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2020년 3월 성공적으로 개원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137년간 우리나라 의료 역사를 이끌어 온 연세대학교 의료원의 세 번째 종합병원이다(그림 1, 2). ‘아시아 중심 병원’을 지향한다는 비전하에 ▲디지털 혁신 ▲안전과 공감 ▲하나의 세브란스 등 세 가지 실행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진료 환경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연면적 11만1,633㎡(약 3만3769평, 지하 4층 지상 13층)로 총 708병상 규모를 갖춘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 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특성화센터를 비롯해 총 33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5G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디지털 혁신병원을 구축해 국내 의료계에 스마트병원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의료진에게는 정밀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신촌-강남-용인의 의료인프라를 상호 공유해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진료과별 의료진 간 순환 진료제 도입, 입원의학과 도입을 통한 입원전담전문의 체계 구축 등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림 1.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

그림 2. 용인세브란스병원 로비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내분비내과 당뇨관리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전문적인 당뇨 관리 시스템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당뇨병 전문 의료진들의 오랜 기간의 숙고와 준비 끝에 2020년 8월 1일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당뇨관리실의 구성원은 당뇨관리실장 김철식 교수와 당뇨병 전문의 박석원 교수, 김경민 교수, 장슬아 교수, 내분비내과 당뇨전문간호사, 임상전담간호사, 영양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병원 내 당뇨관리실 위치는 1층 성인병 센터 내에 위치한다(그림 3).

그림 3. 병원 내 당뇨관리실

당뇨관리실의 활동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당뇨관리실은 입원환자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혈당 조절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당뇨병 교육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개별화된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당뇨병 전반교육, 식이 교육, 운동요법을 비롯하여 인슐린 자가 조절방법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과 해석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입원 환자 저혈당 발생 예방을 위하여 자체적으로 저혈당 고위험군 스크리닝을 시행하고 있다. 입원환자 저혈당 고위험군 스크리닝 서식을 제작하였고 당뇨관리실에서 저혈당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한다. 저혈당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군은 저혈당 대처 교육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저혈당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의 침상에는 저혈당 고위험군 인식표를 침상에 부착하여 환자 안전을 위한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고 있다(그림 4).

그림 4. 저혈당 고위험군 인식표 및 병실 내 비치한 예

  2021년 2월에는 입원환자의 체계적인 혈당 조절을 위한 지침서를 발간하였다(그림 5).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환자 당뇨 관리 지침서’는 오랜 기간 현장에서 당뇨병 환자 진료를 해온 당뇨병 전문의들의 경험이 함께 반영되어 있다. 여러 임상 지침과 연구 논문 내용을 기초로 입원환자의 다양하고 특수한 상황에 대한 혈당조절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통합적인 환자 관리의 측면이 중요시되는 오늘날의 의료 현장에서 본 지침서는 현재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림 5. 당뇨관리실 입원환자 당뇨관리지침서

  더불어 원내 메일로 정기적으로 당뇨관리실 소식지를 배포하여 당뇨병과 관련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그림 6). 매주 화요일, 금요일 주 2회 당뇨관리실 컨퍼런스를 통해 당뇨관리실 협진 환자들의 치료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다양한 당뇨병 케이스와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다(그림 7).

그림 6. 당뇨관리실 Newsletter

그림 7. 당뇨관리팀 정기회의

  올해 7월부터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디지털 혁신에 발맞추어 디지털 헬스 케어 기업과 협력하여 SIIP (Systemized Insulin Injection Protocol) 개발 중이다. SIIP란 자동화된 인슐린 용량 조절 프로그램의 약자로 당뇨병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인슐린 용량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향후 SIIP개발을 통해서 입원환자의 인슐린 치료를 하는데 있어 간편하고 안전하게 시행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 기대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당뇨관리실은 구성원 간의 소통과 배려와 교류 속에서 발전하고 노력하고 있다. 당뇨관리실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당뇨병 환자의 입원에서 외래까지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안전하고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당뇨관리실은 앞으로 더욱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