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ICOMES 2021
대한비만학회 학술간사 한병덕
대한비만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ICOMES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lic Syndrome)가 9월 2일-4일까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ybrid Conference로 진행되었다. COVID-19가 장기화되며 학술대회 현장에서 나누었던 생생한 강연과 열띤 토론을 이전처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올해 비만학회에서는 Hybrid형식으로 최소한의 인원이지만 방역지침내에서 허가되는 인원이 현장에 참석하는 온라인-오프라인 동시개최 학술대회를 진행하였다. “Cutting Edge Science in Obesity” 라는 Main Theme 으로 기획된 이번 학술대회는 900명이 넘는 참석자와 152개의 초록이 발표되었다. Hybrid로 진행된 이번 ICOMES는 5개의 룸에서 5개의 채널을 통해 현장강의와 라이브 송출이 동시에 이루어졌는데,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온라인 학술행사를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학회장의 강연을 생동감있게 온라인으로 구연하였는데, 대부분의 강연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되었고, 몇몇 해외연자의 경우 사전녹화 후 라이브 Q&A 형식으로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학술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올해 ICOMES는 2개의 Plenary lecture와 4개의 Keynote lecture, 24개의 ICOMES Symposium, pre-congress symposium, sponsored session으로 구성되었다. 152편의 초록가운데 선정된 24편을 현장 구연발표로 진행하였고, 128편의 온라인 포스터가 전시되었다. COVID-19로 인해 자칫 침체될 수 있는 학술대회의 활성화와 연구자 후원을 위해 올해는 구연발표 및 포스터 세션의 수상자를 각각 8명, 5명 선정하여 연구자들의 구연발표의 장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Plenary lecture연자로 초대된 현 ADA president인 Robert H. Eckel (University of Colorado Anschutz Medical Center, USA) 교수님은 “Implication of Obesity in Cardiometabolic Risk”라는 주제로 비만, 대사증후군이 가지는 cardiometabolic risk를 오랜 역사에 걸친 데이터와 함께 잘 정리하여 주었고, 비만의 치료 나아가 예방이 cardiometabolic disease의 예방에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또다른 Plenary lecture의 연자인 Michael A. Nauck(Ruhr-University, Germany) 교수님은 “Role of Incretin-Based Therapy in Obesity Management”라는 제목으로 최근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 관련 치료제로 뜨거운 이슈인 GLP-1 RA와 GIP/GLP-1 receptor dual agonist, tirzepatide 등에 대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비만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강의를 진행해주었다.
Keynote lecture에서도 4분의 세계적 석학들이 강연을 해주었다. 우선 Takashi Kadowaki (Toranomon Hospital, Japan) 교수님이 semaglutide의 글로벌 3상 Step 3의 한국/일본 연구인 Step6 의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Semaglutide 2.4mg는 위약 대비 체중감소, 내장비만 감소, 허리둘레, 혈압, HbA1c, lipid profile등의 개선에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Study의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강연을 들으며 ICOMES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래에도 좋은 연구결과들이 ICOMES를 통해 공개될 수 있길 상상하게 되었다. John Wilding (University of Liverpool, UK) 교수님은 “Role of GLP1 Analogues and Other Gut Hormones in Obesity Management”라는 주제로 GLP-1, GIP, peptide YY. Amylin과 같은 Gut hormone의 비만관리에서의 중요성을 주요 임상결과와 함께 소개했다. Jean-Pierre Després (Université Laval, Canada)교수님은 Precision Lifestyle Medicine 을 통한 비만과 Cardiometabolic Risk관리에 관한 흥미로운 강연을 열정적으로 진행해주었고, 마지막 Keynote lecture 연자인 Adil Mardinoglu (King’s College London, UK / KTH-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Sweden) 교수님은 “The Use of Systems Biology in Treatment of Liver Diseases”라는 제목으로 NASH/NAFLD 환자에서의 multiomic, system biologic 접근 및 연구에 관한 강연을 해주었다. 이와 같은 기조강연, 키노트 렉처에서 느낄 수 있듯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관한 연구는 다양한 방면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매년 ICOMES를 통해 새로운 치료, 연구 트렌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외에도 이번 ICOMES는 최소화한 Hybrid 진행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컨셉의 심포지엄을 준비하였다. 첫날(9/2)은 pre-congress symposium으로 대외협력정책위원회의 비만정책관련 심포지엄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마지막날(9/4)은 “Best article in JOMES”, K-FOOD를 통한 건강한 요리를 소개 하는 “Cooking class or Healthy Life”, “HOT topic” 세션 등을 Hybrid symposium에 맞게 구성하였다.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벌써 2년째 참석자보다 현장스텝이 많은 학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증가추세가 호전 될 것을 기대하며, 준비단계부터 오프라인 중심의 Hybrid 학술대회를 준비했던 비만학회의 학술위원회, 총무위원회 선생님들께서 많은 노력으로 준비했던 ICOMES 이었다. 비록 많은 분들과 현장에서 함께 할 수 는 없었지만 비만과 대사증후군, 나아가 관련된 다양한 현상, 질환들을 알아가려 노력하고 연구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성과를 확인 할 수 있는 학술대회였다. 내년에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ICOMES의 현장에서 보다 새롭고 발전된 학술교류의 장을 열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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