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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내분비학회 제17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수련위원회 문준성 간사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엉뚱한 질문을 하나 드려본다. 한 해 동안 열리는 수많은 대한내분비학회의 행사 중 회장님과 이사장님의 아빠미소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행사는 무엇일까? 물론 직접 여쭈어 보진 못했으나 바로 ‘분과전문의 연수강좌’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내분비학의 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 17번째 분과전문의 연수강좌가 지난 6월 21일과 22일 양 일간 인천네스트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도 분과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는 선생님들뿐 아니라 분과전문의 중 최신 지견 습득을 원하는 분들까지 총 87 분이 참석해 주셔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구위원회가 주관한 연구워크샵과 연계하여 저녁 6시 30분부터 첫째 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먼저 고려의대 권영주 교수께서 만성신질환과 관련된 대사성 골질환 (CKD-MBD)을 주제로 강의해 주셨다. 전남의대 정동진 교수님이 골다공증의 sequential/combination therapy에 대한 내용을, 그리고 동국의대 최한석 교수님께서 부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해 기전부터 치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시간에 맞춰 깔끔히 정리해 주셨다.

  첫날 식사시간도 거를 만큼 열정적인 일정을 마치고 임원진, 강사와 참석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친교의 밤을 가졌다.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전현무를 뺨치는(?) 이재혁 교수님의 유머러스한 진행으로 서로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먼저 고시위원장이신 홍은경 교수님께서 올 해부터 변경되는 분과전문의 시험방식과 출제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이때 만큼은 배고픔을 이기고 응시자들의 눈에서 레이저가 쏟아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후 지역별로 참석자를 소개하는 순서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한 수도권에 비해, 지역에서 참석한 선생님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이 아쉬움을 말끔히 지우는 배짱을 보여주신 당돌한(?) 선생님들을 모두 한마음으로 격려하고 치하하였다. 무르익어가는 열기는 푸짐한 상품들이 걸린 퀴즈로 더 뜨거워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첫 번째 밤이 지나갔다. 의외로 젊은이들 못지않게 임원들께서 적나라한 물욕(?)을 보여주셔서 개인적으로 한참 많이 웃었고, 인천 여정의 피로를 녹이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모임이 끝난 후에도 감동이 여운으로 남았는데 아마 여러 참석하신 선생님들의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학회에서 어느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내분비학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들을 보며 우리 학회와 다음 세대에 희망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강의는 뇌하수체 및 부신세션으로 이은직 이사장님께서 말단비대증과 쿠싱 병의 내과적 치료에 대해 그동안 경험하신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해주셨고 가천의대 김병준 교수님께서 뇌하수체 후엽 질환에 대해 상세히 정리해주셨다. 서울의대 팽진철 교수님을 모시고 부신을 중심으로 한 내분비 종양의 핵의학적 검사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당뇨병 / 비만 세션에서는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이신 가톨릭의대 고승현 교수님의 최신 가이드라인 소개가. 서울의대 정혜승 교수님께서 당뇨병의 최신 치료법을, 인하의대 허윤석 교수께서 비만대사수술과 전후의 내과적 관리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갑상선 세션에서는 전남의대 강호철, 부산의대 김보현, 가톨릭의대 임동준 세 분의 교수님을 모시고 분화암의 술후 관리, 결절의 적절한 관리, 그리고 비수술적인 암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들을 수 있었다. 입원이나 외래에서 협진과 관련된 마지막 세션에서는 한림의대 류옥현 교수님이 이차성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정리해 주셨고, 최근 새로운 항암제인 면역관문치료제의 내분비적 부작용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서울의대 조선욱 교수님께서 상세한 설명을 주셨다. 조선의대 김상용 교수님의 내분비적 응급에 대한 강의를 끝으로 1박 2일의 여정이 끝이 났다.

  17년차를 맞는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이지만 변함없이 선배들이 애정이 담긴 강의를 정성껏 준비하시고 후학들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세대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대내외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내분비학을 전공하려는 지원자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에서는 미래 세대를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단기적으로 이런 현상이 금방 극복될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17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를 통해 엿본 우리 학회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민용기 회장님과 이은직 이사님, 그리고 임수 이사님의 도움으로 이번 행사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지면을 빌어 사회로 수고해주신 윤지완, 홍준화, 구유정, 김태혁, 김경진, 이은영 위원들께도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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