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내분비학회 회원님들께,

2023년 계묘년을 보내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띠의 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 33대 회장으로 새해 인사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2023년은 지난 40년의 성과와 발전을 기반으로, 이제 우리 대한내분비학회가 ‘세계적 수준의 내분비학회’라는 50주년 비전을 위해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던 해였습니다.

올해 4월 부산 춘계학술대회와 지난 10월 서울 SICEM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2023은 오랜 팬데믹 시기를 보내고 다시 전면 대면으로 성황리에 열려, 오랜만에 회원님들과 직접 열정과 기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내분비학회의 모든 행사는 늘 그렇듯이 1,700 명 이상의 대한내분비학회 회원들의 지지와 정윤석 이사장님의 리더십, 그리고 여러 위원회 임원 선생님들과 사무국 직원 선생님들의 수고로 훌륭히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학회를 이끌어 오신 많은 선배님들의 노고로 이루어진 훌륭한 전통과 지혜가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올해 초 신임 회장으로서 드린 새해 인사말에서 가장 강조하였던 것은 무엇보다도,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는 이 시대에, 학회의 미래인 젊은 내분비학회 회원들이 더욱 역량을 힘껏 펼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함께 참여하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정윤석 이사장님께서 올해 미래위원회를 발족시키셨고, 하정훈 교수님께서 이사를 맡으셔서 젊은 내분비학회 회원들을 위한 여러 사업들을 기획하시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 대한내분비학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싱크탱크(think tank)로서의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세계로 나가는 학회를 위해서는 기초분야 및 다른 분야 와도 더 많이 소통하여 외연 확장에도 힘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대한내분비학회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행사를 같이 하며 영광과 기쁨을 같이할 수 있도록 해주신 대한내분비학회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2024년도에도 우리 대한내분비학회는 더욱 빛날 것으로 생각하며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대한내분비학회 33대 회장 백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