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DM 2023
이용호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 2023는 10월 19일(목)에서 21일(토)까지, 경주HICO에서 개최되었다. COVID-19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 오프라인으로 전환된 첫 ICDM으로, 총 26개국 1100 여 명의 국내외 참석자들이 참석하여 활발하게 새로운 정보를 얻고 교류하는 시간이었다.
3개의 Plenary lecture, 15개의 메인 심포지엄, 7개의 연구회 세션, 3개의 위원회 세션, 4개의 유관 학회와의 조인트 세션, 9개의 특별 세션과 스폰서 세션, 구연발표 등 기초에서 임상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Plenary lecture에서는 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의 Scott Friedman 교수님의 MASLD 및 대사성 지방간염(MASH)에 대한 새로운 기전 및 치료 타깃과 관련한 강의, 서울의대 박경수 교수님께서 30여 년간 연구해 오신 한국인에서의 유전체 데이터, 지방 및 근육에서의 당뇨병 병인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강의해 주셨고, 건강 문제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강연을 전달한 Ruhr University Bochum의 Michael Nauck 교수님이 최근의 GLP1, GIP, glucagon과 관련된 다양한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진 메인 심포지엄은 기초에서 임상까지 다양한 연구 주제와 최신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토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Clinical diabetes and therapeutics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공지능을 당뇨병 연구 및 진료에 활용하는 실례를 공유하고, 당뇨병 환자 치료 및 병인 이해를 위한 임상 정보 및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정밀의학 연구에 대해 다루는 세션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이상지혈증 및 고혈압에 대한 최신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Diabetes complications에서는 망막병증과 신장병증에 대한 최신 지견, 심장 및 근육을 타깃 한 이미징을 활용한 연구 동향을 발표하였으며, Epidemiology and genetics에서는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한 당뇨병, 심혈관질환 및 신장병증 예측 연구 결과가 소개되었고, 임상적 측면에서 monogenic diabetes, 항암 면역관문억제제 유발 당뇨병, 췌장 질환에 의한 당뇨병, 이식 후 당뇨병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였다.
Basic/Translational research에서는 islet을 주제로 한 RNA processing, ER stress, 섬모의 역할에 대한 최신 연구에 대한 발표, 지방간 질환과 연관된 간암, 근육 대사, 치료 타깃 발굴, 대사 조절 장기들 간의 상호작용으로써 자율신경계, 후각시스템, 장내미생물의 역할과 관련된 연구가 다뤄졌다. 또한 지질, glutamine, 혈당, 인슐린, 지방산 등 암 대사와 관련된 다양한 치료 타깃들을 발굴한 결과가 소개되었다.
Education and integrated care에서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교육, 합병증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자가 관리 교육법, 연속혈당 측정기 및 인슐린 펌프 교육과 활용법, telenutrition 등과 같은 최신 정보를 공유하였다.
연구회 세션에서는 대사질환 신약 및 기술개발연구회, 베타세포 및 췌도이식연구회, 에너지대사연구회, 혈관연구회, 지방간연구회, 당뇨병유전학연구회, 연속혈당측정 및 자동인슐린주입연구회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위원회 세션에서는 DMJ 논문 중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 발표, 디지털 치료제와 관련된 정책 세션에서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ICDM에서는 K-ACCORD 세션을 통해 GRADE, UKPDS 등 유럽/미국의 주요 임상 연구의 의의 및 한계점을 소개하였고, 국제심장혈관대사학회(SHVM)와 소화기암연구학회, 심부전학회, 국제동맥경화학회(IAS) 등 여러 유관 학회와의 공동세션이 구성되어, 당뇨병 환자들의 만성 혈관 합병증과 심부전, 췌장암 등을 예방하기 위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또한, 430개 초록이 접수되어 51개의 구연발표가 있었으며, 202개의 포스터가 전시되었으며, 8명이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였고 전공의 발표 세션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주제와 행사들로 2박 3일의 경주 학술대회장이 활기로 가득 채워져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참석자분들과 준비해 주신 학술위원회 위원님들, 총무단, 대한당뇨병학회 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