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비만학회 학술위원회 이승환 간사
대한비만학회 제50차 춘계학술대회가 2019년 4월 6일(토)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대한비만학회는 1992년 1차 학술대회를 시작한 이래 금번 50회째를 맞이하였고 현재 정기 학술대회는 봄에 국내학회, 가을에 국제학회 (ICOMES,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 및 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비만학회는 외형적 성장과 함께 내실 있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올해도 600명이 넘는 다양한 직역의 참가자가 좋은 날씨의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셨고 끝까지 진지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12개의 심포지엄으로 구성되었고 제출된 초록 중 우수한 연제들에 대해서는 oral presentation 또는 poster presentation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조강연자로 초청된 Dr. Norbert Stefan은 독일 튀빙겐대학 교수로서 주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및 비알코올성지방간의 병태생리 등을 연구해왔고 특히 정상체중을 가지고 있지만 대사이상을 동반한 metabolically unhealthy but normal weight (MUNW) vs. 비만하지만 대사이상이 없는 metabolically healthy obese (MHO)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임상적 의의에 대해 최근 수년간 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한 분으로 ‘Metabolically healthy and unhealthy normal weight and obesity’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체질량지수 이외에 대사적 건강 상태가 동반질환의 발생 및 예후에 중요하다는 역학 연구 결과와 함께 MHO, MUNW의 특성을 가지는 사람들의 표현형의 특징으로 지방간, hepatokine, leg fat mass와의 관련성을 설명하였고, 임상적 적용을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기조강연자를 좌장으로 하는 영문 심포지엄에는 metabolic health 분야의 연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소아부터 성인,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쳐 대사적 건강의 특징과 의의에 대한 한국인의 데이터를 소개하고 토론하는 흥미로운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초연구 심포지엄에서는 섭식과 관련된 중추신경계의 조절 기전, 비만을 이해하기 위한 single cell analysis 및 오믹스 데이터를 이용한 접근법, subcellular organelles에 의한 병태생리학적 이해 등 최신 지견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만의 다양한 신체지표, 대사 수술 후의 영양 관리, 비만과 혈관 건강, 소아청소년에서의 대사증후군, 대사 건강 개선을 위한 운동요법, 비만의 복합치료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이 학술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구연 발표자들도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여 발표장의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고 총 9분의 연구자들이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비록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만 환자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임상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학술 간사를 맡으면서 학회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에 의해 준비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는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 학술대회에 참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를 위해 많이 준비하고 고민하신 대한비만학회 회장님, 이사장님, 학술이사님과 좋은 의견들로 학술대회 구성에 도움을 주신 학술위원 및 사무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추계 국제학술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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