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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2024

정찬희

정찬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21th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ICE) 2024 meeting이 3월 1일부터 3일까지 Dubai world trade center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ICE 2024의 슬로건은 “The Future of Endocrinology”로 Arab Emirates Diabetes & Endocrine Congress와 합동으로 개최되었다.

3일에 걸쳐 12개의 Plenary lecture, 68개의 Scientific symposium, 5개의 Workshop, 28개의 Industry session, 27개의 Meet the professor 그리고 10개의 Regional symposium, 8개의 Oral session으로 굉장히 방대한 주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Regional symposium으로 대한내분비학회와 일본내분비학회 (KES-JES) join 심포지움을 비롯하여 Pakistan Endocrine Society, Latin America Federation of Endocrinology, South Asian Federation of Endocrine Societies (SAFES), Canada Endocrine Society에서 각각 세션을 구성하여 진행되는 흥미로운 세션 구성도 볼 수 있었다.

첫날에는 ‘Hypoglycemia in Non-diabetes Patients’ 주제로 카타르의 Khalid Hussain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Hussain 교수는 소아 내분비학 교수로 주로 드문 형태의 당뇨병과 소아 저혈당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많은 연구를 한 석학이다. 이번 강의에서도 congenital hyperinsulinism을 보이는 유아와 소아 환자들의 증례를 바탕으로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와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췌장 전절제나 약제로 PI3K inhibitor 등의 내용을 발표하였다. 비당뇨병 성인에서 보이는 저혈당의 원인과 치료를 주제로 생각하고 듣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많이 생소하였지만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주제여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또한 미국의 Stephanie Lee 교수가 ‘Immunotherapy-related Endocrinopathies’ 주제로 발표하였다. 요즈음 CTLA-4와 PD-1과 같은 immune checkpoints에 대한 억제제들이 다양한 암들에서 매우 중요한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다양한 endocrinopathies의 증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 드물지 않게 협의 진료가 의뢰되어 여러 사례들을 경험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가장 흔한 갑상선염으로 인한 갑상선기능이상부터 인슐린의존 당뇨병, 일차성 부신기능부전, 뇌하수체염, 뇌하수체기능저하 등을 자세하게,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에는 Nieman 교수의 ‘Prioritizing medical treatment of cushing syndrome’ 주제의 심포지엄이 있었다. Hypercortisolism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약제들은 pituitary-directed medical treatment (pasireotide, cabergoline), steroidogenesis inhibitors (ketoconazole, metyrapone, mitotane, etomidate), gluc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mifepristone)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본 강의에서는 이 약제들을 선택함에 있어서 location (non-pituitary tumor), pregnancy, 6-8h마다 약제를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 심한 쿠싱증후군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약제를 선택해야 하고 어떤 약제는 피하는 것이 좋은가를 잘 정리해 주었고, 어떤 약제가 고혈압, 고안드로겐혈증, 저칼륨혈증, 저성선증, 약제간 상호작용, 간 기능 장애 등의 상황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지를 잘 정리해 주어서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Regional symposium 중 KES-JES 세션에서는 첫째 날에는 정윤석 이사장님과 Arima H 교수 좌장으로 osteoblast-dependent regulation of tumor immunity (고려대 박석인 교수), pituitary and thyroid dysfunction induced by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일본 Shintaro Iwama 교수) 주제로 강의가 이루어졌고, 둘째 날에는 정윤석 이사장님 좌장으로 a role of cell senescence in hepatic gluconeogenesis and counter-regulatory response to hypoglycemia (연세대 이용호 교수), decoding the hormones-a novel CRISPR based method for the identification of a COGNATE receptor (고려대 이헌상 교수), machine learning-based fracture risk prediction models using image and clinical information (분당서울대 공성혜 교수) 세 개의 강의 및 토의가 진행되었다.

ICE 학회는 처음 참석하는데 어느 학회 못지않게 많은 참석자들을 볼 수 있었고, 구성 세션을 훑어보면 내분비학 전체를 포괄적으로 다루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하는 노력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었다. 두바이 두바이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보았던 아랍지역의 핫플레이스를 처음 방문하게 되어 신선한 경험도 할 수 있었던 보람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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