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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박찬호 (동아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스타틴 투약할 수 없는 환자에서 벰페도익산 투약의 심혈관 질환 효과에 대한 연구
Bempedoic Acid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Statin-intolerant Patients

S.E. Nissen et al. N Engl J Med 2023; 388: 1353-1364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함으로써,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데, 7~29%의 환자에서 근골격계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벰페도익산은 ATP citrate lyase 억제를 통해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감소시키고, LDL receptor의 발현을 증가시키는데, 이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낮추게 된다. 스타틴과 달리 간에서만 활성화되어, 근육관련 부작용의 위험도는 낮다. 여러 연구들에서 벰페도익산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7~28% 정도 감소시킬 수 있음이 확인되었고, 2020년 FDA 및 유럽의약품청에 승인되었지만, 심혈관 질환의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CLEAR(Cholesterol Lowering via Bempedoic Acid, an ACL-Inhibiting Regimen) 연구를 통해서 스타틴 불투약군의 환자에서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벰페도익산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총 13,970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연구를 통해, 평균 40개월간 관찰연구를 진행했다. 6992명은 벰페도익산군에, 69778명은 위약군에 배정되었다.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40.6개월이었다. 연구 시작 시점의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두 군 모두 139.0mg/dl였으며, 6개월 후 벰페도익산군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위약군 보다 29.2mg/dl 더 감소하였다. 일차평가변수(death from cardiovascular causes, nonfatal myocardial infarction, nonfatal stroke, or coronary revascularization)의 위험도는 위약군에 비해서 벰페도익산 투약군에서 13%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이차평가변수(death from cardiovascular causes, nonfatal stroke, or nonfatal myocardial infarction)에서도 벰페도익산 투약군이 위약군대비 15%의 위험도 감소를 보였고, myocardial infarction 과 coronary revascularization에서도 각각 23%와 19%의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였다. 위약군과 비교하여 심각한 약물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요산증가, 크레아티닌 상승, 간수치 상승 및 담석증 소견이 벰페도익산군에서 일부 관찰되었다.

결론적으로 스타틴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서, 벰페도익산은 효과적인 콜레스테롤 조절제로, 주요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멘델리안 무작위연구를 이용하여 유전학적인 지질 특성 및 지질 조절제와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Associations of genetically determined lipid traits and lipid-modifying agents with the risk of diabetic retinopathy: A Mendelian randomization study

Ning Li et al. Atherosclerosis 2023; 369: 9-16

당뇨병의 미세혈관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전세계적으로 시력저하를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항혈관내피성장인자 및 레이저 광응고술 등의 치료를 하고 있으나, 다양한 부작용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실명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고지혈증은 당뇨병의 흔한 동반 질환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에 연관됨이 제시된 바가 있으나, ADVANCE(The Action in Diabetes and Vascular Disease: Preterax and Diamicron-MR Controlled Evaluation) 연구에서 HDL 콜레스테롤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통계학적인 유의성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 들에서 당뇨병 유병기간, 연령, 성별 및 LDL 콜레스테롤 보정 후, HDL 콜레스테롤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여준 바도 있다. 본 연구는 멘델리언 무작위분석(MR: Mendelian Randomization)을 이용하여,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콜레스테롤, 지질 조절제의 연관성에 대해서 연구했다.

UK Biobank에서 지질 특성 [HDL-C, LDL-C, triglyceride (TG), apolipoprotein A-I (APOA-I) and apolipoprotein B (APOB)]을 확인하기 위한 genetic variants를 선택했다. 이러한 지질 특성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연관성 및 다양한 수준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중증도를 조사하기 위해 단변량 및 다변량 MR 분석을 수행하였다.

결론적으로, HDL 콜레스테롤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악화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의 연구들과 비교할 때, HDL 콜레스테롤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유병률과의 연관성은 없으나, HDL 콜레스테롤이 중증 비증식성/증식성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의 진행에 독립적인 예방인자임을 보여주었다. 정확한 기전이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HDL 콜레스테롤이 항산화 스트레스에 관여를 통해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선별된,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CETP) 저해제의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본 연구는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MR)을 통해 지질 특성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며, HDL 콜레스테롤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MR의 분석의 한계로 임상적인 중재를 통한 효과를 반영하지 못했으며, 유럽인의 유전자를 이용한 분석으로 인종적인 다양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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