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번 연수강좌 때 다루었던 고칼슘혈증에 이어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저칼슘혈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가천의대 이시훈 교수가 다양한 증례와 함께 강의해 주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서울의대 김정희 교수가 최근 증가추세인 내분비내과적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고혈압의 주요 원인인 primary aldosteronism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또한 불임, 월경 이상, 유루증 등의 이유로 시행한 검사에서 프로락틴 증가가 확인되나 뚜렷한 뇌하수체 병변이 확인되지 않거나 약제 사용력에 있어서도 특이점이 없는 경우도 종종 경험하게 되는 현실에서 고프로락틴혈증 환자 치료의 최신판에 대해 부산의대 김보현 교수가 강의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중성지방이 가지는 여러 가지 임상적 의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조선의대 김상용 교수가 ’고중성지방혈증 시대의 도래’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이번 연수강좌는 COVID-19 오미크론의 전국적 확산으로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와중에 진행되어 일부 연자, 패널 선생님들의 현장 참석이 제한되는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그 동안 온라인 연수강좌를 진행하면서 쌓아 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여 온라인 연결을 통해 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등록해주신 6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자리를 뜨지 않고 마지막 강의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모습에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도 역시 훌륭한 강의와 Q&A 및 Panel discussion을 수준 높은 토론으로 채워주신 좌장, 연사, 패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늘 연수강좌 준비 및 진행을 진두지휘 해 주시는 박철영 수련이사님을 필두로 훌륭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주신 수련위원 선생님들, 회장님, 이사장님 이하 학회 임원 및 총무단 선생님들, 그리고 늘 묵묵하게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학회사무국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COVID-19 pandemic이 하루 빨리 종식되어 다음 연수강좌에서는 현장에서도 많은 회원들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Copyright(c) Korean Endocrine Socie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