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h European Congress on Obesity(ECO)
김보연(순천향의대 부천병원 내분비내과)
2019년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Scotitish event campus에서 ECO (European congress on obesity)가 개최되었다. ECO는 매년 유럽에서 개최되는 EASO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의 국제학술대회이다.
학회 장소인 글래스고는 스코틀랜드 최대의 항구 도시로, 중서부 스코틀랜드의 클라이드강 유역에 위치해 있으며, 영국에서 런던과 에든버러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은 도시로,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이 도시를 찾는다. 글래스고는 과거를 보여주는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과 현대적인 빌딩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지역이다.
나는 이번 학술대회에 ‘Association between alcohol consumption status and obesity and cardiovascular disease in Korea: Data from the 2013-2017 Korea Community Health Survey’ 제목의 초록의 저자로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6개의 plenary lecture를 포함하여, 비만의 치료와 예방, 병태생리와 관련된 최신 지견에 초점을 맞춘 흥미로운 주제의 강의가 많았다. Plenary lecture로 영국 J Bloundell 교수가 ‘Drive and inhibition in an appetite control system-an update’ 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는데,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행위이며, 이를 조절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에 대해 다양한 문헌고찰과 함께 잘 정리해 주었다. 또한 체코의 J Kopeccky 교수의 ‘Healthy adipocyte’라는 주제의 강의도 인상 깊었다. 그 외 plenary lecture 주제로 ‘Precision nutrition’이라는 제목의 강의도 precision medicine이 비만치료에 있어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유익한 강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과 장벽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ACTION IO(Awareness, Care, and Treatment In Obesity MaNagement – an International Observation)’ 연구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ACTION IO’는 비만인과 보건의료전문가 간의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의 차이 및 장벽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최초의 국제적 규모의 연구로 비만인 10명 중 8명은 체중 감량에 대한 책임이 본인 스스로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체중 감량에 대한 어려움이 시작되고 나서 평균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건의료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의료전문가 중 29%가 비만인 사람들이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비만인 사람의 93%가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에 있어 비만인과 보건의료전문가 간에 명확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 외에 Joint Session with IFSO-EC에서는 ‘Multi-disciplinary management of bariatric patients to optimize health outcomes’를 주제로 3개의 강의와 토의가 있었다. 특히 수술 후에 체중이 잘 감량되지 않았거나, 다시 동반질환이 재발했을 경우에 관리나 치료에 대한 강의가 있었으며, 또 반대로 과한 체중감소와 저혈당이 있는 경우 관리에 대한 내용이 있어 흥미롭게 들었다. Integrative Session은 ‘Stress and Eating disorder’, ‘Microbiota –from mouth to gut’ 이라는 두 개의 큰 주제로 강의가 있었으며, microbiota에 대한 강의로 ‘Gut-Brain interaction’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여전히 microbiota에 대한 주제는 여러 비만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의 마지막 날에는 EASO Award Plenary session이 있었다. 총 4명의 new investigator award 시상자들의 강연이 있었다. 특히 Gut microbiota, short chain fatty acid 와 관련된 기초연구를 하는 독일의 E Canfora 교수의 강의가 인상 깊었다. 비만과 gut microbiota와의 연관성 및 이를 비만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기초연구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short chain fatty acid 중 acetate관련된 연구와 microbiota를 장에 이식할 때 위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짐을 설명하였고, 실험을 위해서 인공 대장을 만들었는데, 굉장히 새로운 내용이었다. 이 강의를 통해 gut microbiota와 관련된 최신지견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소아비만과 관련된 Public health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의 M Hobbis 교수의 강연을 듣고, 소아 비만에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여러 나라의 임상 연구자, 의료전문가, 기초연구자 등이 최근 몇 년 동안 비만과 관련된 최신 연구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비만 치료 분야의 최신 지견에 대하여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국내 여러 선생님들과 글래스고와 에든버러를 함께 구경하고, 위스키와 차를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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