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Nicholas Contento et al. Pituitary 2025; 28(2): 35
프로락틴종은 가장 흔한 유형의 뇌하수체 선종으로, 주로 도파민 작용제를 이용한 치료를 통해 프로락틴 수치를 낮추고 종양 크기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파민 작용제 사용이 프로락틴종 환자의 대사 지표를 개선하고 체중 감소를 유도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관련 데이터는 상충되며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도파민 작용제를 투여받은 프로락틴종 환자의 체중 변화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한 뇌하수체 클리닉에 내원한 프로락틴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1년 동안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혈중 프로락틴 수치와 체중을 진단 시점과 치료 시작 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측정하였다.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받은 프로락틴종 환자 91명 중 47명은 여성, 44명은 남성이었다. 여성의 평균 연령은 30.5세, 남성의 평균 연령은 49세였으며, 평균 BMI는 여성 31.02 kg/m², 남성 31.05 kg/m²로 유사하였다. 기저 프로락틴 수치는 남성에서 평균 779.95 ng/mL, 여성에서 평균 433 ng/mL으로 남성에서 더 높았다.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1년 동안 지속한 결과 프로락틴 수치는 정상 범위로 감소하였고, 특히 치료 시작 후 0~3개월 사이에서 가장 급격한 감소가 관찰되었다. 남성의 경우 첫 3개월 동안 평균 644 ng/mL 감소한 반면, 여성은 평균 257 ng/mL 감소하였다. 한편, 치료 기간 동안의 체중 변화와 관련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체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은 평균 약 3.5kg, 여성은 평균 약 0.5kg 체중이 감소하였다.
도파민 작용제를 약 12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프로락틴종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Mario Detomas et al. J Endocrinol Invest 2025; Online ahead of print
거대 프로락틴종은 성선기능저하증뿐만 아니라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및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결핍과 같은 다양한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도파민 작용제 치료가 이러한 호르몬 결핍의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보고되었으나, 수술 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두 치료법 간의 직접적인 비교 연구도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거대 프로락틴종 환자에서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를 받은 경우 뇌하수체 기능 회복 여부를 비교 평가하였다.
이 연구는 치료 시작 전 최소 두 가지 이상의 호르몬 결핍을 가진 104명의 거대 프로락틴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로, 이 중 44명은 수술 치료를, 60명은 약물 치료를 받았다.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모든 환자가 성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하고 있었고, ACTH 결핍은 25명(57%), TSH 결핍은 32명(73%)에서 관찰되었다. 수술 후 10개월 시점에서 프로락틴 수치는 25명(57%)에서 정상화되었고, 성선기능저하증 회복은 19명(43%), ACTH 결핍 회복은 15명(60%), TSH 결핍 회복은 10명(31%)으로 나타났다. 도파민 작용제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모든 환자가 성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하였고, ACTH 결핍이 31명(52%), TSH 결핍이 50명(83%)에서 관찰되었다. 약물 치료 12개월 후 프로락틴 수치는 36명(60%)에서 정상화되었고, 성선기능저하증 회복은 25명(42%), ACTH 결핍 회복은 17명(55%), TSH 결핍 회복은 14명(28%)으로 나타났다.
수술 치료군과 약물 치료군에서 성선기능저하증 (OR 1.633, p = 0.338), ACTH 결핍 (OR 0.462, p=0.319), TSH 결핍 (OR 0.584, p=0.339)의 회복률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초기 종양 크기가 클수록 모든 호르몬 결핍의 회복 가능성이 낮았고 (p<0.05), 프로락틴 수치가 정상화된 경우 성선기능저하증 회복 가능성이 높았다 (p<0.001).
거대 프로락틴종으로 수술 치료 또는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 모두에서 호르몬 기능 회복이 가능하였고, 특정 치료법에서 더 우월한 효과는 없었다. 초기 종양 크기와 프로락틴 수치의 정상화 여부가 호르몬 회복의 중요한 예측 인자로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