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아름다운 해양도시,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다. 춘계심혈관 통합학술대회기간 중 하루만 개최되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유럽동맥경화학회(European Atherosclerosis Society, EAS)와 함께 EAS Advanced Course in Lipidology를 4월 19일 금요일에 개최하고 4월 20일 토요일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실질적으로는 양일간의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였다.

  EAS Advanced Course in Lipidology 프로그램은 lipidology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유럽동맥경화학회와 MOU를 맺고 공동으로 준비하여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유럽동맥경화학회에서는 president인 Lale Tokgözoğlu (Hacettepe University, Ankara, Turkey)교수와 past president이자 committee for Guidelines, Education and Sponsorship의 chair인 Alberico L. Catapano (University of Milan, Milan, Italy) 교수, vice-president인 Jan Borén (University of Gothenburg and Sahlgrenska University Hospital, Gothenburg, Sweden) 교수가 참여하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를 대표해서는 김현창 (연세의대), 정인경 (경희의대), 한기훈 (울산의대) 교수가 연사로 참여하여 수준 높은 강의와 토의를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질동맥경화 분야의 기본적인 내용부터 최신 hot issue까지 총망라하여 구성하여 포괄적인 구성을 통해 참여한 회원들의 lipidology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실제로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EAS의 초청 연사들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학문적 수준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향후 더욱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춘계학술대회는 “Debate Grand Rounds”라는 theme으로 진행하였다. 기존의 세션 진행 방식 중 청중의 호응이 가장 좋은 debate 방식으로 4개의 세션 모두를 구성하였고, 내용은 2018년의 hot topic 중 엄선하여 결정하였다.

#Session 1. The Many Faces of SGLT2 Inhibitors : Are They Antidiabetic or Anti-CVDs?

  현재 당뇨병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SGLT2 inhibitor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에서 연이어 심혈관 보호효과가 보고되면서 SGLT2 inhibitor가 심혈관 질환 약제가 아니냐는 논쟁이 시작되었다. 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 진상만 교수가 antidiabetic drug으로서의 효과를,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가 anti-CVDs drug으로서의 효과에 대해 발표하였고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관점에서 SGLT2 inhibitor의 다양한 효과에 대한 패널 토의를 진행하였다. 이 세션을 통해 SGLT2 inhibitor의 다양한 효과를 총정리 할 수 있었다.

Session 2. Aspirin for Primary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언제부터인가 aspirin은 심혈관질환의 primary prevention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늘 따라다녔는데 경상의대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가 찬성 입장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가 반대 입장을 대변하여 발표하였다. 다양한 관점에서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순환기내과를 포함하여 내분비내과, 신경과 선생님으로 패널을 구성하였고 활발한 토론을 통해 aspirin의 primary prevention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Session 3. The Truth About Omega-3: Is it Really a 'Good Fat'?

  Omega-3는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작년 가을 VITAL, REDUCE-IT 연구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omega-3에 대한 논의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였다. 연세의대 순환기내과 이상학 교수가 찬성입장을, 인제의대 내분비내과 박정현 교수가 반대입장을 대변하여 발표하였고 다양한 직역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를 통해 omega-3의 효과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듣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Session 4. The Debate on New Lipid Guidelines

  작년 가을 2018 ACC/AHA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도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을 가지고 있기에 두 가이드라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차이점은 왜 생길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학회 진료지침이사로 가이드라인 제정을 총괄 지휘한 경희의대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가 KSoLA guideline을 정리해서 발표하였고,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김상현 교수가 2018 ACC/AHA guideline을 정리해서 발표하였다.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선생님과 개원의를 대표하는 조홍근 선생님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를 통해 각 가이드라인을 정리하고, 가이드라인 제정 이면의 다양한 궁금증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각 세션은 90분으로 구성하여 pros와 cons로 각각 25분간의 강의 후 panel discussion을 40분간 진행하였다. 기존의 일반적인 세션 구성에서 보다 상대적으로 긴 discussion 시간을 배정하였기 때문에 질의 응답이 없어서 빨리 끝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였지만 좌장, 연사, 패널 및 청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시간이 모자란 세션도 있었을 만큼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SICEM 기간과 겹쳐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참여한 회원들에게 평소 관심을 가졌던 최신 지견을 접하고 학문적 궁금증을 해결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예년과 다르게 사실상 양일간 진행된 학술대회를 수준 높은 강의와 토론으로 채워주신 좌장, 연사, 패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학술대회 준비에 너무나 수고하신 학회 임원, 학술위원, 총무단 선생님들, 그리고 학회사무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