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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1 | 제17권3호 <통권65호>

2024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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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진

유현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 후 여성에서 로모소주맙(Romosozumab)과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의 효과와 안전성 (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Romosozumab and Teriparatide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Martin C Hartz e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24; dgae484. Online ahead of print

    골흡수억제제는 오랜 기간 동안 골다공증 치료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에는 중증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골형성촉진제 (Romosozumab(ROMO), Teripraratide(TPTD))가 승인되었다. 이 연구는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ROMO와 TPTD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였다.

    덴마크 Aarhus University Hospital의 내분비대사내과에서 ROMO와 TPTD의 보험 기준에 부합하는 총 315명의 폐경 후 여성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ROMO의 보험 기준은 대퇴골 경부 (FN), 고관절 (TH) 또는 요추 (LS)의 골밀도(BMD) T-score가 -2.5 미만이면서, 최근 3년 내에 취약 골절(고관절, 척추, 골반, 원위 요골, 또는 상완골 근위부)이 발생한 경우였다. TPTD의 보험 기준은 최근 3년 내에 두 개 이상의 척추 골절이 발생하거나, 또는 하나의 척추 골절 +BMD T-score (FN, TH, 또는 LS)가 -3.0 미만인 경우였다. 데이터는 의무 기록에서 수집되어 관찰적, 후향적 연구로 진행되었다.

    Primary endpoint로 BMD(FN, TH, LS)가 연구 시작 시점에서 12개월째까지 변화한 비율을 분석하였고, secondary endpoint로 6개월째와 24개월째까지 변화한 비율을 분석하였다. 또한 ROMO와 TPTD 치료 전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 이력에 따른 BMD 변화 차이를 확인하였다. 치료 중 발생한 골절 빈도, 부작용, 치료 중단율도 평가하였다.

    12개월 시점에 ROMO에서 TPTD보다 유의하게 더 큰 BMD의 증가를 보였다 (FN: 4.8% vs 0.2%, TH: 5.7% vs 0.3%, LS: 13.7% vs 9.3%, p<0.001). 치료를 50% 완료한 시점 (ROMO 6개월 및 TPTD 12개월)과 치료를 완료한 시점 (ROMO 12개월 및 TPTD 24개월)에도 ROMO에서 TPTD보다 더 높은 BMD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LS를 제외한 모든 부위에서 유의미한 p-value를 보였다.

    이전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에 대한 하위 그룹 분석에서는, ROMO와 TPTD 모두에서 이전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가 더 높은 BMD 증가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부위에서 유의미하지 않았다.

    치료 중 총 20명의 환자에서 새로운 골절이 발생했으며, 4명이 ROMO 그룹, 16명이 TPTD 그룹 환자였다. 전체 치료를 완료한 환자에서의 골절 발생률은 ROMO에서 10,000인년 당 405건, TPTD에서 10,000인년 당 654건으로 나타났다 (p=0.5).

    총 59명의 환자가 부작용, 암, 사망, 비협조 등의 사유로 치료를 중단했으며, ROMO 그룹에서 9명(5.5%)이, TPTD 그룹에서 50명(32.7%)이 치료를 중단했다. 두 그룹 간 보고된 부작용 비율은 유사했다. 13명의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으며, ROMO 그룹에서 3명, TPTD 그룹에서 10명으로, ROMO가 TPTD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았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 10,000 인년당 245건 vs 403건, p=0.01).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임상에서 ROMO 치료가 TPTD 치료보다 더 빠르고 크게 BMD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두 치료 간의 전반적인 부작용 비율은 유사했으며, ROMO에서 더 높은 치료 완료율을 보였다.
  • 골절 위험이 높은 성인에서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위약 비교 연구: 두 센터에서 실시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2상 임상시험 (Once-weekly semaglutide versus placebo in adults with increased fracture risk: a randomised, double-blinded, two-centre, phase 2 trial)

    Morten S Hansen et al. EClinicalMedicine. 2024; 72: 102624

    GLP-1RAs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며, 일부 GLP-1RAs (예: liraglutide and semaglutide)는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되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liraglultide나 exedin-4와 같은 일부 GLP-1RAs가 골 형성을 촉진하고 골절 위험에 중립적이거나 유익한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골절 위험이 증가한 성인 남녀에서 semaglutide가 골 형성 마커인 PINP(Procollagen type I N-terminal propeptide)를 증가시키는지 조사하였다.

    덴마크의 두 공립 병원에서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이중 맹검,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었다. 골절 위험이 증가한 64명의 남성과 여성이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고관절 또는 요추의 T-score가 -1.0 이하이거나 3년 이내에 저에너지 골절이 발생한 사람들이었다. 참가자들은 semaglutide(n=32) 또는 placebo(n=32)에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semaglutide 그룹에 배정된 참가자들은 52주 동안 주 1회 semaglutide를 피하 주사로 투여받았고, placebo 그룹에 배정된 참가자들은 주 1회 생리식염수를 피하 주사로 투여받았다. Semaglutide의 초기 용량은 0.25 mg이었으며, 4주 후 0.5 mg으로 증량하였고, 다시 4주 후 1.0 mg으로 증량하였다. Primary outcome으로 52주 차에 혈장 P1NP의 변화를 보았고, secondary outcome으로 골 흡수 마커인 혈장 CTX(Collagen type I cross-linked C-terminal telopeptide)와 BMD, 체중 등을 보았다.

    연구 결과, 연구 시작 시점으로부터 52주 차까지 semaglutide 그룹과 placebo 그룹 간의 P-PINP 변화에는 차이가 없었다 (ETD(estimated treatment difference) 3.84 μg/L [95% CI −5.6 to 13.3]; p=0.418). 반면, CTX는 연구 시작 시점으로부터 52주 차까지 semaglutide 그룹에서 placebo 그룹 보다 증가했다 (ETD 166.4 ng/L [95% CI 25.5-307.3]; p=0.021). Placebo 그룹과 비교했을 때, semaglutide 그룹에서 요추 BMD (ETD -0.018 g/cm³ [95% CI -0.031 to -0.005]; p=0.007)와 고관절 BMD (ETD -0.020 g/cm² [95% CI -0.032 to -0.008]; p=0.001)가 감소하였다. 대퇴 경부 BMD 변화는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95% CI -0.017 to 0.006]; p=0.328). 또한 Semaglutide 그룹이 placebo에 비해 유의하게 체중이 감소했다 (ETD -6.8 kg [95% CI -8.8 to -4.7]; p<0.001).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이 37명(58%)에서 보고되었으며, 이 중 30명은 semaglutide 그룹, 7명은 placebo 그룹이었다. 부작용은 주로 위장관 관련 증상이었으며, 저혈당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PINP 측정을 기반으로 semaglutide가 당뇨병이 없는 골절 위험이 증가한 성인 남녀에서 뼈 형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뼈 흡수와 뼈 손실의 증가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semaglutide로 인한 체중 감소로 설명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