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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만 유튜버가 된 내문비내과 전문의
우창윤의 일문일답!

우창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닥터프렌즈의 내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내과 진료조교수”

나무위키에 있는 우창윤 교수님 타이틀인데, 추가로 간략히 자기 소개와 ‘닥터프렌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닥터프렌즈’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저와,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 그리고 정신과전문의인 오진승, 이렇게 세 명의 친구들이 대중들과도 친하게 지내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한 의학 유튜브 채널입니다. 2018년 5월 첫 영상을 업로드 한 이후로 6년째 채널 운영을 지속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현재 구독자 수는 111만 명이고, 총 조회수는 2억 8천만 뷰입니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doctorfriends_kr
한국 대표 의료 유튜버로서 성공하셨는데 처음 유튜버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병원 수련을 마치고 군의관 복무를 하면서 병원 밖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비해 의사 환자 관계는 그리 친밀하지 않다는 거였습니다(물론 그 이유로는 복잡한 역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수많은 대중들은 여전히 의료 정보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건 수련을 마치고 대학 병원 밖으로 나와보니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 하는 고민을 2017년에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콘텐츠의 소비의 흐름이 동영상이라는 형태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대표적인 플랫폼이 유튜브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문 의학 정보를 친구처럼 편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닥터프렌즈’라는 채널명을 만들어서 이런저런 실험 영상들을 촬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군 제대 이후에 첫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활동과 내분비 전문의 수련 과정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당시에 유튜브 촬영은 한 달에 2번 정도 주말에 저희 집에 모여서 했습니다. 유튜브 촬영을 이유로 친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서 하루 종일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촬영은 당시 아내가 해 주었고 편집과 썸네일 또한 맡아서 해주었기에 저는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콘텐츠를 준비하는 건, 내분비내과 수련을 하면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쌓이기 마련이어서 어렵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세명 다 각자 일하는 병원과 지역이 다르다 보니 유튜브 촬영에는 최소한의 시간을 할애하기로 협의가 되어서 오히려 지금까지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채널이 성장하면서 은사님이신 고은희 교수님께서 아시게 됐을 때 가슴이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 이해해 주시고 좋은 말씀해 주셔서 당시에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 진료조교수로 근무 중이신데 진료에 유튜브 활동이 도움이 되는지요?
유튜브를 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바로 ‘환자와 대중들이 어떤 걸 궁금해하는가’입니다. 제가 특별히 다른 선생님들보다 환자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그런 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900개가 넘는 영상들을 업로드하면서 영상마다 적게는 수백 개, 많게는 수천 개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그 댓글들을 읽으면서 대중들의 생각을 많이 접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의료진들은 의학적으로 판단했을 때 더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은 다른 것들이 궁금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어있는 정보에 대한 갈망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하시면서 잘못된 정보들을 접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이해하고 설명해 드릴 수 있는 면에서 유튜브 활동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튜브, 공중파/종편 방송 등에서 많은 의료 콘텐츠들이 있는데 혹시 경쟁상대로 생각하시는 채널이나 유튜버가 있는지요?
지금 굉장히 대단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들도 많고 좋은 콘텐츠들도 방송사에서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는 그 컨텐츠들과 저희 콘텐츠가 경쟁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 팀은 우리가 상정한 목표를 바탕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밌는 의학 컨텐츠를 만들어서 의학의 대중화를 시작해 보려는 것입니다. 대중 과학이 있어서 사람들이 양자역학이나 초전도체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처럼 의학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의학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사회 전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최근에는 학회나 병원 등에서도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우리 학회의 유튜브 콘텐츠에 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을 다루는 과이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또한 그렇기에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들이 유튜브에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환자들에게 유튜브를 보지 말라는 이야기가 효과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유튜브이고, 가장 많은 정보를 찾는 통로가 유튜브입니다. 따라서 학회에서 사람들이 믿을만한 정보들을 꾸준히 올려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내분비내과를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내분비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내 몸의 호르몬 밸런스’가 현재 1년째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지 않지만, 구독자 수는 8만 8천 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대중들에게 내분비내과 의사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릴 수 있다면 내분비내과를 찾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대중들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의료 컨텐츠로서의 내분비분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일반인들의 관심 포인트라든가?
내분비내과는 의료 콘텐츠 제작에 매우 적합한 분과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호르몬, 대사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 예를 들어 당뇨병, 비만, 골다공증, 갑상선, 부신 및 뇌하수체 관련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다루는 만큼 접점이 있는 환자분들의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만성질환의 특성상 이 수많은 환자들이 지속적인 정보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튜브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의학 관련 컨텐츠들 중에 내분비내과가 주도적으로 창작해야 하는 주제들이 많습니다.
후배 회원들 중 유튜버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꼭 영상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글이나 목소리, 즉 블로그나 책 혹은 팟캐스트 같은 형태라도 의학 콘텐츠를 만드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고민한 것들이 진료실을 넘어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다면 누군가는 분명히 도움받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작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최소 6개월 정도는 지속할 수 있는 형태로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많은 경우에 내가 알리고 싶어 하는 것과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차이가 있는데, 이 간극을 조율해 나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닥터프렌즈나 교수님의 특별한 활동 계획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닥터프렌즈의 디렉터인 제 아내가 만든 회사가 있습니다. ‘디토 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입니다. 닥터프렌즈를 하면서 유튜브 생태계를 접하면서 잘못된 콘텐츠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플랫폼에서 대중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려면 유튜브 플랫폼에 적합한 제대로 만들어진 의학 콘텐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에 디토 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가 만들어졌습니다. 닥터프렌즈 채널을 만들면서 익힌 노하우를 여러 교수님들의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활용하면서 여러 학회의 채널들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학회 채널 중에 가장 큰 채널들을 대부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은 다양한 질환들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런 믿을만한 학회 채널들의 유니언을 형성해서 유튜브 플랫폼에서 믿을만한 정보들을 큐레이팅을 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춰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환자분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동영상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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