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안화영 (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갑상선암 환자에서 수술의 지연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
Delay in Surgery and Papillary Thyroid Cancer Survival in the United States: A SEER-Medicare Analysis
Chaves e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23. Online ahead of print.
일부 저위험 갑상선유두암에서 수술의 지연 및 적극적 감시는 갑상선암의 임상적 진료에 하나의 선택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는 갑상선유두암을 진단 받은 환자의 진단으로부터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과 생존 기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는 미국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데이터 파일을 사용하여 1999년부터 2018년 사이에 갑상선 수술을 받은 8,170명을 선별하였다. 진단부터 수술 날짜까지의 기간을 세 가지 범주 (90일 이하, 90~180일, 180일 초과)로 분류하여 Kaplan-Meier 분석을 사용하여 질병 특이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추정하였고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하여 생존, 수술 시간, 기타 임상적 및 인구통계학적 특징 간의 연관성을 추정하였다.
최종 코호트의 평균 연령(±SD)은 69.3±11.4세였으며, 대다수(89.8%)가 초기 진단 후 90일 이내에 수술을 받았고, 7.8%는 91~180일 이내에, 2.4%는 진단 후 180일 이후에 수술을 받았다. 진단으로부터 수술까지의 기간이 180일이 초과된 그룹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조정된 위험비[adjusted HR], 1.24; 95% CI, 1.01–1.53).
원격 전이 없었던 그룹에서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1~180일 그룹에서 25% (aHR, 1.25; 95% CI, 1.05~1.51), 180일 초과 그룹에서 61%(aHR, 1.61; 95% CI, 1.19–2.18) 증가하였고, 180일 초과 그룹에서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은 거의 4배 정도로 확인되었다 (aHR, 3.51; 95% CI, 1.68–7.32). 대조적으로, 원격 전이가 있는 환자의 갑상선암 관련 사망은 91~180일 그룹(aHR, 0.63; 95% CI, 0.41–0.98)과 180일 초과 그룹(aHR, 0.43; 95% CI, 0.20~0.92)에서 90일 이내 그룹에 비해 위험성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론적으로 갑상선유두암 수술의 지연은 전이가 발생하기 전 국소적 상태에서는 전체 생존 및 갑상선암 관련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진행되거나 전이가 있는 갑상선유두암 환자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레이브스병 환자에게 비타민 D 보충이 재발에 미치는 영향
Effect of Vitamin D Supplementation on Graves' Disease: The DAGMAR Trial
Grove-Laugesen et al. Thyroid 2023. Online ahead of print.
항갑상선제는 그레이브스병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1차 치료법이다. 그러나 항갑상선제 중단한 후 재발의 위험은 30~70% 로 높다. 비타민 D 보충으로 자가면역 질환 발병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새로 진단된 그레이브스병 환자에게 비타민 D를 보충하면 항갑상선제 사용 후 완치율을 높이고 재발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 맹검 다기관 시험으로 진행되었으며, 2015년 3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에 덴마크 내분비 클리닉에서 진단 받은 18-80세 사이의 새로 발병한 그레이브스병 환자가 포함되었다. 이전에 갑상선기능항진증 병력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하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는 제외하였다.
모든 환자는 약 12~18개월 동안 일반적인 항갑상선제 치료를 받았고 언제 치료를 중단할지에 대한 결정은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었다. 이 표준 치료 외에 참가자들은 하루 70μg(2800IU)의 콜레칼시페롤 보충군 또는 위약군에 1:1 비율로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비타민 D 보충은 항갑상선제 중단 이후에도 12개월간 지속하였다.
연구 코호트는 비타민 D 보충 그룹 (n = 140) 또는 위약(n = 138)에 무작위로 배정된 278명의 환자로 구성되었다. 평균 연령은 44±14세였고, 79%가 여성이었다. 참가자의 35%는 연구 시작 시점에 비타민 D 결핍 상태로 확인되었다.
항갑성선제 중단 후 재발 위험은 비타민 D 그룹에서 42% (95% 신뢰 구간[CI], 33-50), 위약 그룹에서 32% (95% CI, 24-40)였으며, 상대 위험도 1.30(95% CI, 0.95–1.78)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흡연자의 비율이 약간 더 높았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으며, 흡연 상태를 보정한 회귀 분석에서도 결과가 변경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비타민 D 보충은 비타민 D 상태가 정상이거나 부족한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항갑상선제 치료 후 예후를 개선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그레이브스병 치료에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을 권장할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