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유원상(단국의대 단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갑상선암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예후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Cardiovascular outcomes in thyroid cancer patients treated with thyroidectomy: A meta-analysis.
Eun Kyung Lee et al. Clin Endocrinol Metab. 2021 Aug 4. DOI: 10.1210/clinem/dgab576
 갑상선기능의 이상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갑상선암 환자에서 시행하는 TSH 억제치료가 심혈관질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연구는 갑상선암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발생여부를 관찰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하여 갑상선암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예후를 좀 더 정확히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환자들 중에서(Patients, P) 갑상선절제술 후 TSH 억제 치료를 받은 경우(Intervention, I)로 한정하였다. 그리고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심방세동, 심실기능 장애, 심부전, 뇌경색, 뇌혈관질환을 결과물(Outcomes, O)로 선정 하였다.
1차로 검색된 총 5,234개의 논문 중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년이상 관찰한 결과가 있고, 반드시 갑상선암과 정상 대조군을 포함하여 비교한 논문을 선정하였으며, 분화갑상선암이 아닌 진행성 갑상선암이나 수질암등이 포함된 연구는 배재하였다. 그리하여 총 18개의 논문이 정량분석에 이용되었으며 그 결과 갑상선암 환자 193,320명, 정상 대조군 225,575명이 포함되어 분석되었다.
연구결과 갑상선암 환자는 건강한 일반인에 비하여 심방세동(RR=1.55 [95% CI: 1.30-1.84]), 관상동맥 질환(RR=1.10 [1.00-1.21]), 뇌혈관 질환(RR=1.15 [1.09-1.20])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사망률도 갑상선 암환자에서 16.3%로 대조군 12.2%보다 증가하는 것(RR=1.95 [1.03-3.69])으로 나타났다. 또한 갑상선암 환자들의 이완기 혈압과 심박수, 좌심실용적지수(left ventricular mass index), 심실간중격두께(interventricular septal thickness)도 정상인의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심실충만속도(early to late ventricular filling velocities)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들에서 TSH suppression은 여러 심혈관계 지표들의 악화를 일으킬 수있으며 이러한 결과로 인해 심혈관질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추후 좀더 면밀한 치료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갑상선암에서 발생율과 사망률의 성별차이는 정말로 존재하는가?
(미국 국립암 등록데이터 분석과 여러 부검 연구들의 메타분석을 이용하여)
Evaluation of Gender Inequity in Thyroid Cancer Diagnosis: Differences by Sex in US Thyroid Cancer Incidence Compared with a Meta-analysis of Subclinical Thyroid Cancer Rates at Autopsy.
Karissa LeClair et al. JAMA Intern Med. 2021 Aug 30. DOI: 10.1001/jamainternmed.2021.4804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여성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연구는 두가지 자료를 분석하였는데 첫번째로 1975년부터 2017년까지의 미국 국립암등록 역학데이터(SEER)를 이용하여 성별에 따른 유병율과 사망률을 분석하였다. 두번째로 8개의 사후 부검 연구논문을 메타분석하여 진단되지 않은 갑상선암의 유병율에 대해 성별차이를 확인하였는데, 메타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모두 갑상선 부검을 실시된 연구들만 포함하였고,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높은 일본과 체르노빌의 연구는 제외되었다.
SEER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의 총 90%가 갑상선 유두암이었으며, 특히 2cm 미만의 작은 유두암의 경우 여성에서의 유병율이 남성과 비교하여 4.39배 높았다. 하지만 2cm 이상의 큰 유두암을 포함한 모든 갑상선암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적었다. 특히 갑상선암의 사망률은 남성과 여성에 차이는 없었다. 남녀의 차이는 갑상선암이 급격히 증가한 2000년부터 나타나는 현상이었으며, 이러한 차이는 거의 대부분 2cm 미만의 작은 갑상선 유두암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갑상선에 대해 진행된 부검연구 총 8개를 모아 시행한 메타분석에서 진단되지 않은 갑상선암은 여성 14%(95% CI, 8%-20%), 남성 11%(95% CI, 5%-18%)로 나타났다. 진단되지 않은 갑상선암의 남성에 대한 여성의 합계 odds ratio는 1.07(95% CI, 0.80-1.42)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 부검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갑상선암의 남녀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갑상선암이 더 많이 진단되는 것은 맞지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그 근거로써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남녀 유병율의 차이가 갑자기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 작은 유두암에서만 여성의 유병율이 높으며, 진행된 갑상선암이나 사망률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고, 부검을 통해 진단되지 않은 갑상선암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남녀차이가 보이지 않았음을 들고 있다.
이에 저자는 아마도 여성이 더 많이 갑상선에 대해 걱정하고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며, 오히려 남성들의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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