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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내분비학회 연수강좌

홍준화

홍준화 수련위원회 간사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2024년 3월 17일 일요일, 꽃 피는 봄이 오듯이 날씨도 따뜻해지고, 꽃망울도 하나둘씩 고개를 드는 여느 봄날 주말, 내분비학회 제58회 연수강좌를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개최하였다. 3월이며 설레는 마음과 새로운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연수강좌이지만,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큰 연수강좌였다. 의대생 정원 증원 발표로, 행사 준비 때만 해도 고민하지 않았던 연수강좌였지만, 의료계의 혼란 시기 중간에 개최를 하게 되었다. 의료계의 혼란과는 다르게, 설상가상으로 행사장 주변은 2024 서울마라톤 대회가 열려서, 참석하시는 선생님들의 교통편도 상당히 불편하여 걱정은 배가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총 188명이 현장 참석을 하여, 걱정과는 다르게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브레이크 타임에 삼삼오오 모이셔서 나누는 대화 내용들은 당직과 관련한 얘기들, 또는 무거운 정세에 대한 내용들이 많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대화 후에 강의장에 앉아서 수업을 들으시는 모습에서, 시기적인 난관이 있어도, 새로운 지식에 대한 배움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수강좌는 “Finding an Endocrine Solution in Practice”의 주제로, 개원의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내분비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에게도 실제 진료실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준비를 하였다. 총 4개의 세션 (부신/뇌하수체, 갑상선, 당뇨병, 골대사)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내분비 질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었다. 부신/뇌하수체 세션은 첫 세션임에도 불구하고 청중분들의 집중도가 엄청났고, 세션 후에 질의응답시간에도 실질적인 질문이 넘쳐나서, 빠르게 답변을 드려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최신의 내용과 함께, 실제 협진에서 다룰 내용을 포함하여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이어지는 갑상선 세션에서도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항진증 환자에 대해서, 많이 접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다양한 환자 특성이 있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주셨다. 역시 질의응답 때에도 많은 질문이 나왔고, PTMC on Active Surveillance에 대한 내용도 청중분들의 질문이 많았지만, 정재훈 교수님의 빠르고 명쾌한 진행으로 모든 질문에 답변을 드려서 만족스럽게 마치게 되었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당뇨병 세션으로, 2024 ADA 가이드라인의 변화 차이를 명료하게 정리하여 주셨고, 최근 당뇨병 치료의 핫이슈인 체중 조절 중심 전략과 실제적인 연속혈당측정에 대해서 이론적인 부분과 함께 정책적인 개선의 필요성도 일깨워 주는 강의가 이어졌다. 식후에 졸린 시간일 수도 있지만 많은 청중 분들의 이탈 없이 집중도가 높았다. 마지막 세션은 골대사 세션으로 골다공증 검사의 기본부터, 초기 약제 선택, 더 나아가 장기적인 순환 치료에 대해 총망라하는 강의가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에서 몸이 힘들어질 만도 하지만, 세션 후의 질의응답시간에 20개가 넘는 질문이 쏟아져 나와서, 세션의 열기에 긴장하게 되었다.

연수강좌를 마치고 청중분들의 피드백을 받고 나서, 다양한 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리는 시간 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준비하는 입장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평일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진료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하여 주말에도 연수강좌에 참석하여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정진하여, 진료시간에 환자들의 치료를 위하여 고민하는 분들이 더 이상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으로 본연의 일을 못 하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큰 시간이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유익한 프로그램과 연수강좌를 개최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정윤석 이사장님과 박정현 회장님, 최한석 수련이사님과 수련위원회, 이재혁 총무이사님, 그리고 열정적인 도움을 주신 학회 사무국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리며, 다음 연수강좌도 풍요롭게 준비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