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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1 | 제17권3호 <통권65호>

2024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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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A 2024 (46th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Thyroid Association)

신수명

신수명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내분비내과

2024년 유럽 갑상선학회 (European Thyroid Association, 이하 ETA 2024) 가 9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 Athens Conservatoire에서 개최되었다. Athens Conservatoire는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학교 중 하나로 졸업생으로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 (Maria Callas) 등 저명한 예술가들이 있다. 역사적 학회장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고, 곳곳에서 즐겁고 활발한 학문적 논의가 끊이지 않고 이루어져 참가자들이 많은 영감을 얻고 돌아갔을 것으로 기대한다.

학회장(Athens Conservatoire) 외관

이번 학회는 크게 13개의 oral session, 6개의 Plenary Lecture, 8개의 Meet the Expert Session, 8개의 Symposium으로 구성되었다. Opening Ceremony는 Amphitheatre라는 아름다운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그리스의 Leonidas Duntas와 이탈리아의 laura Fugazzola가 좌장을 맡았는데, laura Fugazzola가 학회를 시작하며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위해 학회 기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comment 해줄 것을 미리 당부”한 것과, “젊은 연구자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언제나 노력하여 육성에 힘써야 함”을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

Opening Ceremony

Oral session 1은 Topic Highlight session으로 6개의 발표가 있었다. 20,399건의 임신 사례에서 어머니의 TSH, free T4, TPO-Ab, Tg-Ab, TRAb 수치와 출생 기형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TSH, free T4 수치나 자가항체 양성 여부가 선천성 기형과 연관이 없다는 덴마크 Stine Linding Andersen의 연구 결과를 발표가 기억에 남는다. 청중의 큰 관심을 얻고 수십 개의 질문이 쏟아졌고 시간을 더 이상은 늦출 수 없어 어렵게 마무리했던 발표였다.

Oral session에서의 발표

Symposium 은 주제별로 각각 3개 정도의 유기적인 강의들로 구성되었고, 강의마다 5분 정도의 여유 시간을 두어 충분히 토론하며 넓고 깊게 주제를 이해하도록 도왔다. 흥미로운 주제로 첫 번쨰는 indeterminate nodules에 관한 session으로, update 된 Bethesda System, ETA guideline에서 권하는 imaging, active surveillance 관련 연구에 관해 차례로 다뤄 categories III nodule에 관한 최신 지견을 심도 있게 소개하였다. Graves’ orbitopathy를 주제로 한 Symposium session 도 흥미로웠는데, therapeutic option으로 anti-interleukin, m-TOR inhibitors, IGF-1 antagonists에 관한 연구를 조명하였다.

점심시간 때의 학회장 부스

Focus on ETA guidelines Session이 따로 마련되었는데, 2023 thyroid nodule management, 2024 diagnosis and management of genetic disorders of thyroid hormone transport, metabolism and action 두 가지 가이드라인에 관한 review를 들으며 이들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들과 이에 관한 최신 지견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스식 파이가 들어있는 점심 도시락
호텔에서 본 그리스 시내와 아크로폴리스

학회장에서 제공된 전통 음식도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학회 기간 중 아테네 택시 파업으로 학회장까지 뜨거운 거리를 걸어서 가야 했던 날이 있었는데, 덕분에 아테네의 도시와 자연을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었다. 많이 느끼고 배웠던 짧지만 보람찬 시간이었다. 연구에 참여시켜 주신 교수님들, 동행하여 발표를 응원하고 더 많이 배워갈 수 있도록 조언하며 사진도 찍어 주신 내분비내과 교수님들,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학회와 병원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