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화영 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Yu-Tsung Chou et al. Thyroid 2025; 35(2): 199-207
그레이브스병(GD)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중 하나이며, 이 중 25~30%가 그레이브스 안병증(GO)을 동반한다. GO는 다양한 요인 (연령, 성별, 고콜레스테롤혈증, 방사성 요오드 치료, 흡연 등)에 의해 발생하며,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단일클론항체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치료들이 부작용을 동반하며, GO 발병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GO 예방과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아시아 지역의 GD 환자에서 스타틴이 GO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대만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NHIRD)를 이용해 2010~2020년 동안 GD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스타틴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GO 발생 위험을 비교하였다. 성향 점수 매칭(PSM) 및 역확률 가중법(IPTW)을 사용해 교란 변수를 조정하였고, 생존 분석(Kaplan-Meier)과 다변량 Cox 회귀 분석을 활용하여 GO 발생의 위험도를 평가하였다.
최종 분석 대상은 총 102,858명이며, 이 중 스타틴 사용자는 7,073명, 비사용자는 95,785명이었다. GO의 발생률은 스타틴 사용자에서 5.00%, 비사용자에서 6.75%로 나타났으며, Cox 회귀 분석 결과, 스타틴 사용은 GO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PSM 조정 후 HR 0.79, 95% CI: 0.63-0.99, p=0.037; IPTW 조정 후 HR 0.64, 95% CI: 0.51-0.79, p<0.001). 스타틴 종류(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 및 강도(저·중등도 vs. 고강도)에 따른 GO 위험 차이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스타틴 사용은 아시아 GD 환자의 GO 발생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스타틴 종류나 용량에 따른 효과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GD 환자에게 GO 예방을 위한 스타틴 치료가 고려될 수 있겠다.
Judy K Qiang et al. Thyroid 2025; 35(2): 208-215
분화 갑상선암(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DTC)은 가장 흔한 내분비 종양이며, 최근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갑상선 절제술 후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LT4) 치료를 통한 TSH 억제는 고위험군에서 암 재발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위험 DTC 환자에서 TSH를 0.5-2 mIU/L의 낮은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재발 위험을 줄이는지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TSH 2-4 mIU/L(높은 정상 범위)가 TSH 0.5-2 mIU/L(낮은 정상 범위)에 비해 DTC 재발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07년~2018년 사이에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26,336명의 DTC 환자(여성 78%)가 포함되었으며 혈청 TSH 수치를 시간 의존적(time-updated) 변수로 분석하였다. 주요 평가 지표는 암 재발(목 재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암 관련 사망 포함) 이었으며, 치료 그룹(반절제술 vs. 전절제술 및 방사성 요오드 치료) 별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TSH 2-4 mIU/L 범위에서 TSH 0.5-2 mIU/L와 비교했을 때 재발 위험 증가 없었다 (HR 0.99, 95% CI 0.97-1.02, p=0.55). 반면, TSH가 4 mIU/L 초과일 경우 재발 위험 증가하였다 (HR 1.07, 95% CI 1.04-1.09, p<0.01). 재발 위험은 TSH 수치가 증가할수록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치료 그룹(반절제술, 전절제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포함) 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TSH 0.5-2 mIU/L와 2-4 mIU/L 사이에서 암 재발 위험은 차이가 없었다. 반면, TSH 4 mIU/L 초과는 암 재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용량 정보가 없으며, 일부 치료되지 않은 재발 사례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이 5.9년으로, 장기적인 경과를 평가하기에 부족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연구 대상이 주로 저위험군 DTC 환자이므로,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결과를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 연구는 저위험 DTC 환자에서 TSH 목표 범위를 완화해도 암 재발 위험이 증가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불필요한 LT4 치료를 줄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